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분쟁 지속에 선물혼조·유가 급등 예고…NFP 발표 앞두고 시장 긴장

미국 주요 지수 선물이 6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이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 지역의 전투가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으며,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유가가 주간 기준 큰 폭 상승을 향해 가고 있다.

2026년 3월 0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 선물은 오전 시간대에 강보합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03:06 ET(08:06 GMT) 기준으로 다우 선물50포인트(+0.1%) 상승했고, S&P 500 선물8포인트(+0.1%), 나스닥100 선물65포인트(+0.3%) 상승했다. 전일(현지 기준) 주요 지수는 유가 상승의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

전일 장세에서는 미-이스라엘의 공동 공습 이후 유가가 급등하면서 시장 심리가 위축됐다. 미국 산유 선물은 해당 공격 이후 약 21%까지 급등했다. 전쟁이 중동과 페르시아만 전역으로 확산되며 주요 산유 지역에서의 원유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로이터는 여행 단체 AAA의 데이터를 인용해 공격 개시 이후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27센트 상승해 3.25달러가 됐다고 전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의 재부각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 연기에 대한 우려로 연결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채권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통화와 주가가 압박을 받고 있는데,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의 영향이 눈에 띈다. 코스피 지수는 해당 세션에서 대체로 보합 마감했으나 최근 1주일 동안 10.56% 하락했다. 유럽의 주요 지수들도 지난 4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향해 움직였다.

유가의 주간 상승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 해협을 통해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운송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의 인도로 수출을 30일 동안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ING의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조치가 단기적 하방 압력을 줄 수는 있으나 “지속적인 가격 하락을 가져오려면 호르무즈를 통한 원유 흐름이 재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재무부는 금융시장을 통한 에너지 가격 통제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한편 전투는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스라엘은 레바논 내 헤즈볼라 표적에 대한 공습과 테헤란을 겨냥한 공습을 단행했고, 이란 혁명수비대는 텔아비브를 향해 무인기와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보복과 재공격이 이어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아야톨라 알리 카셈리네이(기사 원문 표기)에 대한 후임자 지명 작업을 지연하고 있으며, 그의 아들 모즈타바 카셈리네이가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해당 인사의 지명을 “용납할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비농업부문 고용지표(NFP) 발표가 이날 시장의 또 다른 핵심 이벤트다. 2월 미국의 고용은 58,000명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월의 130,000명 급증에 비해 둔화된 수치다. 실업률은 1월과 동일한 4.3%로 전망된다. 연준 관계자들은 고용이 전반적으로 회복력을 보이는지 여부를 촉각을 곤두세우고 관찰하고 있으며, 고용 지표의 추이는 향후 금리 정책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공지능(AI)의 확산도 이날 발표될 고용지표의 해석에 변수를 제공할 수 있다. AI 도구의 보급은 일부 화이트칼라 직종에서 인력 감축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으며, 실제로 잭 도시가 이끄는 결제업체 블록(Block)은 인력의 약 40%를 감축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고용의 질과 산업별 채용 패턴을 바꾸며 통계 해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도체 섹터에서는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4% 이상 급등했다. 회사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데이터센터 지출이 지속되며 2027 회계연도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약 110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이 분기별로 연간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돼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CEO 맷 멀피(Matt Murphy)는 데이터센터 단위가 2027 회계연도 전 분기에서 전년 대비 매출 성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엔비디아(Nvidia)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엔비디아가 최대 수탁 반도체 제조사인 TSMC에게 중국으로 향하는 칩 생산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기존의 H200 칩 생산을 줄이고 차세대 Vera Rubin 하드웨어로 생산 능력을 재배치했다. 이는 미국의 수출 통제와 중국 내 규제·정책적 저항으로 인해 H200의 중국 내 대규모 판매를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가 중국에 H200 칩을 판매하는 것을 허용할 의사를 표명한 바 있지만, 미 의회의 규제 강화 움직임과 중국 측의 자립 요구가 맞물리며 판매가 둔화했다.


용어 설명 및 맥락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로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해 이동한다. NFP(비농업부문 고용)은 농업부문을 제외한 민간과 공공의 고용 변화를 집계하는 지표로, 미국의 고용 및 경기상황을 판단하는 핵심 통계다. 하이퍼스케일러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군(예: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의미하며, AI 훈련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대규모 서버와 스토리지를 필요로 한다. TSMC는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으로, 자체 설계가 아닌 클라이언트 설계를 기반으로 칩을 생산해주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회사다.

시장 영향의 체계적 분석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유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인플레이션 재가속과 장기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리 상승은 성장주, 특히 고밸류에이션의 기술주에 부담을 주어 주가 조정 압력을 높일 수 있다. 반대로 유가 상승 수혜 업종(에너지, 일부 인프라 관련주)은 상대적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연준은 고용과 물가의 동행을 확인할 때까지 정책 완화에 소극적일 공산이 크며, 따라서 시장은 금리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다음 변수들을 주목해야 한다. 첫째,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 차질 여부 및 기간, 둘째, 미국의 전략적 석유 공급(예: 러시아산 원유 인도 허용 기간) 조치의 실효성, 셋째, 이날 발표될 2월 NFP 수치의 내용과 연준 위원들의 해석이다. 특히 NFP가 예상을 크게 상회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가 더 멀어져 주식시장이 추가 하락할 수 있으며, 반대로 예상보다 약화된 고용 지표는 금리 인하 기대를 다시 부각시켜 위험 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종합하면, 2026년 3월 6일 현재 시장은 지정학적 불안과 거시 지표라는 두 축의 불확실성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 투자자들은 유가 및 채권수익률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금리 경로와 기업 실적의 연결고리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 향후 수일간은 지정학 리스크의 진정 여부NFP 발표 내용이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