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물 WTI 원유 선물은 장중 종가 기준 +0.26달러(+0.43%) 상승 마감했으며, 3월물 RBOB 휘발유 선물은 +0.0285달러(+1.54%) 상승 마감했다. 이날 원유와 휘발유 가격은 상승 마감했으며, 휘발유는 7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 수정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를 떠받친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초반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회복하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2026년 1월 21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원유 가격은 IEA가 올해의 글로벌 원유 잉여(서플러스)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데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며 지지받았다. IEA는 2026년 글로벌 원유 잉여 추정치를 기존 381.5만 배럴/일에서 370만 배럴/일로 낮췄다. 한편, 달러의 회복은 단기적으로 원유의 추가 상승을 제약했다.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결정적인(decisive)’ 군사 옵션을 요구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오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됐다.
WSJ는 대통령이 보좌진에 대해 이란에 대한 결정적 군사 옵션을 압박하고 있으며, 미군은 중동에 항공 타격 부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군사력 전개는 대통령이 이란을 타격하기로 결정할 경우 지역 내 광범위한 병력 증강의 시작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일부 미군 인원이 카타르의 알 우데이드(Al Udeid) 공군기지에서 철수 권고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란은 OPEC의 4위 생산국으로, 하루 생산량이 3백만 배럴 이상이다. 바차트 보도는 이란 내 불안이 지속될 경우 유정·정유·수송 인프라에 대한 차질로 생산이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안군의 시위대 진압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보도와, 미국이 시위 진압이 계속될 경우 이란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점이 시장의 경계감을 키웠다.
공급 측 리스크는 이란 외에도 중앙아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사건으로 확대되고 있다. 로이터 등은 카자흐스탄의 텡기즈(Tengiz)와 코롤레프(Korolev) 유전이 발전기 화재로 인해 추가로 10일간 가동 중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카스피안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 터미널로 유입되는 원유 약 90만 배럴/일가량이 제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감산은 드론 공격 등의 안보 문제와 맞물려 카자흐스탄의 수출 능력을 위축시켰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지난 5개월 동안 최소 28개의 러시아 정유시설을 드론·미사일로 공격해 러시아의 정제 및 수출 능력을 제한했다. 11월 말 이후에는 발틱해에서 적어도 6척의 유조선이 공격을 받는 등 선박 안전 문제도 불거졌다. 여기에 미국과 EU의 대(對)러시아 석유기업·인프라·유조선 제재는 러시아의 수출을 더욱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중국의 원유 수입 강세가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Kpler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12월 원유 수입량이 전월 대비 10% 증가해 사상 최대치인 1,220만 배럴/일 수준으로 집계될 전망이다. 이는 중국이 전략적 재고를 재축적하는 과정에서 원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선박에 장기간 정체된(최소 7일 이상) 원유 재고는 Vortexa 집계에서 주간 기준으로 -8.6% 하락해 1억 1,518만 배럴(주간 종료일 1월 16일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유동성 있는 재고 축소로 해석될 수 있다.
시장 전망 및 주요 지표 변화도 함께 관찰할 필요가 있다. OPEC+는 2026년 1분기에 생산 확대를 일시 중단하기로 1월 3일 결정했다. 2025년 11월 회의에서 OPEC+는 12월에 137,000 배럴/일의 생산을 늘렸으나, 이어지는 분기에서는 증산을 보류해 글로벌 잉여 완화에 대응하겠다고 발표했다. OPEC는 2024년 초에 감산한 220만 배럴/일의 일부를 복원하려 하고 있으며, 여전히 복원해야 할 생산량이 약 120만 배럴/일 남아 있다. OPEC의 12월 원유 생산량은 전월 대비 +40,000 배럴/일 증가해 2,903만 배럴/일로 집계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과 시장 예상치도 유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목요일 발표될 예정인 주간 EIA 재고는 컨센서스가 원유 재고 -108,000 배럴, 휘발유 재고 +1,466,000 배럴의 변동을 예상하고 있다. 앞선 수요일 EIA 보고에서는 1월 9일 기준으로 (1) 미국 원유 재고가 5년 평균의 -3.4% 아래, (2) 휘발유 재고가 +3.4% 위, (3) 중유(디스틸레이트) 재고가 -4.1% 아래로 집계되었고, 같은 기간 미국 원유 생산은 주간 기준 -0.4% 감소한 1,375.3만 배럴/일로 보고되었다. 이는 11월 7일 기록된 1,386.2만 배럴/일의 기록치에 근접한 수치이다.
장비·생산 활동의 지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베이커 휴스(Baker Hughes)는 1월 1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활성 유정 수가 +1대 증가한 410대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이는 4.25년 저점인 406대(12월 19일 주) 수준에서 소폭 회복된 것이다. 참고로 2022년 12월에는 627대로 정점을 기록했다가 지난 2년 반 동안 급감한 상태다.
용어 설명
RBOB(Residual Bunker Oil Blend 또는 휘발유 선물)는 휘발유 성분의 선물 계약을 의미하며, 주로 도로용 휘발유의 거래 기준으로 사용된다. bpd(배럴/일)은 하루 생산 또는 수송되는 원유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다. OPEC+는 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OPEC 비회원 주요 산유국을 포함한 연합체를 뜻하며, 글로벌 공급 조절을 위한 정책 결정을 함께 내린다.
전문적 분석 및 향후 영향 전망
현재 시장은 복합적인 공급·수요 요인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란 내 불안, 미국의 군사 대비, 카자흐스탄의 유전 가동 중단, 러시아 정유·운송 차질 등 공급 리스크가 유가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달러화의 강세, OPEC+의 증산 보류와 일부 생산 복원의 불확실성,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는 상승을 제약한다.
수급 관점에서 향후 지표로 주시해야 할 항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간 EIA 재고 수치의 흐름은 단기 가격 방향성 판단에 결정적 변수다. 둘째, 중국의 원유 수입 추세와 재고 축적 속도는 글로벌 수요 기반을 확인하는 핵심 요소다. 셋째, 이란을 중심으로 한 중동 지정학적 긴장의 고조 또는 완화 여부는 실제 공급 차질 발생 가능성과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좌우한다. 넷째,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관련 인프라 복구 속도 및 추가 공격·제재의 여부가 남아 있다.
투자자와 정책 결정자는 이러한 요인들이 결합된 시나리오별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예컨대 지정학적 충돌이 실제로 주요 산유국의 생산·수출을 제약하면 재고는 빠르게 소진되고, 이는 단기적으로 유가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반대로 달러화 강세와 경기 둔화 우려가 확산되면 수요 측 압력이 우세해지며 가격 상승은 제약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론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격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나, 매크로(달러·수요) 요인과 각국의 생산 복구 속도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주간 재고 데이터, IEA·EIA의 추가 전망 수정, OPEC+ 회의 결과, 중동 및 흑해·카스피해 연안의 안보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다.
참고: 이 기사는 2026년 1월 21일 바차트(Barchart) 보도를 기반으로 재구성 및 해설을 제공한다. 기사에서 인용된 수치와 보고서는 모두 해당 보도에 명시된 자료를 바탕으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