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점
• 2026년에는 주식시장에 여러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다.
• 현재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재평가할 중요한 시기다.
• 고평가 종목에서 벗어나 보다 합리적 가치의 자산이나 배당을 지급하는 투자처로의 전환은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은퇴자들은 2026년에도 계속 주식에 머물러야 할지 우려할 수 있다. 올해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기술주 등 고평가 종목은 계속 상승했으며, 경제 지표는 전반적으로 완만한 둔화 신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전반적 리더십 변화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시장 충격 내지는 조정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2025년 12월 21일, Motley Fool(모틀리 풀)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단순히 주식시장에서 모든 자금을 인출해 은행 예금으로 옮기는 것이 안전해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최선의 재무적 결정이 아닐 수 있다.
단순 자금 회수는 리스크를 제거하지만 기회비용을 초래한다. 주식을 전부 현금화하면 시장 폭락 시 손실을 피할 수 있으나, 시장이 예상과 달리 조정을 받지 않고 추가 상승할 경우 상당한 수익을 놓치게 된다. 주식시장의 조정(혹은 폭락)은 예고 없이 발생할 수 있으며, 높은 밸류에이션이 항상 즉각적인 조정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하려 하기보다 체계적으로 축소·재배분하는 전략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고평가 종목에서 저평가 또는 보다 합리적 가치의 종목으로 이동하는 것이 대표적 리스크 축소 방안이다. 예를 들어 소매업종의 블루칩인 Costco Wholesale은 현재 주가수익비율(P/E)이 약 50배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해 매도하고, 동일 섹터 내에서 P/E가 약 24배인 Home Depot(홈디포)를 매수하는 식의 전환이 제안된다. 두 종목 모두 우량 블루칩이지만 밸류에이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후자는 상대적으로 경기 하방 시 방어력이 더 강할 가능성이 있다.
배당을 지급하는 ETF로의 이동은 또 다른 현실적인 대안이다. 개별 종목을 선별할 역량이나 시간이 부족한 투자자라면, 배당을 꾸준히 지급하고 운영비가 낮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이 분산 및 현금흐름 확보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이 글에서 제시된 대표적 사례는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티커: SCHD)다.

SCHD의 핵심 특성은 다음과 같다. 배당수익률은 약 3.7%로, S&P 500 평균 배당수익률 1.2%보다 세 배 이상 높다. 운용 보수(Expense ratio)는 0.06%로 매우 낮아 저비용·배당 중심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포트폴리오는 약 100개 내외의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ETF의 평균 P/E는 약 16배로 S&P 500 평균인 25배보다 낮다. 에너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산업재, 금융 등 다양한 섹터가 고루 포함되어 있어 섹터 집중 리스크를 낮춘다.
포트폴리오 내에는 Coca‑Cola(코카콜라), Chevron(셰브런), Bristol Myers Squibb(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 등 안정적 배당을 지급하는 대형주가 편입되어 있다. 이러한 종목들은 보수적 성향의 은퇴 투자자가 추구하는 안전성·안정적 현금흐름·지속적인 배당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용어 설명
ETF(상장지수펀드): 증시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로, 특정 지수나 전략을 추종한다. 투자자들은 한 번의 거래로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
P/E(주가수익비율):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주가가 수익에 비해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를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이다. P/E가 높으면 미래 성장 기대가 크다는 의미이나, 하방 리스크도 크다.
배당수익률(Dividend yield): 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비율로, 현금흐름을 중요시하는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Expense ratio(운용보수): ETF 또는 뮤추얼펀드 운용에 드는 연간 비용 비율로, 낮을수록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SCHD를 지금 매수해야 하는가?
모틀리 풀의 Stock Advisor 애널리스트 팀은 지금 당장 매수할 최고의 10개 종목을 선정했으나, 그 리스트에 SCHD는 포함되지 않았다. Stock Advisor의 과거 성과는 인상적이며, 예시로 2004년과 2005년 추천 종목들이 장기간에 걸쳐 큰 수익을 낸 사례가 존재한다(*Stock Advisor 수익률은 2025년 12월 21일 기준).
다만, ETF는 개별 종목 대비 장기적 안정성과 분산효과를 제공하므로, 은퇴자의 포트폴리오 목적(소득 확보·원금 보호·인플레이션 대응)에 따라 SCHD와 같은 배당 중심 ETF가 적합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투자 결정을 개인의 인출률(safe withdrawal rate), 기대 수익률, 위험수용도, 다른 현금자산 규모과 연계해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향후 가격·경제에 미칠 영향(분석)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정책 변화(금리 인상/인하, 자산매입·축소 정책)와 경기지표(실업률, 소비·생산 지표) 발표가 주가 변동성을 확대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금리 상승 시 밸류에이션(특히 고P/E 기술주) 조정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금리 인하 기조가 명확해지면 현금흐름이 좋고 이익 안정성이 높은 배당주 및 배당 ETF에 투자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구 고령화, 노동생산성 변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이 기업 이익률과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쳐 특정 섹터(필수소비재·헬스케어·유틸리티 등)로의 자금 이동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은퇴자 관점에서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가 안정적 배당과 현금흐름을 제공하는 자산의 상대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실용적 권장 전략
1) 전액 인출은 피하라. 전부 현금화하면 가격 하락을 피할 수 있으나, 반대로 시장 상승의 기회를 상실한다. 은퇴자의 경우 인출 시기와 생활비 수요를 고려한 부분적 현금 보유(예: 1~3년치 생활비)를 마련하되, 초과 자금은 분할 매수 또는 배당 중심 자산에 할당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2) 밸류에이션(PE) 기반 리밸런싱. 섹터·종목의 P/E를 점검해 과도하게 고평가된 자산은 축소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우량주나 배당주로 전환한다.
3) 배당 ETF 및 저비용 인덱스 ETF 활용. 개인 종목 선정 부담을 줄이고 분산·현금수익을 확보하려면 SCHD와 같은 저비용 배당 ETF가 유효하다. 다만 ETF별 포트폴리오 구성, 운용철학, 리밸런싱 방식은 상이하므로 상세 구성은 사전 확인 필요하다.
4) 현금흐름 스트레스 테스트. 예상 인출률과 시장 충격(예: 30% 하락 후 5년 회복 시나리오)을 가정해 포트폴리오의 내구성을 수치로 점검한다. 필요시 연금보험·안정적 소득원 확보도 검토할 것.
핵심 요약: 은퇴자라 하더라도 전액 매도해 현금으로 옮기기보다는 포트폴리오의 밸류에이션을 점검·조정하고, 배당·저비용 ETF로 일부를 옮겨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권장된다.
참고: 본문에 제시된 수치(배당수익률 3.7%, S&P 500 평균 배당수익률 1.2%, SCHD 운용보수 0.06%, ETF 평균 P/E 16, S&P 500 평균 P/E 25, Costco P/E 약 50, Home Depot P/E 약 24)는 기사 작성 시점의 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한 기재이다. 투자 결정은 개인의 재무 상황과 목표에 맞춰 전문가와 상의해 실행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