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은행 유비에스(UBS)는 유로존 주식이 경기 사이클 호전, 구조적 환경 개선, 합리적 밸류에이션을 배경으로 추가적인 완만한 상승 여지(modest further upside)를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26년 2월 27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UBS의 전략 담당 애널리스트들인 매튜 길먼(Matthew Gilman)과 롤프 간터(Rolf Ganter)은 고객 서한을 통해 이번 4분기 실적 시즌이 유럽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적 관점의 중대한 이정표(critical signpost)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UBS는 현재까지 절반 이상의 기업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유로존 기업의 54%가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 예상치를 상회했고, 35%는 하회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매출(매출액)이 전반적으로는 약한 흐름(weak)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강력한 비용통제(strong cost controls)로 인해 컨센서스보다 우수한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물량이 결국 회복될 때 실질적인 영업 레버리지(material operating leverage)를 발생시킬 잠재력을 만든다. 이것이 우리의 논리의 핵심이며, 실적에 대한 긍정적 견해를 견인하는 요인이다.”
UBS는 매출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기 시작하는 시점으로 2026년 2분기를 예상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활동, 미국 고용지표, 독일의 산업수주에서 나타나는 고무적인 초기 신호(encouraging green shoots)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유로존의 순이익은 2026년 약 7% 성장, 2027년 약 18%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UBS는 전망했다. UBS는 특히 지난 3년간 소득(earnings) 확장이 없었던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반등이 주목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투자 선호 업종과 관련해 UBS는 경기순환의 수혜를 받는 업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은행(Banks)과 산업재(Industrial) 종목을 사이클상(경기회복) 수혜주로 꼽았고, 동시에 구조적 트렌드에 노출된 분야, 특히 IT 서비스(IT services) 같은 섹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에 유럽 유틸리티(전력·가스 등) 섹터에 대한 평가(뷰)는 낮아졌다. UBS는 인공지능(AI)과 전력 수요 및 전기화(electrification)에 따른 수요 급증이 이 세그먼트를 일부 부양할 수는 있으나, 밸류에이션이 덜 매력적이며 경기 회복의 수혜를 다른 경제적으로 민감한(경제순환에 더 민감한) 시장 부문만큼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지수 성과와 관련해 UBS는 범유럽 스톡스(Stoxx) 50 지수가 올해 들어 현재까지 5% 이상 상승한 반면, 미국의 벤치마크인 S&P 500은 약 0.7% 상승에 그쳤다고 비교했다.
용어 설명 및 보충
영업 레버리지(operating leverage)는 매출 증가 시 고정비 비중이 높은 기업에서 매출이 늘어나면 순이익 증가 폭이 더 커지는 효과를 뜻한다. UBS가 언급한 대로 기업들이 비용을 이미 효과적으로 통제한 상태라면 매출이 회복될 때 이익 개선 폭은 상대적으로 더 커질 수 있다.
Stoxx 50은 유럽 주요 대형주를 포함한 지수로, 유로존 및 유럽 전반의 주식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유로존 주식(Eurozone equities)은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연합 회원국(유로존)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을 의미한다.
잠재적 시장 영향 및 전망 분석
UBS의 진단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여러 경로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사이클 수혜주로의 섹터 로테이션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 은행·산업재·자본재 관련 주식은 경기 민감도가 높아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질 경우 상대적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이는 금융주(특히 순이자마진 개선 기대가 있는 은행)와 산업 장비·건설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둘째, 밸류에이션 재평가 측면에서, 이미 밸류에이션이 높은 유틸리티 섹터보다는 현재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경기민감 섹터로 자금이 유입될 여지가 있다. 이는 멀티플(expansion)과 이익 성장(earnings growth)이 결합돼 주가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
셋째, 매출 회복 시점(UBS는 2026년 2분기)을 전제로 하면 중기적으로 기업의 투자(CAPEX) 확대 가능성과 고용 개선이 뒤따를 수 있으며, 이는 전체 경제 활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매출이 예상대로 회복되지 않거나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경우 기업의 비용 통제만으로는 이익 개선이 제한될 수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에너지 가격 변동, 그리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금리 인상 가능성 등)는 기업 이익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독일 산업수주와 미국 고용지표는 유로존 실물지표의 선행지표로서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 지표의 변동성은 투자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투자자에 대한 시사점
단기적으로는 실적 시즌의 깜짝 호조에 힘입어 유로존 주식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으나, 이러한 흐름이 구조적 추세로 전환되려면 매출 회복의 지속성과 글로벌 수요의 확답이 필요하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UBS가 제시한 바와 같이 경기 민감 업종(은행·산업재)과 구조적 성장 섹터(IT 서비스 등)의 비중을 검토할 만하다. 동시에 밸류에이션이 높고 경기 회복에 덜 민감한 섹터(예: 유틸리티)에 대해서는 상대적 비중 축소를 고려할 근거가 된다.
결론적으로, UBS의 분석은 비용 통제에 기반한 이익 방어 → 매출 회복 시 강한 영업 레버리지라는 논리를 중심으로 유로존 주식에 대해 신중한 낙관을 제시한다. 투자자들은 UBS의 전망을 참고해 섹터별 민감도와 밸류에이션, 거시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