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통신주 약세에 그리스 증시 하락…아테네 종합지수 1.73% 내려

아테네 증시가 1일 하락 마감했다. 은행, 통신, 생활소비재 섹터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위험회피 심리를 강화했고, 그리스 국내 주식 121종목이 하락해 13종목의 상승폭을 압도했다.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아테네 종합지수(Athens General Composite)는 전일 대비 1.73% 떨어져 장을 마쳤다. 이는 그리스 증권거래소의 주요 벤치마크 지수로서, 시가총액 및 유동성을 기준으로 선별된 대표 종목들을 포함한다.

아테네 종합지수는 그리스 경제 및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투자자들이 경제 상황을 판단할 때 가장 먼저 참고한다.

■ 부문별·개별 종목 동향

세부적으로는 은행(Banking)·통신(Telecoms)·생활소비재(Household) 섹터가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섹터별 조정은 금리 상승 우려와 경기 둔화 전망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상승폭이 가장 컸던 종목퀘스트 홀딩스(Quest Holdings)로, 주가가 1.09%(0.08유로) 올라 7.40유로에 마감했다. 이어 BriQ 프라퍼티즈 REIC가 0.68%(0.02유로) 상승해 2.94유로, 디만드 부동산(Dimand Societe Anonyme for Real Estate Constructions)가 0.62%(0.06유로) 올라 9.70유로를 기록했다.

반면 하락폭이 가장 두드러진 종목테크니컬 올림픽(Techn Olympic)으로 5.62%(0.15유로) 급락해 2.52유로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 뒤를 이어 테살로니키 수도·하수도공사(Thessaloniki Water and Sewage Co SA)가 5.19%(0.23유로) 떨어진 4.20유로, 람다 디벨롭(Lamda Develop)이 4.80%(0.32유로) 밀려 6.35유로에 장을 마쳤다.


■ 국제 원자재·외환시장 동향

같은 날 국제상품(커모디티) 시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이 1.54%(51.62달러) 올라 $3,400.22를 기록했다. WTI 9월물 원유는 2.82%(1.95달러) 하락해 배럴당 67.31달러, 10월물 브렌트유는 2.80%(2.01달러) 떨어진 69.69달러에 거래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달러(EUR/USD) 환율이 1.26% 오른 1.16달러, 유로/파운드(EUR/GBP)는 0.80% 상승한 0.87파운드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US Dollar Index Futures)는 1.07% 하락해 98.67을 기록했다.


■ 시장 분석 및 시사점

전문가들은 은행주 약세가 그리스 경제의 체질 개선에 대한 회의론을 반영한다고 평가한다. 그리스 금융권은 지난 수년간 부실채권 정리와 자본 확충에 집중해 왔으나, 경기 둔화가 재차 부각되자 매도 압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통신주 역시 성장 모멘텀 둔화 우려와 규제 환경 변화로 매물이 출회됐으며, 생활소비재 섹터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소비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투자자들은 국제 금값 상승과 달러 약세에 주목하고 있다. 금 가격의 강세는 인플레이션·지정학적 리스크로부터 자산을 보호하려는 수요가 높아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대로 유가 하락은 경기둔화 우려를 반영하되, 에너지 수입국인 그리스 경제에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국 이날 그리스 증시 하락은 글로벌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기조와 맞물려 나타난 결과다. 향후 주요 변수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관광 성수기 실적, 그리고 부동산 프로젝트 진행 상황 등이 꼽힌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성과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조언을 듣고 있다.

※ 아테네 종합지수(ASE General Composite Index)는 약 60개 내외의 유가증권을 편입하며, 그리스 증권거래소(Athens Stock Exchange)의 시가총액 변화를 실시간으로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