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이 트럼프-시진핑 무역회담의 판세를 바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고위급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근 미국의 이란 및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전이 양국 간 무역협상 분위기에 중대한 변수를 던져주고 있다.

2026년 3월 6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중동 공세로 중국 친화 성향으로 알려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한 이란 고위 관리들이 사망하는 등 인적 피해가 발생했고, 이는 미국이 외교보다 군사적 수단을 통해 글로벌 목표를 달성하려는 의지를 재확인한 사건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군사행동은 미국이 수개월 전 베네수엘라에서 자국의 목표 달성을 위해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와 그의 부인을 체포해 뉴욕 구금으로 연결시킨 작전과 맥을 같이한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중 간의 점층적 무역 갈등이 일단은 불안한 휴지 상태로 접어들었으나, 미국의 대규모 군사행동은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역들에서 미 행정부가 관계를 흔들 의사가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군사행동이 트럼프-시진핑 회담의 배경 분위기(‘무드 뮤직’)를 바꿀 수 있다고 지적한다. 매이어 브라운(Mayer Brown) 국제무역 공동대표인 팀 키일러(Tim Keeler)는 전화 인터뷰에서

“마두로 급습의 속도와 무력(힘)의 과시 자체가 매우 놀라웠고, 이는 중국에 미국의 군사 능력을 환기시켰다”

고 말했다. 키일러는 이란에 대한 침공이 베네수엘라 사태와 유사한 형태로 전개된다면 회담의 배경음악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중 고위무역 당국자 회담과 정상회담 일정은 이미 확정된 일정과 접촉을 통해 계속 추진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방문에 앞서 재닛 옐런과 유사한 고위급으로 보도된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재무장관과 중국의 허리펑(He Lifeng) 부총리 등 무역 책임자들이 파리에서 관세와 미국산 대두(soybeans)보잉(BA) 항공기 거래 가능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반응과 에너지 안보 우려도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공격에 대해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중국 주미대사관 대변인 류펑유(Liu Pengyu)는 CNBC에

호르무즈 해협 및 인접 해역은 상품과 에너지의 중요한 국제 교역로이며,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 관련 당사자들에게 즉각적인 군사작전 중단과 긴장 고조 방지를 촉구한다

고 말했다.

이번 전투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유류 수송에 심각한 교란이 발생하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했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갑작스러운 인상 압력을 받았다. 중국과 기타 아시아 경제권은 해당 해협을 통해 수송되는 원유 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미 행정부의 설명과 전쟁 명분은 초기 시점부터 변화했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시간 경과에 따라 작전의 시점과 목적에 대해 당초의 ‘정권 교체’ 목표에서 네 가지 명분으로 근거를 정리했다. 이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파괴, ▲해군 능력 마비, ▲핵무기 획득 저지, ▲국경 밖 무장 세력 지원 금지를 포함한다.

시장과 지정학적 파장 역시 광범위하다. 금융시장은 이미 변동성을 보였고, 운송·항공·여행 산업과 에너지 섹터는 실물경제 차원에서 즉각적 영향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재무장관으로 보도된 스콧 베센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에너지 측면에서 매우 취약하다. 이는 이미 중국이 대(對)이란 원유에 대해 받고 있던 ‘할인’이 사실상 중단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고 말했다.

전문가 평가와 향후 시나리오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군사행동이 트럼프 행정부에 외교·안보적 우위를 부여할 수 있다. 중국 매크로그룹의 애널리스트 잭 리(Jack Lee)는 이메일 코멘트에서

“당장으로서는 심리적으로 트럼프에게 유리할 수 있다. 공격 여지를 보이는 행정부는 ‘강한 입장’에서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베이징에 신중함을 불러올 수 있다”

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반응이 마두로 사건 때보다 상대적으로 완화돼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다른 분석가들은 이 같은 우위가 장기적으로 유지되리라는 보장을 부정한다. 유라시아그룹(Eurasia Group) 중국 담당 데이비드 밀(David Meale)은

“미국이 이란 문제로 중국에 대해 바로 얻을 수 있는 뚜렷한 협상 결과는 없다. 다만 이런 사건들은 중국이 양자 관계의 안정 유지에 대한 기대치를 설정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고 말했다.

전문 용어 설명: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로, 세계 원유 수송량의 상당 비중이 이 해협을 통한다. Shahed 드론은 비교적 저비용으로 생산되는 순항무인공격기(‘가난한 사람의 순항미사일’이라는 표현으로도 불림)로,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대규모 사용이 가능한 점에서 현대 분쟁에서 중요한 변수로 부상했다.

경제적 영향의 체계적 분석: 단기적으로는 국제유가 상승과 운송비용 증가, 항만·물류 지연에 따른 공급망 교란, 항공편 경로 우회에 따른 항공사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 중기적으로는 중국의 에너지 수입 조달과 재고 정책, 대체 공급원 확보(예: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 노력, 그리고 전략적 비축유(SPR) 활용 여부가 가격 변동성 완화의 핵심이 될 것이다. 무역협상 측면에서는 중국이 에너지 안보 부담을 호소하면서 관세 인하·농산물·항공기 구매 협상에서 더 큰 양보를 요구하거나, 반대로 안정적 관계 유지를 위해 협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향후 전망은 가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2026년 3월 31일~4월 2일) 전 3주가 남은 시점에서 사태의 전개 양상은 회담의 내용과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심리은 미국에 유리할 수 있지만, 충돌이 장기화되거나 추가적 확전이 발생하면 중국 쪽의 협상 태도가 경직되거나, 반대로 안정을 위한 성과 창출 압력이 커져 특정 분야에서 중국의 양보를 이끌어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참고 인물 및 기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 스콧 베센트(미 재무장관으로 보도됨), 허리펑(중국 부총리), 팀 키일러(매이어 브라운 국제무역 공동대표), 잭 리(China Macro Group 애널리스트), 유에 수(EIU 수석 경제학자), 데이비드 밀(유라시아그룹 중국 담당), 류펑유(중국 주미대사관 대변인). 또한 이번 사태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체포 작전과도 연계돼 보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