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전 꼭 처분 고려해야 할 고가 품목 5가지

은퇴를 앞두고 자산을 가볍게 정리하는 일은 단순한 집안 정리가 아니라 현금흐름 개선은퇴 자금 보강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집이나 차고에 쌓아 둔 물건 가운데에는 한때 꼭 필요하다고 여겼지만, 지금은 공간과 비용만 차지하는 고가 품목이 적지 않다. 사용하지 않는 세컨드 카보트, 먼지만 쌓이는 수집품을 정리해 현금화하면, 은퇴 자금을 건강하게 보강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된다다.

2025년 11월 23일, 나스닥닷컴(Nasdaq.com)에 게재된 GOBankingRates 보도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은퇴 후 자금이 바닥나는 것죽음보다 더 크게 두려워한다는 CNBC 보도가 있을 만큼 재정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따라서 은퇴 전에 고가 품목을 선제적으로 매각해 고정비를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는 접근은 우선순위로 고려할 만하다고 전한다다.

이 기사에서는 은퇴 전에 처분을 고려할 만한 5가지 고가 품목을 제시한다. 요지는 ‘무조건 축소’가 아니라, 지금의 삶의 목표와 즐거움에 더 잘 맞도록 자원을 재배분하자는 것이다다.

주목

1) 차량 점검: 세컨드 카와 고가 차량을 재평가하라

공인회계사(CPA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이자 개인 재무 전문가인 케빈 마셜(Kevin Marshall), Amortization Calculator(사이트)는 “가장 먼저 권하는 것은 자신의 차량 보유 현황을 냉정히 들여다보는 일”이라고 말한다다. 차고에 세워둔 꿈의 차나 두 번째 SUV는 한때 흥분을 줬을지 모르지만, 보험료, 정비비, 수리비라는 지속 비용이 뒤따른다다.

“은퇴하면 통근이 줄고 생활 속도가 느려진다. 대부분 시간을 멈춰 서 있는 자산에 계속 비용을 지출할 이유가 무엇인가.” — 케빈 마셜

그는 여분의 차량을 매각해 그 대금으로 1년 치 여행 경비주택 개보수 비용을 충당한 사례를 종종 목격했다고 전한다. 마셜은 “이건 단순한 다운사이징이 아니라, 지금 ‘기쁨’을 주는 영역으로 자원을 재배분하는 선택”이라고 강조한다다.


2) 휴양용 주택(별장·세컨드 홈): 소유의 안도감 vs. 지속 비용

주목

두 번째 거처를 소유한다는 사실은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재산세, HOAHomeowners Association 관리비, 상시 유지관리가 결코 가볍지 않다. 마셜은 “기분이 내킬 때 단기 임차하는 편이 더 비용 효율적이고 스트레스도 낮다”고 말한다다.

별장을 매각하면 상당한 지분(equity)이 현금화돼 은퇴 자금을 두텁게 하거나, 예상치 못한 지출에 대비하는 완충지대를 만들 수 있다. 이 점은 은퇴 이후의 현금흐름 안정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이다다.


3) 수집품: 추억은 남기고, 보유량은 가볍게

미술품, 스포츠 기념품, 빈티지 기타 등 컬렉션은 한때 큰 의미가 있었을 수 있다. 하지만 생활방식이 바뀌면 가치의 체감활용도의 하락이 동시에 진행된다. 마셜은 “먼지만 쌓이거나 보관창고에 들어간 수집품은 더 이상 현재의 삶에 가치를 더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다.

“컬렉션의 일부를 매각한다고 해서 추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 가치를 오늘 더 유용한 것으로 전환하는 일이다.” — 케빈 마셜


4) ‘한때 좋은 생각이었던’ 고가 생활·취미 장비

외투 걸이로 전락한 런닝머신, 몇 년째 서랍에 잠든 산업용 주방기기처럼, 선한 의도로 구입했지만 공간과 유지 부담만 남긴 장비들이 있다. 마셜은 “이런 품목이 보이지 않는 비용을 야금야금 발생시킨다”며, 단순 판매만으로도 생활공간을 정돈하고 취미·여가 예산을 늘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다.


5) 기술 제품과 구형 미디어 컬렉션: 빠른 감가, 빠른 정리

기술 트렌드는 빠르게 바뀐다. 마셜은 고가 전자제품구형 미디어(음반·영상) 컬렉션이 어느새 잡동사니로 변하기 쉽다고 지적한다. 그는 “판매나 기부를 통해 공간을 확보하고 소액이라도 현금을 회수하면, 은퇴 이후의 단순하고 깔끔한 생활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다.


핵심 정리: 판매는 ‘이별’이 아니라 ‘명료성’

은퇴 전 매각의 본질은 애장품과의 결별이 아니다. 마셜은 “고가지만 더 이상 목표를 돕지 않는 품목을 내려놓는 행위는, 곧 마음의 평안과 선택의 유연성을 사는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은퇴 설계는 숫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방해 요소를 걷어내고 에너지와 돈을 정말 중요한 곳으로 집중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덧붙인다다.


용어 설명: 한국 독자를 위한 보충

HOA(주택 소유주 협회) 관리비는 미국의 공동주택·주거단지에서 공유시설과 단지 관리에 쓰는 정기 납부금을 뜻한다. 재산세는 부동산 소유에 부과되는 지방세다. 에퀴티(equity)는 주택 등 자산 가치에서 남은 순자산 지분을 말하며, 매각 시 현금화 가능한 자본이 된다. CPA는 미국 공인회계사로, 세무·회계 자문을 제공하는 전문가다다.


전문가 해설: 왜 ‘비용의 무게’를 줄여야 하는가

은퇴의 재무 위험은 종종 소득의 변동성이 아니라 지출의 경직성에서 시작된다. 차량·별장·수집품·장비·전자제품 같은 자산은 시간이 지나며 감가상각되거나 유지비가 쌓인다. 이른 매각은 두 가지 효과를 낸다. 첫째, 유동성을 확보해 예상치 못한 의료비·주택수리비 등에 대응할 현금 완충지대를 만든다. 둘째, 보험료·세금·관리비 등 고정지출을 낮춰 포트폴리오 인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다.

또한 ‘소유의 심리’는 때로 매몰비용 오류보유효과를 유발한다. 이미 들인 비용 때문에 더 합리적인 결정을 미루거나, 가진 물건의 가치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다. 반대로, ‘필요할 때 빌리는 전략’은 사용량 기반 지출로 전환해, 실제 생활패턴에 맞춘 효율적 소비를 가능하게 한다. 다만, 부동산·수집품 매각 시에는 양도차익 과세 등 세무 이슈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개인별 상황에 맞는 전문가 상담이 바람직하다다.


관련 읽을거리

참고 링크: 은퇴 계획 기본 · 간과하기 쉬운 은퇴 지출 4가지 · 저노력 패시브 인컴 9가지 · 은퇴 때 매각 고려 품목 · 은퇴 자금 지키는 방법


출처 | 본 기사는 GOBankingRates.com에 최초 게재된 “5 Expensive Items Everyone Should Sell Before Retiring”을 번역·정리한 것으로, 원문 링크나스닥닷컴 송고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