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준비는 아직 멀게 느껴질 수 있으나, 매 급여 때마다 쌓는 작은 습관이 향후 노후의 안락함을 좌우한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자동화된 소액의 반복 행동이 소득을 지속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는 데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본 기사는 전문가들의 조언과 실제 수치를 토대로 은퇴 후 스스로에게 감사할 7가지 급여 습관을 정리했다.
2025년 11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GOBankingRates가 정리한 재무전문가들의 조언은 일찍 시작하기, 자동화, 가짜 월급 계좌, 인상분 저축, 예산 라벨링, HSA 활용, 라이프스타일 인상 억제 등 일곱 가지다. 기사에는 Scott Financial Group의 CFP 커트 스콧(Curt Scott)과 Capita Financial Network의 사장이자 CFP인 재커리 S. 콜(Zaccary S. Call)의 구체적 가이드가 포함돼 있다.
핵심은 행동 재무학적 장치로 ‘결심’이 아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특히 자동이체, 직접입금, 계좌 분리와 같은 절차적 장벽은 불경기나 긴축기에도 저축금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아래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7가지 급여 습관을 항목별로 정리한다.
1) 일찍 시작하기(Start Early)
Scott Financial Group의 CFP 커트 스콧은 “은퇴한 미래의 나에게서 가장 큰 감사 인사를 들을 습관은 일찍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은 변화라도 긴 시간 누적되면 은퇴 시점에 유의미한 차이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스콧은 소득의 10%~15%를 은퇴 저축 계좌에 배정하고, 나머지 금액을 기준으로 생활 예산을 설계할 것을 권한다. 다만 퍼센트로 사고하기 어려운 이들을 위해 Capita Financial Network의 재커리 S. 콜은 구체적 숫자를 제시했다.
“격려의 말로 덧붙이자면, 인지하지 못한 지출에서 매달 $500만 은퇴 저축으로 돌려도, 연 9% 수익률을 가정할 때 30년 후 $800,000 이상이 된다.” — Zaccary S. Call, CFP
이 단순한 수치 예시는 “지금의 $500”이 시간이 흐르며 얼마나 큰 미래가치를 갖는지 보여준다.
2) 자동화(Automate)
시작 시점과 무관하게, 스콧은 자동이체와 급여의 직접입금이 지속적 저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예금계좌에 들어오기 전 돈이 빠져나가면 보통 잊게 된다”고 말했다. 즉, 손닿기 어려운 곳에 둔 자금일수록 긴축기에 훼손되지 않고 저축 상태를 유지한다.
자동화는 ‘의지력’이 아니라 ‘설정’으로 저축을 계속하게 만드는 장치다. 목표금액, 주기, 계좌만 설정하면 이후에는 습관이 시스템으로 굳어진다.
3) 가짜 월급 만들기(Create a Fake Paycheck)
콜은 스스로를 속여 저축을 늘리는 방법으로 ‘가짜 월급’ 전략을 제시한다. 요지는 현금흐름의 자동 조직화다.
실행 방식은 다음과 같다.
• 두 개의 계좌를 만든다: ‘깔때기(funnel) 계좌’와 ‘가짜 월급(fake paycheck) 계좌’
• 모든 소득은 깔때기 계좌로 들어오게 한다
• 정기이체를 설정해 가짜 월급 계좌로 일정 금액을 옮긴다(가능하면 서로 다른 은행 사용으로 심리적·물리적 장벽을 확보)
• 저축과 은퇴자금 납입은 깔때기 계좌에서 먼저 처리한다
• 생활비는 가짜 월급 계좌에서만 지출한다
“막대한 의지력으로도 결국은 습관과 싸우게 된다. 그러나 두 개의 은행계좌와 ‘가짜 월급’ 개념은 동기부여에 의존하지 않고 현금흐름을 자동으로 정렬해 준다.” — Zaccary S. Call, CFP
이 구조는 ‘남는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저축 후 남는 돈만 소비’하는 순서를 강제해 성공 확률을 높인다.
4) 인상분은 저축(Save Any Raises)
은퇴저축이 뒤처졌다고 느낀다면, 스콧은 급여 인상분의 전부 또는 대부분을 저축하라고 권한다. 그는 “다만 인상 자체가 쉽지 않아 직무 변경이나 스킬 업그레이드 등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상은 종종 이직이나 역량 고도화의 결과이므로, 목표 소득을 위한 계획적 접근이 요구된다.
5) 모든 돈에 ‘라벨’ 붙이기(Label Every Dollar)
스콧은 벌어들이는 모든 달러에 ‘용도 라벨’을 부여하고, 솔직한 예산(필수·욕구·미래)과 대조하라고 말한다. 고정비와 필수지출을 처리한 뒤, 남는 소득의 배분을 결정한다. 그는 출발점으로 50/30/20 규칙을 제시한다. 즉, 소득의 50%는 필요(needs), 30%는 욕구(wants), 20%는 저축과 은퇴 계획에 배정한다.
6) HSA 살펴보기(Look Into an HSA)
많은 이들이 회사 매칭 401(k)의 장점은 알지만, 스콧은 보건저축계좌(HSA)의 세제 혜택과 투자수단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HSA는 적격 의료플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며, 불입 시 공제·운용 수익 비과세·적격 의료지출 인출 비과세 등 강력한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그는 직원 불입금은 Roth 계좌를 활용하고, 회사 매칭분은 세금 이연으로 가져가는 조합을 통해 향후 세법 변화로부터 은퇴소득을 부분적으로 방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7) 라이프스타일 인상 억제(Avoid Lifestyle Creep)
스콧은 가장 흔한 나쁜 습관으로 라이프스타일 크리프(lifestyle creep)를 꼽았다. 소득이 늘수록 자연스럽게 지출이 불문율처럼 증가하는 현상이다. 그는 이에 대한 실천전략으로 급여 인상분 3분할을 제안한다.
• 1/3은 인플레이션 보전
• 1/3은 삶의 질 향상(합리적 소비 증가)
• 1/3은 부채 상환 또는 은퇴 저축으로 배정
용어 설명 및 맥락
• 401(k): 미국의 기업형 확정기여연금으로, 세전 불입과 회사 매칭이 가능하다.
• HSA(Health Savings Account): 고액공제형 의료보험 가입자를 위한 보건저축계좌로, 불입·운용·적격 의료지출 인출에 세제상 유리하다.
• Roth 계좌: 불입 시 과세되지만, 운용수익과 인출이 비과세인 구조로 미래 세율 상승 리스크를 일부 회피하는 데 유리하다.
• 라이프스타일 크리프: 소득 증가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지출 수준이 상승하는 현상.
• 가짜 월급·깔때기 계좌: 소득을 한 계좌로 모은 뒤 저축과 투자부터 배정하고, 소비는 분리된 ‘지출 전용’ 계좌에서만 하도록 설계하는 현금흐름 자동화 방식.
• 자동이체·직접입금: 급여가 들어오면 즉시 지정된 저축·투자 계좌로 자금이 이동하도록 설정하는 ‘의사결정 자동화’ 장치.
전문가 관점: 왜 ‘시스템’이 ‘의지’보다 강한가
위 7가지는 공통적으로 행동 편향을 교정하기 위한 설계다. 인간은 현재 편향과 손실회피 성향 탓에 ‘지금의 소비 만족’을 ‘미래의 복리 효과’보다 크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자동저축, 계좌 분리, 인상분 선저축, 라벨링 예산은 모두 선결정(프리커밋)을 통해 ‘미래의 좋은 선택’을 현재에 고정시키는 장치다. 특히 콜이 제안한 ‘가짜 월급’은 지출의 자유를 완전히 없애지 않으면서도 지출을 시스템 테두리 안에 묶어 두는 점에서 실무 효율성이 높다.
또한 스콧이 제안한 Roth + 세금이연 혼합은 미래 세법 불확실성에 대한 포트폴리오적 헤지 성격을 띤다. 세후·세전 자산을 함께 보유하면 은퇴 시점의 세율·규정 변화에 따라 인출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다만 특정 상품·세제 선택은 개인의 소득, 국세 규정, 의료플랜 자격 등에 따라 상이하므로, 본질은 세액 시점과 과세 기반의 분산이라는 원리에 있다.
참고: 원문 내 관련 읽을거리
• ‘예산 문제 해결’(쿠미코 러브의 조언) — 링크
• ‘이번 주 시작 가능한 수고 적은 패시브 인컴 9가지’ — 링크
• ‘비상자금 만들기, 예산 망치지 않고 하는 법’ — 링크
추가 읽을거리(GOBankingRates)
• ‘2025년 가을 가격 급락이 예상되는 럭셔리 SUV 5종’ — 링크
• ‘매일 은퇴를 돕는 전문가가 말하는 가장 흔한 은퇴 실수’ — 링크
• ‘이번 달 1,000달러 더 챙기는 6가지 영리한 방법’ — 링크
• ‘최대 13배 더 빠르게 돈을 불리는 안전한 계좌 6가지’ — 링크
출처
본 기사는 GOBankingRates.com에 처음 게재된 ‘7 Paycheck Habits To Start Now That You’ll Thank Yourself For in Retirement’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원문 출처: GOBankingRat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