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 급등에 연동주 강세…비트마인 이머전 14% 폭등

【시장 동향】
가상자산 관련 주가가 프리마켓(정규장 개장 전 거래)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이더리움(이하 ‘이더’) 가격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더와 직접적으로 연동된 종목들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냈다.

2025년 7월 1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의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14% 급등했다. 해당 회사는 약 10억 달러 규모의 이더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다른 이더 보유 기업인 비트디지털(Bit Digital)과 BTCS도 각각 4%, 12.5% 상승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가격 동향】
이더 가격은 한때 3,675.81달러를 기록해 1월 6일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3,601.40달러 선에서 5% 상승 폭을 유지하며 비트코인의 등락을 압도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주 중 사상 최고치인 123,153달러를 찍은 뒤 0.7% 하락한 118,961달러에 거래됐다.

【기업 동향】
비트마인은 “최근 3주 만에 300,657개의 이더를 추가로 확보했으며, 장기적으로 총 공급량(120.71 만 개)의 약 5%를 매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 회사에는 IT 거물 피터 틸이 최대 투자자로, 펀드스트랫의 톰 리가 이사회 의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더 편입 열기는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선제적으로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해 ‘기업 가상자산 금고’ 트렌드를 이끈 스트래티지(Strategy)에 이어 복수의 기업이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이더를 축적하고 있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단가는 현 시세 대비 큰 폭의 할인 구간에서 형성돼 있다.

【자금 조달 및 확대】
샤프링크(SharpLink)는 지난 7주간 주식 발행을 통해 이더 금고를 조성했다. 회사 측은 기존 1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 한도를 50억 달러 추가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가는 5.6% 상승했다.

【기술·제도 환경】
이더는 스테이블코인 사용 확대의 직·간접적 수혜를 받고 있다. 대다수 스테이블코인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거래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거래 수수료(Gas)를 내기 위해 이더를 매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의 이더리움 편입 논리가 돋보이는 이유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장에 있다. 특히 서클(Circle)의 상장(IPO) 성공 이후 이러한 흐름이 가속화됐다.”―매슈 디브, 애스트로넛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

【규제 동향】
미국 하원은 전날 스테이블코인 규제 프레임워크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디지털 자산 산업에 의미 있는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이들 재무 전략 기업이 향후 이더 현물 ETF 수익률을 능가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스트래티지의 선례가 보여줬듯, 시도 자체를 가로막을 요인은 없다.”

【ETF 성과 비교】
블랙록(BlackRock)의 iShares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는 이달 들어 10%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이더 ETF 수익률은 35.9%로 비트코인의 세 배가 넘었다.

【기타 종목】
기타 가상자산주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이 2.7% 상승했고,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base Global)은 2% 올랐다.


【용어 해설】

프리마켓: 미국 증시에서 정규장 개장(동부표준시 09:30) 전에 열리는 시간 외 거래 세션을 의미한다.
스테이블코인: 달러·유로 등 법정화폐 가치에 1:1 연동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다. 가격 변동성이 낮아 가상자산 생태계의 ‘디지털 현금’ 역할을 한다.
ETF(상장지수펀드): 특정 자산 가격이나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돼,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펀드다. 투자자는 별도 지갑 없이도 비트코인·이더 같은 자산 가격에 노출될 수 있다.

위 용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투자자라면, 각종 공시 자료 및 금융감독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위험 특성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