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급락·기술주 약세로 주요 지수 하락 마감

미국 주식시장이 은행주와 기술주 약세에 하락 마감했다. S&P 500 지수(SPX)는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0.43% 하락했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IA)는 -1.05% 하락하며 3.5주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나스닥100 지수(QQQ)도 -0.30%로 하락 마감했다. 3월물 E-mini S&P 선물(ESH26)은 -0.47%, 3월물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38% 하락했다.

2026년 2월 2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주가 하락은 목요일에 이어 이어진 것으로, 인공지능(AI)이 가져올 구조적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담을 준 가운데 은행권 리스크와 소프트웨어·사이버보안주 약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또한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된 점도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요일 장중 일부 지수는 2월 시카고 MNI 제조업 PMI12월 건설지출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특히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는 AI 서버에 대한 강한 매출 전망을 제시하며 주가가 +21% 이상 급등했다. 이와 함께 국채수익률 하락도 주가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는데, 10년물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4개월 최저 수준인 3.96%까지 하락했다.

주요 거시지표 요약:

미국 1월 PPI(최종수요)는 월간 기준 +0.5%, 연간 기준 +2.9%로 발표되어 시장 예상치인 월간 +0.3%, 연간 +2.6%를 상회했다.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PPI(근원 PPI)는 연간 +3.6%로 예상치 +3.0%를 크게 웃돌았으며, 이는 지난 10개월 중 최대 상승폭이었다.

미국 2월 MNI 시카고 PMI는 시장 전망과 달리 3.7포인트 상승한 57.7을 기록해 예상 하락치 52.1과 비교해 큰 폭의 개선을 보였고, 이는 약 3년9개월(3.75년) 만에 가장 빠른 확장 속도였다. 12월 건설지출은 월간 기준 +0.3%로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반등:

WTI 원유 가격(CLJ26)은 금요일에 +2% 이상 급등해 7개월 최고치로 올라갔다. 이는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으며 우리는 협상 방식에 만족하지 않는다”

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외교적 협상에 대해 비관적으로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Axios는 미국 협상대표로 참여한 재러드 쿠슈너 및 다른 협상자들이 제네바에서 이란 측 반응에 실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관영 매체는 농축 우라늄을 국가 밖으로 반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전했으며, 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는 핵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핵 협상은 다음 주 빈에서 재개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제한적 군사 행위도 검토 중이며, 이란에 3월 1일~6일까지 합의 기한을 제시하고 합의 불이행 시 군사행동을 위협했다.

무역정책·관세:

트럼프 대통령은 2월 말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에서 관세 정책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새로 발표된 글로벌 10% 관세는 대법원의 이전 판결 이후 화요일부터 시행되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15%로 상향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행정부는 이를 시행하기 위한 공식 명령을 준비 중이라고 하나 시행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10% 관세는 1974년 무역법(Section 122)을 근거로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최대 150일간 부과할 수 있는 권한을 사용한 것이다.

실적 시즌과 기업별 동향:

4분기 실적 시즌은 종료 단계에 접어들었고 S&P 500 구성 기업의 >90%가 실적을 발표했다. 보고를 마친 472개 기업 중 74%가 컨센서스(시장 예상)를 상회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의 4분기 실적 성장률은 전년 대비 +8.4%로, 10분기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매그니피센트 세븐’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를 제외하면 4분기 실적 성장률은 +4.6%로 둔화된다.

시장 금리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3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6%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ECB의 다음 정책회의(3월 19일)에서의 -25bp 인하 가능성을 스왑시장은 약 4%로 보고 있다.

채권시장 동향:

3월 만기 10년물 미 국채(미 T-note, ZNH6)는 금요일에 14틱 상승하며 10년물 금리는 3.962%(-4.2bp)로 하락했다. 이틀간 장에서 10년물 금리는 4개월 저점(3.955%)까지 내려갔고, 이는 안전자산인 국채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은행권 사모대출 불안정 우려와 중동 지정학적 긴장, 그리고 월말 채권딜러들의 포트폴리오 듀레이션 연장(장기 국채 매입)이 금리 하락을 촉진했다.

유럽 채권 시장에서도 같은 흐름이 관찰되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3.5개월 저점인 2.643%까지 하락했고,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4.75개월 저점인 4.231%로 떨어졌다.

업종·종목별 주요 흐름:

금융주와 신용카드 업체들이 금요일 장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는 영국 민간 대출업체인 Market Financial Solutions Ltd의 붕괴 소식이 은행권의 연체 우려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AXP)와 골드만삭스(GS)는 각각 -7% 이상 하락하며 다우의 큰 폭 약세를 이끌었다. 모건스탠리(MS), 캐피털원(COF), 시크런니파이낸셜(SYF) 등도 -6% 이상 하락했고, 웰스파고(WFC)·씨티그룹(C)·시티즌스파이낸셜(CFG)·리전스파이낸셜(RF) 등은 -5% 이상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시장 전체의 발목을 잡았다. 엔비디아(NVDA)는 -4% 이상 하락했고 NXP(NXPI), 램리서치(LRCX), 퀄컴(QCOM)은 -2% 이상 하락했다. AMD와 ARM은 각각 -1% 이상 하락 마감했다.

사이버보안·소프트웨어 업종 역시 약세였다. Zscaler(ZS)는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이 컨센서스(90센트)를 상회하는 1.01달러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12% 이상 급락해 나스닥100의 최다 하락 종목이 됐다. Okta(OKTA), CrowdStrike(CRWD), Cloudflare(NET) 등도 하락했다. Atlassian(TEAM)과 Datadog(DDOG), Oracle(ORCL), Thomson Reuters(TRI) 등 소프트웨어 관련주는 -3% 이상의 하락을 기록했다.

항공주도 유가 상승의 직격탄을 맞았다. 유나이티드항공(UAL)은 -8% 이상 급락하며 S&P 500 내 최다 낙폭을 기록했고, 아메리칸항공(AAL), 델타(DAL), 알래스카에어(ALK) 등이 -6% 이상 하락했다.

한편 델 테크놀로지스(DELL)는 호실적과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확대 발표로 +21% 이상 급등했고, Paramount Skydance(PSKY)는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약 1,110억 달러에 매입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20% 이상 급등했다. 블록(XYZ)은 연간 총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인력 감축 계획을 밝히며 +16% 이상 상승했다.

용어 해설:

금융·시장 전문용어 중 일반 독자가 낯설 수 있는 표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도매 수준의 물가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CPI)와 달리 생산 과정에서의 가격 변동을 보여준다.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제조업·서비스업의 경기 확장을 판단하는 선행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수축을 의미한다. E-mini 선물는 S&P나 나스닥 등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소형 선물계약으로, 기관과 개인 투자자가 지수 방향에 대한 포지션을 취할 때 널리 사용한다. T-note(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며 안전자산 수요, 인플레이션 전망, 중앙은행 정책 기대에 민감하다.


시장에 대한 해석과 향후 영향 전망

이번 약세장은 몇 가지 복합 요인에서 비롯되었다. 첫째, 은행권의 개별 리스크(영국 민간 대출업체 붕괴)는 금융섹터의 신용 위험 재평가를 촉발했고 이는 은행주 전반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둘째, PPI의 예상 상회는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켜 성장주, 특히 고밸류에이션 기술주에 부담을 주었다. 셋째,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유가 상승은 항공·운송업종의 수익성에 부정적이어서 섹터별 순환매를 촉발했다.

단기적으로는 안전자산 선호로 인해 국채 수익률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고배당·가치주에는 일시적 지지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기술주와 성장주는 금리 및 경기 민감도에 따라 추가 조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연준의 금리정책 의사결정(3월 FOMC 회의) 전까지는 금리경로 불확실성과 지정학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실적 호조(4분기 S&P 500의 실적 성장률이 플러스)를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조정 이후 회복 여지도 존재한다. 다만 금융권의 신용 상태 악화 신호가 확산되거나 지정학적 충격이 현실화될 경우 경기와 기업실적에 대한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투자자는 섹터별 리스크·수익 구조를 재검토하고, 금리·유가·신용 스프레드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향후 주요 체크포인트는 연준 및 ECB의 정책 회의 결과, 이란 핵 협상 진행 상황, 대형 금융사들의 분기별 건전성 지표(연체율 등) 및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가이던스다. 이러한 변수들이 결합해 단기 변동성을 확대하거나 진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기사 작성: Rich Asplund(원문), 번역·정리: Barchart 보도 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