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파이 장비업체인 유비쿼티(Ubiquiti, Inc.)의 주가가 2025년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집계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유비쿼티의 주가는 약 66.7% 상승했다. 이러한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사업 회복, 부채 상환, 주주환원 정책 재개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다.
2026년 1월 1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로버트 페라(Robert Pera)가 전체 발행주식의 93%를 보유하는 등 소유구조가 매우 집중되어 있어 공개 유통물량(public float)은 극히 적다. 이로 인해 외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고, 유통물량이 적은 만큼 주가는 상하방으로 크게 흔들리는 특성을 보인다.

경영진은 부채를 상환한 이후 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분기 배당금을 33.3% 인상하여 주당 $0.80로 올렸다.
회복과 성장: 매출·이익의 가속
유비쿼티는 초고속 Wi‑Fi 장비와 네트워크 관리 도구를 제공하는 대표 기업으로, 팬데믹 기간 부품 부족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이에 대응해 페라 CEO는 재고 확보를 위해 상당한 규모의 부채를 일시적으로 늘렸다. 그러나 2022년 이후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요가 둔화되면서 높은 부채 부담이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었다.
다만 유비쿼티는 사업구조가 매우 경량화되어 있고 이익률이 높아, 2022년과 2023년의 성장 둔화 속에서도 영업 기반을 유지할 수 있었다. 2024년부터 회복세가 시작되었고 2025년에는 성장 속도가 가속화되었다. 특히 2025회계연도(FY25) 세 번째 분기(3월 보고)와 네 번째 분기(6월 보고) 실적은 눈에 띄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분기별 실적(자료: 유비쿼티 보도자료)
December 2024 (FY25 Q2) 매출 $599.9 million, 매출 성장률(YoY) 29%, 조정 EPS $2.28
March 2025 (FY25 Q3) 매출 $664.2 million, 매출 성장률(YoY) 34.7%, 조정 EPS $3.00
June 2025 (FY25 Q4) 매출 $759.2 million, 매출 성장률(YoY) 49.6%, 조정 EPS $3.54
Sept. 2025 (FY26 Q1) 매출 $733.8 million, 매출 성장률(YoY) 33.3%, 조정 EPS $3.46
특히 2025회계연도 네 번째 분기(6월 보고)에서 거의 50%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발표하면서 주가는 급등했고, 당시 주가는 한때 연중 고점 대비 약 150% 상승한 시점도 있었다. 이어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 인상 발표는 주주환원 강화로 받아들여졌다.
밸류에이션과 유동성 리스크
그러나 급등한 주가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동반했다. 2025년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일시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 약 60배까지 치솟았고, 그 후 조정이 발생했다. 연말의 11월 실적 발표에서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가 크게 조정되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여전히 33.3%로 높은 편이었다.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 모델은 분기별로 실적의 기복이 클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특이한 주주 구조와 향후 시나리오
유비쿼티의 공개 유통주식 비중(public float)은 약 7%에 불과하며, 이는 경영진이 발표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실제로 집행될 경우 공개시장에 풀려 있는 주식 수가 더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유통주식이 적은 상황에서는 매수·매도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단기간의 주가 ‘스퀴즈(squeeze)’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한 소유주인 페라가 전량 인수하는 방식으로 비상장(프라이빗)화할 가능성도 이론적으로 존재하는데, 이는 공개주주를 매수로 탈퇴시키는 방식이므로 매수가로 제시될 가격 수준이 관건이다. 보도 시점 기준으로 주가는 연중 고점 대비 약 31% 하회하고 있다.
용어 설명: 투자자가 알아야 할 핵심 용어
다음은 본 기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전문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다. 첫째, 공개 유통물량(public float)은 회사가 상장되어 있으면서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는 주식의 비중을 말한다. 유통물량이 작으면 소수 거래로도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다. 둘째, 주가수익비율(P/E, Price-to-Earnings ratio)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높은 P/E는 투자자들이 미래 성장에 대해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과대평가 가능성도 함께 시사한다. 셋째, 조정 EPS(Adjusted EPS)는 일회성 항목이나 비경상적 비용을 제외한 조정치를 의미하여 경영 성과의 추세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넷째, 자사주 매입(share repurchase)은 회사가 시장에서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으로 주당이익(EPS)을 높이고 주주가치 환원 수단으로 활용된다.
투자자 관점의 향후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유통주식이 매우 적고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실행될 경우 주가의 급격한 변동성이 재차 발생할 소지가 크다. 유동성 부족 상황에서는 적은 매수세로도 주가가 크게 올라갈 수 있으나, 반대로 매도세가 집중되면 급락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하드웨어 수요 회복 및 네트워크 장비 교체 사이클, 기업·가정용 네트워크 확충 추세가 매출 성장을 뒷받침하면 현재의 고평가 논란이 완화될 수 있다.
리스크 요인은 명확하다. 첫째, 소유 구조의 집중으로 인한 유동성 리스크와 지배주주의 경영 결정(예: 상장폐지 등) 가능성, 둘째, 하드웨어 중심 사업의 분기별 실적 변동성, 셋째,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한 성장 기대치 미달 시의 하방 위험이다. 반면 기회 요인은 2025년 확인된 수요 회복, 높은 마진 구조, 그리고 여유 자금을 바탕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 강화다.
투자 판단의 방향
투자자라면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유통주식이 극히 적어 단기 트레이딩은 높은 변동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집행 여부와 규모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 그리고 회사가 발표하는 실적과 가이던스(향후 실적 전망)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밸류에이션(예: P/E 43배 수준으로 평가되는 시점)의 적정성에 대한 자신만의 가정이 필요하다.
기타 공개 정보 및 권고
한편, 보도에 따르면 모틀리 풀(Motley Fool)의 애널리스트 팀이 선정한 ‘현재 매수하기 좋은 10대 종목’ 목록에 유비쿼티는 포함되지 않았다. 보도에는 또한 모틀리 풀의 칼럼리스트 빌리 더버스타인(Billy Duberstein)과/또는 그의 고객이 유비쿼티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틀리 풀은 유비쿼티를 추천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기사 전반의 사실 관계는 유비쿼티의 보도자료와 공개 공시, S&P 글로벌 시장 정보 등을 기반으로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