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혜택을 받는 은퇴계좌—전통적 IRA(개인퇴직계좌)와 401(k) 등 직장 후원형 퇴직계획은 평생에 걸쳐 자산을 축적하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이러한 계좌는 납입 시점에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향후 인출 시점에 세금을 내게 된다.
2025년 12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납입 시 세제 혜택을 받는 만큼 IRS(미국 국세청)은 퇴직계좌에서 의무적으로 인출해야 하는 금액을 통해 세금을 회수하려 한다. 이는 필수 최소 분배(Required Minimum Distribution, RMD) 제도의 핵심 개념이다.
RMD의 기본 원리
RMD는 은퇴자가 특정 연령에 도달하면 해당 연도에 최소한으로 인출해야 하는 금액을 의미한다. 미국 규정상 RMD의 적용 연령은 73세이며, 해당 연령에 도달한 사람은 매년 정해진 기한까지 RMD를 인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RMD는 매년 1월 1일까지 인출해야 한다. 다만 예외 규정이 있는데, 만약 해당 연도에 73세가 된 사람은 그 해의 RMD를 다음 해 4월 1일까지 연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025년에 73세가 된 사람은 2026년 4월 1일까지 2025년분 RMD를 인출할 수 있다.
“납입 시 세금을 유예받는 대신, IRS는 은퇴 계좌에서 일정 금액을 의무적으로 인출하도록 요구한다.”
계산 방식
RMD는 해당 연도의 계좌 잔액이 아니라 전년 말 잔액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즉 2024년 RMD를 계산할 때는 2023년 12월 31일 기준 계좌 잔액을 사용한다. 계산 방법은 간단하다. 전년 말 계좌 잔액을 IRS가 제시하는 distribution period(분배 기간, 연령별 수명표)로 나누면 그 결과가 그 해의 RMD가 된다. 이 분배 기간은 IRS 표(수명표)에 연령별로 정해져 있다.
예시 계산
만약 2023년 말 기준 귀하의 퇴직계좌 잔액이 $500,000라면, RMD는 귀하의 나이에 따라 달라진다. 보도에서는 80세를 예로 들었다. IRS 수명표상 80세에 해당하는 분배 기간은 20.2년이다. 따라서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500,000 ÷ 20.2 = $24,752.48
결과적으로 80세인 경우 2024년 RMD는 약 $24,752.48이다.
용어 설명: RMD와 분배 기간(distribution period)
일반 독자가 생소할 수 있는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RMD(Required Minimum Distribution)는 앞서 설명한 대로 세제 유예를 받은 계좌에서 법적으로 인출해야 하는 최소 금액이다. 분배 기간(distribution period)은 IRS가 연령별로 정한 수치로, 기대 여명 또는 추정 인출 기간을 반영해 산출된다. 이 수치는 IRS 표(Table)로 공개되어 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분모가 작아지기 때문에 RMD 금액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세금·재정 계획상 고려사항
RMD는 인출 시점에 과세 대상 소득으로 간주되므로, 큰 금액을 한 번에 받으면 해당 연도의 과세소득이 급증해 세율 구간을 상향시킬 위험이 있다. 따라서 RMD는 세금 효율성을 고려한 재무·세무 계획의 중요한 요소다. 예를 들어 세율이 낮은 연도로 분할 인출을 조정하거나, 세제 혜택이 있는 다른 계좌(예: Roth IRA 전환)로의 전략을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Roth IRA로의 전환은 전환 시점에 과세가 발생하므로 신중한 계산이 필요하다.
경제·시장에 미칠 영향과 은퇴자 행동 변화
RMD 규정은 개인의 현금 흐름과 소비 패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대규모 RMD가 예상되는 고액 계좌 보유자는 매년 시장에서 일정 규모의 자금을 현금화하여 인출해야 하므로, 특정 시점에 매도 압력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대형 자산군(주식·채권)에 집중된 계좌가 많을 경우, 연말·연초에 걸쳐 자본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대로 RMD를 예상해 사전에 현금화를 분산하거나, 세금 전략을 통해 인출량을 조절하는 투자자는 시장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금리 수준, 주식·채권 수익률 등의 매크로 변수는 RMD 이후 실질 구매력과 세후 소득에 영향을 미친다. 예컨대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수익률이 좋아져 보수적 포트폴리오의 세후 현금 흐름이 개선될 수 있으며, 이는 RMD 인출 이후 소비 여력을 보완할 수 있다. 반대로 주식시장이 장기간 부진하면 RMD를 충족하기 위해 원금 일부를 매각해야 하므로 은퇴자의 자산 지속 가능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실무적 권장 사항
전문가 관점에서 보면 다음과 같은 실무적 점검이 권장된다. 첫째, 매년 12월 말 계좌 잔액을 기준으로 RMD를 산정하므로 연말 포지션을 사전에 점검해 과도한 과세를 피하도록 계획한다. 둘째, 예상 RMD 금액을 기초로 세금 원천징수율을 조정하거나 분할 인출을 고려한다. 셋째, Roth 전환, 세금 손실 수확(tax-loss harvesting) 등의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세후 소득을 개선할 수 있는지 검토한다. 마지막으로 금융·세무 전문가와의 정기적 상담을 통해 개인의 연령·소득·자산 구성에 최적화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약
요약하면, RMD는 세제 혜택을 받은 은퇴계좌에서 IRS가 요구하는 최소 인출액으로, 73세부터 적용되며 전년 말 잔액을 IRS의 분배 기간으로 나누어 산정한다. 예시로 2023년 말 계좌 잔액이 $500,000이고 나이가 80세라면 분배 기간 20.2를 적용해 $24,752.48을 인출해야 한다. RMD는 과세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어 세금·자산관리 측면에서 사전 계획이 필요하다. 또한 대규모 RMD는 개인의 포트폴리오 운용과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연간 재무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