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3월 26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0.35%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번 달러 강세는 중동, 특히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 고조와 미국 증시 약세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확대, 그리고 강한 고용지표와 원유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 재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2026년 3월 26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달러는 이란과 관련된 휴전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 속에서 주식이 약세를 보이자 안전자산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지받았다. 또한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계속(계속수급)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75년(약 21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노동시장의 강세를 시사해 연준(Fed)의 통화정책에 대해 매파적(강경) 해석을 낳아 달러에 우호적이었다.
미국 고용·경제 지표에 따르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initial claims)는 예측치와 동일한 수준인 21만 건(+5,000 건)을 기록한 반면,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continuing claims)는 181만9,000건(-32,000건, 1.75년 만의 최저)으로 집계되어 노동시장의 탄탄함을 보여주었다. 한편, 3월 캔자스시티 연은(Kansas City Fed) 제조업 활동지수는 예상 하회 전망과 달리 +6 포인트 상승해 11로 3.5년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예상: 3로 하락).
시장금리·스왑시장 반응을 보면, 스왑시장은 4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 인상 가능성을 6%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연준이 2026년에 -25bp 수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어 금리차(금리 디퍼런셜)에 대한 전망은 달러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각각 +25bp 이상 추가 인상이 점쳐져 글로벌 금리 역전과 통화 강세 압력이 혼재하는 모습이다.
지정학 리스크: 이란 관련 군사 옵션
Axios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란에 대한 ‘최종 타격(final blow)’을 위한 군사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외교적 진전이 없고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상태가 지속될 경우 지상군 투입과 대규모 폭격 캠페인까지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군사 옵션 검토 보도는 중동 위기의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위험회피 성향을 높여 달러와 금과 같은 안전자산 수요를 강화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란과의 충돌은 보도 시점에 26일째에 접어들었다.
유로화와 유럽 지표
유로/달러(EUR/USD)는 같은 날 -0.29% 하락했다. 강한 달러 흐름 외에도 독일의 소비자심리지수(GfK)가 4월 예비치에서 -28.0(-3.2 포인트, 2년 새 최저)로 기대치를 밑돌며 유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예상: -27.3). 또한 유로존의 2월 M3 통화공급은 연율 +3.0%로 예상치(+3.2%)를 소폭 하회했다. 스왑시장은 ECB가 4월 30일 회의에서 25bp 인상을 단행할 확률을 약 73%로 반영하고 있다.
엔화와 일본 지표
달러/엔(USD/JPY)은 +0.21% 상승해 엔화 약세가 이어졌다. 원유 가격의 약 +4% 급등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엔화에 추가 압력을 가했다. 더불어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은 통상 안전자산으로서의 엔화 약세를 강화하는 요인이다. 다만 일본의 2월 PPI(생산자물가지수) 서비스 부문이 연율 +2.7%로 예상(+2.6%)을 소폭 상회하며 BOJ의 정책 기조에 다소 매파적인 신호를 보냈다. 시장은 4월 28일 BOJ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66%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귀금속 및 원자재 반응
4월 인도분 COMEX 금 선물(GCJ26)은 전일 대비 -176.00달러(-3.87%) 급락했고, 5월 인도분 은 선물(SIK26)은 -4.707달러(-6.48%)의 하락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와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은 귀금속에 대한 가격 하방 압력을 키웠다. 동시에 원유 가격의 급등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려 중앙은행의 긴축 유지 가능성을 높였고, 이는 귀금속 가격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터키 중앙은행(CBRT)의 대규모 금 매도 소식이 금값 하락을 가속했다. CBRT는 3월 13일 주간에 6톤(tonne), 3월 20일 종료 주간에 52.4톤의 금을 외환 확보 목적으로 매도했다고 보고했다. 해당 매도는 약 8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리라화 방어를 위한 스왑 거래에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거시전망과 정책적 시사점(분석)
이번 데이터와 시장 반응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시사점이 도출된다. 첫째,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이란 사태)와 글로벌 증시 조정이 안전자산 선호를 촉발해 달러, 미국 국채, 일부 귀금속(안전자산 수요)의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원유가격의 급등(+4%)은 인플레이션 기대를 재상승시키며 중앙은행, 특히 연준과 ECB의 통화정책 기조를 더욱 신중하게 만들 수 있다. 즉, 금리인하 시점을 늦추거나 추가 긴축을 고려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달러를 지지하는 구조적 요인이 존재한다.
셋째, 중기적 관점에서 시장이 반영한 금리 경로(스왑시장)는 FOMC의 즉각적 추가인상 가능성을 낮게 본다(4월 회의 25bp 인상 확률 6%). 그러나 노동시장 지표의 강세와 원유 급등은 연준의 완화 속도를 늦출 여지를 남긴다. 유로와 엔화의 경우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와 경기민감 지표의 악화로 달러 대비 약세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귀금속은 안전자산 수요와 금리·달러의 상충 영향 속에서 단기적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용어 설명(독자 편의)
본 기사에 사용된 주요 용어는 다음과 같다. 달러 지수(DXY)는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종합한 지수이며, 초기 실업수당 청구건수(initial claims)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로 노동시장 단기 변동을 보여준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continuing claims)는 실업상태가 지속되는 인원수를 나타내며 노동시장 강도를 보다 안정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스왑시장은 향후 금리 예상(가격)을 반영하는 파생상품 시장으로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전망을 시장이 어떻게 해석하는지를 보여준다. M3 통화공급은 현금·예금 등 광의 유동성 지표로 경기와 물가의 중장기적 흐름을 판단할 때 활용된다.
결론(정책 및 시장영향 정리)
요약하면, 2026년 3월 26일 현재 달러 강세의 배경은 이란 사태와 증시 약세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미국의 탄탄한 노동시장 지표, 그리고 원유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 기대다.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통화·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동할 전망이다. 중앙은행의 정책 경로(연준, ECB, BOJ)의 불확실성은 각 통화 간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환율·금리·원자재 시장에서 포지션을 운영하는 투자자와 정책결정자 모두가 리스크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주요 수치 요약(발표일 기준)
달러 지수: +0.35% | 미국 초기 청구: 210,000(예상과 동일) | 미국 계속 청구: 1,819,000(-32,000, 1.75년 최저) |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지수: 11(+6, 3.5년 고점) | 원유: +4% | 금: -3.87% | 은: -6.48% | 터키 CBRT 금 매도: 3월 13일 주간 6 MT, 3월 20일 종료주 52.4 MT | OECD G-20 인플레이션 전망(2026): 4.0% (종전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