이란 전쟁으로 에너지·방산주 급등 속 증시 회복

주요 미국 주가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04% 상승 마감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5% 하락, 나스닥100 지수는 +0.13% 상승 마감했다. 3월 E-미니 S&P 선물은 -0.01% 하락했고, 3월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08% 상승했다.

2026년 3월 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월요일 장에서 주가지수는 초반 약세를 회복해 S&P 500과 나스닥100은 1.5주 저점에서 반등했지만, 다우는 2개월 저점으로 하락했다. 이는 위험선호와 위험회피가 혼재된 투자심리를 반영한 결과다.


시장 움직임의 배경: 중동 군사 충돌과 경제지표

월요일 장은 미·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동 군사 작전 보도와 이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주요한 촉발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대통령은 작전이 목표 달성 시점까지 수주간 지속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이란은 협상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군사 충돌 소식은 초기에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해 주가지수 선물과 주식시장을 압박했다.

동시에 경제지표는 일부 완만한 개선 신호를 보였다. 미(美) 2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52.4로 집계됐으나, 시장 예상치(51.5)를 상회했다. 특히 ISM의 가격지수(prices paid)11.5포인트 상승해 70.5로 3.5년 만의 높은 수준을 기록해 물가압력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자재·금리 반응

원유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월요일에 +6% 이상 급등약 8.2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항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즉각적으로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 참고로 이란의 원유생산량은 약 3.3백만 배럴/일로 전 세계 공급의 약 3%에 해당한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6주간 유조선 통행이 전면 중단될 경우의 즉각적 리스크 프리미엄을 배럴당 약 $18로 추정했다.

은 안전자산 수요가 늘며 한 달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채권시장은 초기 안전자산 선호로 국채 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했으나,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ISM 가격지수의 급등이 맞물리며 국채 수익률은 급등 전환했다. 특히 10년물 미 재무부 수익률은 장중 반등해 약 4.05%~4.046% 수준(보도 시점 기준, 전일 대비 약 +10.6~+11bp)으로 상승했다. 10년 명목수익률 상승은 모기지 금리 상승 압력 및 성장주와 금리 민감 업종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세부 섹터 및 종목별 반응

이번 지정학적 충격은 업종별 성과 차별화를 확대했다. 방위산업주는 전반적으로 급등했다. 노스럽그루먼(Northrop Grumman)은 +5% 이상, RTX는 +4% 이상, 록히드마틴과 L3Harris는 각각 +3% 이상 상승했다. 이는 군수 수요 증가 가능성과 관련 계약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반영된 결과다.

에너지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마라톤 페트롤리엄과 발레로는 +5% 이상, APA·코노코필립스는 +4% 이상, 데본·필립스66는 +3% 이상 올랐다. 다이아몬드백·오시덴탈은 +2% 이상, 쉐브론·엑손모빌은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반면 반도체·AI 인프라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씨게이트는 -6% 이상, 웨스턴디지털은 -3% 이상 하락했고, ASML·ARM 등도 하락 폭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은 고성장·고밸류에이션 기술주의 할인요인이 된다.

여행·서비스 업종은 연료비 상승과 수요 불확실성으로 압력을 받았다. 항공사는 아메리칸항공 -4% 이상, 유나이티드 -3% 이상 등 약세를 보였고, 크루즈주는 노르웨이안이 -10% 급락하는 등 약세가 뚜렷했다.

또한 개별 소식으로 UniQure는 규제당국의 추가 임상 요구로 -32% 이상 급락했고, AES는 인수 합의 소식에도 불구하고 -17%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투자 소식은 코히어런트(+16%)와 루멘텀(+12%)에 강한 호재로 작용했다.


국제 시장과 금리 흐름

해외 시장은 혼조세였다. 유로스톡스50은 -2.47% 하락해 1.5주 저점을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47%로 1.5개월 만의 고점을 찍었다. 일본 닛케이는 -1.35% 하락 마감했다. 유럽 국채 금리도 상승해 독일 10년물은 +6.9bp 상승한 2.712%, 영국 10년물은 +14.1bp 상승한 4.374%를 기록했다.

독일의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9%로 예상치(0.0)를 하회하며 19개월 내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시장은 ECB의 3월 19일 통화정책회의에서의 금리 결정 가능성(예: -25bp 인하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으며, 스왑 시장은 해당 회의에서의 -25bp 인하 가능성을 약 1%로 반영하고 있다.


향후 일정과 시장 전망

이번 주 마켓 포커스는 미·이란 전쟁 소식, 기업 실적, 경제지표에 집중될 전망이다. 수요일에는 2월 ADP 고용변동(전망 +40,000)과 2월 ISM 서비스 지수(전망 53.5), 연준의 베이지북이 발표될 예정이다. 목요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전망 215,000), 4분기 비농업생산성(전망 +1.8%), 4분기 단위노동비용(전망 +2.0%)이 발표된다. 금요일에는 2월 비농업부문 고용(전망 +60,000), 실업률(전망 4.3% 유지), 평균시급(+0.3% m/m, +3.7% y/y), 2월 소매판매(-0.3% m/m, 자동차 제외는 보합)가 예정돼 있다.

분기 실적 발표는 마감 단계에 있다. S&P 500 기업의 >90%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보고 기업의 약 73%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분기별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메가캡 7개를 제외하면 증가폭은 +4.6%로 추정했다.


금융시장에 미칠 중기적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유·금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리고, 이는 명목 채권수익률과 실질금리에 상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유가가 추가 상승하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지표 상방 리스크가 확대돼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 특히 ISM 가격지수의 급등은 물가상승 압력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하므로, 채권시장 변동성과 모기지·기업대출 금리 상승은 실물 섹터(주택, 소비재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여지가 있다.

섹터 관점에서 방위·에너지주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국면에서 구조적·주기적 수혜가 기대되지만, 기술주(특히 고성장·고밸류에이션주)는 금리 민감도로 인해 단기 조정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항공·여행·레저 업종은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으로 이익률이 좁아질 위험이 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실제 충돌의 지속기간, 호르무즈 해협 통행 차질의 장기화 여부, 그리고 각국의 전략적 대응(예: 원유 재배치, 전략비축유 방출 등)이 향후 가격흐름을 결정지을 것이다. 시장은 현재 유가 급등이 단기간의 리스크 프리미엄인지, 더 광범한 공급 차질로 이어질지를 관찰 중이다.


용어 설명

일반 독자를 위해 본문에 사용된 주요 용어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국제 원유시장 가격 척도 중 하나로 미국 기준 유종이다. E‑mini S&P·나스닥 선물는 S&P 500·나스닥 지수를 기초로 한 소형 선물계약으로, 투자자들이 지수 방향성을 거래할 때 널리 사용된다. 10년물 T-note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10년 만기 국채로, 장기 금리의 기준 역할을 하며 모기지·기업대출 금리 등 실물경제에 광범한 영향을 미친다. ISM 지수는 공급관리협회가 발표하는 제조업·서비스업 활동지표로 경기의 현황을 나타낸다. Breakeven inflation rate는 명목채와 물가연동채(TIPS) 간 수익률 차이로 시장의 예상 인플레이션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마무리와 시사점

종합하면, 2026년 3월 3일 장은 중동 군사 충돌과 일부 긍정적 경제지표의 혼재 속에서 섹터별 명확한 차별화가 나타났다. 단기적으로는 원유와 금 등 실물자산의 강세, 채권수익률의 변동성 확대, 기술주 중심의 조정 위험이 주요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발표될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그리고 지정학적 사안의 전개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특히 유가와 채권 수익률의 추가적인 움직임은 가계대출·기업자금조달비용·기업이익률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으므로 포트폴리오 내 금리·에너지·방위 관련 노출을 재점검하는 것이 권고된다.

참고: 기사 작성 시점의 데이터와 기업별 등락률, 예상치는 관련 보도에 근거해 정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