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격 끝날 때까지 유류 차단 지속하겠다 밝혀…트럼프는 ‘더 강력한 타격’ 경고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될 경우 중동에서 한 방울의 기름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류 수송을 차단할 경우 미국이 훨씬 더 강력하게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6년 3월 10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카메네이(Mojtaba Khamenei)의 임명이 전격적으로 발표된 직후 나왔다. 이 발표는 전쟁의 조속한 종결 가능성을 약화시켰고, 국제 유가는 급등했으며 주식시장은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등 금융시장을 크게 흔들었다.

이란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면 지역에서 어떤 기름도 떠나지 못하게 하겠다”고 성명으로 밝혔다. 이어 IRGC 대변인은 “전쟁의 종결 시점은 우리(이란)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과 소셜 미디어에 걸쳐 이란의 유류 차단 시 미국이 지금까지보다 스무 배 더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요지)
“만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내에서 유류 흐름을 막는 어떤 행동이라도 한다면, 그들은 지금까지 받은 것보다 스무 배 더 강하게 미국에 의해 타격을 받을 것이다.”

이번 충돌로 인한 인명 피해도 집계되었다. 이란의 유엔 대사는 미·이스라엘의 공습이 2월 말 시작된 이후 최소 1,332명의 이란 민간인 사망과 수천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고했다.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봉쇄 상태에 놓였으며, 일부 유조선이 항로 운항을 중단했고 생산국들은 저장시설이 포화되면서 원유 펌프를 중지하는 사례가 나왔다.


시장 반응 및 유가 동향

이번 사태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줬다. 로이터는 브렌트유 선물이 월요일 한때 29%까지 급등해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화요일에는 10% 이상 급락했다고 전했다. 이런 급등락은 투자자들의 불확실성과 공급 차질 우려가 격렬하게 충돌한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산 에너지 제재 완화 가능성과 일부 국가에 대한 석유 관련 제재 면제 방안을 언급하며 공급 부족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는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제재 완화 가능성을 포함할 수 있다고 보도했으며, 전략비축유 방출 또는 미국의 수출 제한도 검토 대상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상국과 범위는 즉시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내 정치적 파장도 있다. 가솔린 가격 상승은 유권자들에게 민감한 이슈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7%가 향후 몇 달간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해당 전쟁에 대한 지지율은 29%에 불과했다. 이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장 피해와 추가 전개

테헤란에서는 정유시설이 공습을 받아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관측되었고, 세계보건기구(WHO)의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번 화재가 식수·식품·공기오염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터키는 이란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탄도미사일이 자국 영공에 진입했다며 나토(NATO) 방공체계가 이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은 전쟁 발발 이후 두 번째로 터키가 탄도미사일 요격을 발표한 사례다.

이스라엘군은 중앙 이란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단행했으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도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의 목표를 이란의 성직자 통치 체제 전복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반면, 미국 관리들은 주로 이란의 미사일 역량과 핵 프로그램 파괴를 목표로 한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려면 복종하는 이란 정부가 필요하다고 언급해 목표 범위에 차이가 있음을 시사했다.


인도적·외교적 파급

호주 정부는 이란 출신 여성 축구대표팀 선수 5명에게 박해 우려를 이유로 인도적 비자를 발급했다고 발표했으며, 중동 지역 방어를 돕기 위해 정찰기와 미사일을 아랍에미리트(UAE)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인도적·군사 지원은 지역 내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


용어 설명

해외 독자 및 일반 독자를 위해 주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협으로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약 5분의 1(20%)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란의 혁명 이후 창설된 군사조직으로, 국내외 안보 및 군사작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브렌트유는 유럽·아프리카 지역의 원유 가격 기준으로 국제 유가를 대표하는 지표 중 하나이다.


전문가적 분석 및 향후 전망

이번 사태는 단기적으로는 유가의 급등과 변동성 확대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차단되거나 통항이 제한되는 상황이 장기화하면 물리적 공급 차질은 심화되어 레거시 재고가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 이는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전이되어 연료비 상승, 운송비 증가, 궁극적으로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책 대응 측면에서 가능한 방안은 세 가지다. 첫째, 미국과 동맹국들의 군사적 억지력 강화로 해상 항로 보호를 시도할 것이며, 둘째,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이나 대체공급(예: 제재 완화에 따른 러시아산 수입 확대)으로 단기 공급을 보완하려 할 것이다. 셋째, 에너지 수요 관리(연료 사용 절감 권장·임시 대체 연료 확보 등) 및 금융시장의 변동성 완화 조치(예: 파생상품 규제·시장 안정화 개입)가 병행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러한 대응이 모두 즉각적인 효과를 보이기는 어렵다. 특히 제재 완화나 러시아 에너지 수입 확대는 지정학적·외교적 비용을 수반하며, 전략비축유 방출은 일시적 완화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군사적 충돌이 확대될 경우 보험료 상승(선박 및 화물 보험), 해상운임 급등 등 공급망 차질의 2차 효과가 장기화할 소지가 있다.

결론

결국 향후 유가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영향은 전개 속도와 지속성, 국제사회의 외교적 중재 여부, 그리고 석유 공급 관련 정책 대응의 실효성에 달려 있다. 단기적으로는 높은 변동성·상승 위험이 우세하나, 외교적 완화와 대체공급이 빠르게 이뤄지면 가격은 안정화할 수 있다. 반대로 갈등이 확대·장기화하면 글로벌 공급 체인의 구조적 불안과 인플레이션 추가 상승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참고 이 보도는 2026년 3월 10일 로이터 통신의 취재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