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가 AI(인공지능) 중심 조직 재편에 나서며 미국 내 직원들에게 자발적 퇴직(Voluntary Buyout)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2025년 10월 29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유튜브는 10여 년 만에 제품(Product)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이에 맞춰 미국 기반 직원들에게 퇴직금이 포함된 자발적 퇴직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모회사 알파벳의 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가 전사적으로 ‘AI를 통한 생산성 극대화’를 강조해 온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유튜브 CEO 닐 모한(Neal Mohan)은 내부 메모에서 “플랫폼의 다음 프런티어는 AI”라며 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향후 유튜브의 핵심 경쟁력은 AI에 달려 있다.” — 유튜브 대변인
회사 측은 이번 재편에서 공식적인 강제 해고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퇴직금+복지 패키지’를 제시한 자발적 퇴직은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의 한 형태로 받아들여진다. 해당 프로그램은 미국에 근무하는 정규직을 대상으로 하며, 신청 기한과 보상 규모는 개별 통보된다.
조직 구조도 크게 달라진다. 앞으로 세 개의 제품 그룹이 CEO 직속으로 편제된다.
첫째, 기존 제품관리 부사장이던 크리스티안 오에슬리엔(Christian Oestlien)이 구독 서비스 부문을 책임진다. 이 부문은 YouTube Music·Premium, YouTube TV, Primetime Channels, 팟캐스트, 커머스를 총괄한다.
둘째, 조한나 불리히(Johanna Voolich) 최고제품책임자(CPO)가 뷰어 프로덕트 팀을 이끈다. 이 팀은 메인 앱, 거실용(Living Room) 앱, 검색·발견(Search & Discovery), YouTube Kids, Learning, 신뢰·안전(Trust & Safety)을 포괄한다.
자발적 퇴직(voluntary buyout)이란 회사가 희망자를 모집해 퇴직금·의료보험·전직 지원 등을 일괄 지급하고, 해당 인력이 스스로 사표를 제출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강제 해고에 따른 법적·평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자주 활용한다.
업계 전반에서도 AI 투자 확대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추진하는 사례가 이어진다. 같은 날 아마존은 AI 프로젝트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 14,000명 규모의 사무직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가 시각*
*필자 의견: 최근 빅테크의 ‘AI 올인’ 전략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와 운영 효율화라는 양면을 가진다. 자발적 퇴직은 단기적으로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남은 인력이 AI 역량을 빠르게 축적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숙련 인재 유출과 팀 사기 저하 위험도 함께 존재하므로, 향후 유튜브 플랫폼 혁신 성과가 구조조정의 정당성을 판가름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유튜브는 이번 변화를 통해 콘텐츠·광고·구독·커머스 등 복합 수익 모델에 AI를 심층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피차이 CEO가 강조한 “직원 모두가 AI 지식을 갖춰야 한다”는 주문이 현실화될 경우, 조직문화와 인력 구조에도 질적 변환이 예상된다.
한편, 시장에서는 유튜브가 AI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와 생성형 AI 기반 편집 툴 출시를 통해 크리에이터 생태계의 ‘차세대 플랫폼’ 위치를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