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 패트릭 H.는 은퇴 후 생활비를 재점검하며 ‘더 이상 필요 없는 지출’을 과감히 줄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우리가 가진 사회보장연금(소셜시큐리티)만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도록, 만족도가 낮은 지출은 과감히 없앴다”고 말했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패트릭 부부는 은퇴 생활을 시작하면서 지출 구조를 새롭게 설계했다. 이들은 고정 수입이 제한적인 만큼, 가장 큰 만족을 주는 소비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하는 방식으로 재무 스트레스를 줄였다.
본 기사는 그가 더 이상 돈을 쓰지 않는 6가지 항목—비싼 차량, 과도한 보험, 헬스장 멤버십, 불필요한 구독 서비스, 학자금 대출 보증, 새 드림하우스—에 대해 구체적으로 다룬다. 각 항목은 은퇴자뿐 아니라 모든 소비자에게 적용 가능한 사례로, ‘선택과 집중’의 재무 전략을 시사한다.
1. 비싼 차량(Expensive Vehicles)
미국의 새 차 월 할부금 평균은 735달러에 달한다. 두 대를 보유한 가정은 한 달에 1,400달러 이상을 차량비로 지출할 수 있다. 패트릭은 “출퇴근이 사라지자 운전할 일이 크게 줄었다”고 회상한다. 결국 부부는 한 대만 유지하기로 결정했고, 아내의 승용차를 처분해 매달 할부금과 보험료를 없앴다.
전문가들은
“차량은 감가상각이 큰 자산이므로, 현금 일시불 구입이나 카셰어링·대중교통 전환을 검토하라”
고 조언한다.
2. 추가 보험(Extra Insurance Policies)
충분한 보험은 위험 대비책이지만, 과다 가입은 낭비가 된다. 자녀가 경제적 독립을 이뤘다면 대규모 종신·정기보험을 유지할 필요가 줄어든다. 패트릭 부부는 모기지를 완납한 뒤 20년 만기 보험을 갱신하지 않았다. 그는 “보험료를 아끼니 여행 예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용어 설명: 미국에서 흔히 드는 ‘Term Life Insurance’는 일정 기간(10·20·30년) 동안만 보장되는 보험이다. 만기가 지나면 자동 종료돼, 노년기에는 유지 여부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3. 헬스장 멤버십(Gym Memberships)
헬스장 이용료는 지역·서비스에 따라 월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 패트릭은 겨울철에만 운동했지만, 아내는 매주 꾸준히 이용했다. 이에 본인 명의 멤버십만 해지해 월 50달러 이상을 절약했다. 전문 트레이너들은 “실내 운동 대신 홈트레이닝·실버 요가 등 대안을 찾으면 비용 부담이 낮아진다”고 말한다.
4. 불필요한 구독 서비스(Unnecessary Subscriptions)
스트리밍·신문·클라우드 등 ‘구독경제’는 소액 결제여서 놓치기 쉽다. 패트릭은 계좌 명세서를 확인하던 중 스포츠 중계를 위해 가입했던 Peacock TV를 6개월간 방치해온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로켓 머니(Rocket Money) 같은 서비스로 중복 구독을 탐색·해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용어 설명: ‘로켓 머니’는 사용자의 은행·카드 데이터를 분석해 숨어 있는 구독료를 찾아주고, 원클릭 해지까지 대행하는 미국의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이다.
5. 손주 학자금 대출 보증(College Loans)
손주의 학자금 대출에 연대 보증을 서면, 상환 불이행 시 조부모가 책임을 져야 한다. 이는 신용 점수 하락과 추가 대출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패트릭 부부는 자녀 교육비를 위해 529 대학저축계좌를 미리 개설했다.
용어 설명: ‘529 플랜’은 미국 세법 529조에 근거한 교육비 전용 저축 계좌다. 투자 수익이 면세되고, 교육비 인출 시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교육비 전용 ISA’로 볼 수 있다.
6. 새 드림하우스(New Dream Home)
은퇴 후 ‘드림하우스’를 꿈꾸는 이들이 많지만, 패트릭은 40년째 살고 있는 집을 리모델링해 거주비를 최소화했다. 그는 “모기지를 상환해 주거비를 없애는 것이 최우선 목표였다”고 밝혔다. 주택을 갈아타면 취득세·이사 비용·보험료 등이 새로 발생해, 연금 생활자에겐 부담이 크다.
전문가 시사점
① 현금흐름 점검 주기화 – 최소 분기 1회 이상 자동이체·구독료를 확인해 누수 지출을 차단할 것.
② ‘1 in, 1 out’ 원칙 – 신규 지출이 생기면 기존 항목 하나를 반드시 없애는 습관을 들일 것.
③ 화폐 시간가치 고려 – 은퇴자산 수익률이 낮을수록, 고정비 절감 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재무설계사들은 “소비 구조를 단순화하면 예산 편성·세금 신고·상속 계획이 모두 쉬워진다”고 강조한다.
결론 및 전망
패트릭 H. 사례는 ‘은퇴 생활의 질’이 수입 규모보다 지출 구조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여행·건강·취미 등 본인의 ‘가치 소비’에 집중한다면, 은퇴기는 재정적 스트레스보다 삶의 만족이 우선시되는 시기로 바뀐다.
은퇴 전문가는 “지출을 과감히 다이어트할수록 사회보장연금과 개인연금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생활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