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번 돈, 수수료로 날릴 수 없다.”란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외 경제 상황이 불확실한 가운데, 생활 방어선의 첫 단추인 은행 계좌에서 새는 돈을 막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2025년 9월 17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재무 전문가 안드레아 워로크(Andrea Woroch)는 “예상치 못한 은행 수수료가 안전하게 맡겨 둔 예금을 서서히 갉아먹는다”고 경고하며, 네 가지 핵심 대안을 제시했다.
1. 가장 흔한 수수료부터 파악하라
워로크는 “은행마다 월간 계좌 유지비, 마이너스 통장 초과 인출(Overdraft) 수수료, 타행 ATM 이용 수수료 등이 서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우선 유지비를 피하려면 최소 예치금(minimum balance) 규정을 확인하고, 잔액이 해당 금액 아래로 떨어질 때 알림을 설정해 두라고 조언한다.
타행 ATM 수수료를 줄이는 방법도 명확하다. 그는 “요즘은 디지털 지갑(Apple Pay, 삼성페이 등)으로 결제할 수 있어 현금 인출 빈도가 준다”며, 부득이하게 현금이 필요하면 “현금 캐시백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마켓·약국에서 소액 결제 후 현금을 받으면 수수료가 없다”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
• Overdraft Fee : 잔액이 0보다 적을 때 발생하는 초과 인출 수수료.
• 디지털 지갑 : 스마트폰에 카드 정보를 저장해 터치만으로 결제하는 서비스.
• 캐시백 서비스 : 직불카드로 일정 금액 이상 결제 시, 계산대에서 현금을 즉시 돌려받는 방식.
2. 계획적인 자금 관리로 초과 인출 수수료에 ‘작별’
초과 인출 수수료는 금액 대비 체감 피해가 커서 불만이 높다. 워로크는 “잔액이 특정 선 이하로 내려가면 문자·앱 알림을 받아 결제 일정을 미루거나 즉시 이체해 두라”고 제안한다.
또한 당좌·저축 계좌를 연결해 부족 시 자동 이체되도록 설정하면 수수료를 피할 수 있다. 다만 그는 “저축 계좌에서 자주 돈이 빠져나가면 복리 효과가 줄어든다”며 과도한 사용을 경계했다.
3. ‘제로 베이스 예산’으로 수수료 자체를 예방
워로크는 “Zero-Based Budget(수입 − 지출 = 0) 방식이 지출 흐름을 명확히 해 초과 인출 원천 차단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YNAB, PocketGuard 같은 앱을 활용하면 여러 계좌를 한눈에 확인하며 예산을 집행할 수 있다.
기자 의견
국내 가계부 앱도 ‘가계 연동+실시간 잔액 알림’ 기능을 제공하지만, 계좌 통합 대시보드와 예산 시뮬레이션 기능은 아직 부족하다. 해외 앱의 UX와 API 연동 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4. 조건을 비교해 ‘더 나은 은행’으로 갈아타라
워로크는 “계좌를 개설할 때 혜택만 보지 말고 수수료 부과 조건까지 반드시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온라인 전용 은행과 신용조합(Credit Union)은 지점 운영 비용이 적어 수수료가 낮거나 없다.
특히 수수료 없는 직불카드·고금리 예금을 제공하는 은행을 탐색하라고 권고한다. 그는 “전통 은행의 평균 저축 금리(APY)는 0.46%지만, 온라인 고수익 예금은 4% 이상”이라고 비교했다. 다만 “최소 예치금이나 월간 이체 한도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용어 설명
• APY(Annual Percentage Yield) : 이자율과 복리 효과까지 반영한 실질 연이율.
• Credit Union : 조합원 공동 소유 형태의 비영리 금융기관으로, 예금자에게 수익을 돌려준다.
Bottom Line — 결국 ‘계획·비교·알림’이 해법
워로크는 “계획적 예산 관리, 수수료 조건 비교, 실시간 잔액 알림이라는 세 축만 지켜도 불필요한 은행 수수료를 거의 없앨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조언은 GOBankingRates ‘Top 100 Money Experts’ 시리즈의 일환으로 소개됐다. 해당 시리즈는 미국인이 가장 궁금해하는 자산 관리·투자·절세 노하우를 총망라한다.
※ 본 기사는 원문 ‘4 Ways To Avoid Bank Fees and Keep More of Your Money’(GOBankingRates.com) 내용을 기초로 작성됐으며, 저자의 견해를 그대로 옮기고 기자 판단에 따른 해설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