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0.09% 상승하며 이날 초반 하락에서 반등했다. 유로화 약세가 EUR/USD를 압박한 가운데,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대로 하락한 영향도 달러의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Philadelphia Fed) 제조업 전망 지표가 예상보다 약하게 나와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는 장중 등락을 보였다.
2025년 12월 18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달러는 초기에 약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반등했다. 달러 지수(DXY00)는 +0.09%로 마감했고, 달러가 초반 하락한 배경에는 11월 CPI와 12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설문조사 결과가 예상보다 약화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신호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한편,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은 전주 대비 13,000건 감소한 224,000건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225,000건에 근접했다. 이는 노동시장 회복의 신호로 해석되어 달러에 일부 지지를 제공했다. 그러나 11월 CPI(전년 대비)는 +2.7%로 예상치 +3.1%를 하회했고, 근원 CPI(식료품·에너지 제외)는 +2.6%로 예상치 +3.0%보다 낮아 4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필라델피아 연준의 12월 기업체감지수는 -8.5에서 -10.2로 추가 하락해 시장의 기대(2.3으로의 상승 예상)를 크게 밑돌았다.
유로/달러(EUR/USD)는 이날 -0.20% 하락했다. 유로화는 장중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이후 독일의 재정 확대 소식 등으로 약세로 전환했다. 독일이 내년에 연방 채권 발행액을 거의 20% 늘려 기록적 수준인 5,120억 유로(약 6,010억 달러)로 조달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로국의 재정 우려가 커졌다. 이는 유로화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유로화는 당초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자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ECB는 부(예치)금리를 2.00%로 유지했으며, 2025년 유로존 GDP 성장률 전망을 종전 1.2%에서 1.4%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2025년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인플레이션 전망은 2.4%로 유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유로존 경제는 resilient(회복력 있다)”고 말했으나 인플레이션 전망이 평상시보다 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금융시장에서는 다음 ECB 정책회의(2월 5일)에서 -25bp 금리 인하가 단행될 확률을 스왑시장이 약 1%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즉각적인 ECB의 완화 가능성은 낮게 보는 시각을 반영한다.
달러/엔(USD/JPY)는 -0.12%로 하락했다. 달러 약세와 미 국채 수익률 하락이 엔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이번 주 금리를 25bp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엔화를 지지했다. 다만 엔화 상승은 일본의 재정정책 우려로 완전히 제약됐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2026회계연도에 대해 120조 엔을 초과하는 사상 최대 예산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금리 결정에서 BOJ가 25bp 인상할 가능성을 약 93%로 반영하고 있다. 이번 BOJ의 움직임은 글로벌 금리·환율의 추가 변동성 요인이 될 전망이다.
귀금속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2월 인도 금(GCG26) 선물은 -11.20달러(-0.26%) 하락했고, 3월 은(SIH26) 선물은 -1.366달러(-2.04%) 하락했다. 주식시장의 랠리가 안전자산 수요를 일부 약화시킨 가운데, ECB와 영란은행(BOE) 관계자의 매파적(금리 인하 가능성 낮음) 발언이 귀금속에 부담을 주었다. 또한 BOJ의 금리 인상 기대도 귀금속에는 약세 요인이다.
한편, BOE가 금리를 25bp 인하한 점은 귀금속 수요를 일정 부분 지지했다. 또한 11월 CPI 및 필라델피아 연준 지표의 약세는 연준의 정책 완화(완만한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워 귀금속에 우호적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와 미 관세 불확실성도 안전자산으로서의 귀금속 수요를 일부 유지시키는 요인이다.
중앙은행의 금 매수는 가격의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중국 인민은행(PBOC) 보유 금고는 11월에 3만 온스 증가해 7,410만 트로이 온스가 되었으며, 이는 13개월 연속 금 보유를 늘린 것이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순매수가 전 분기 대비 +28% 증가한 220톤이라고 발표했다. 은 또한 중국의 재고 부족 우려로 지지받고 있다. 상하이 선물거래소(SHFE) 연계 창고의 은 재고는 11월 21일 기준 519,000kg으로 10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10월 중순 사상 최고치 이후 ETF의 롱 포지션 청산 압력이 귀금속 가격을 누르고 있다. 은 관련 ETF의 순보유량은 10월 21일 이후 하락했으나 최근 화요일에는 은 ETF의 장기 보유가 거의 3.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반등했다.
달러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또 다른 요인은 연준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준은 지난 금요일부터 매달 400억 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T-bill)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온건 성향의 연준 의장을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 선임을 2026년 초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고, 블룸버그는 케빈 해셋(KEVIN HASSETT) 국가경제위원회(NEC) 국장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그를 가장 비둘기파(완화 선호) 후보로 보고 있다.
시장 환산으로는 연방기금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1월 27~28일 FOMC에서 반영할 확률을 약 27%로 보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경제 지표의 강세에 따라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 등장하는 주요 용어의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DXY(달러 인덱스)는 주요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종합한 지수다.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해 인플레이션을 보여준다. 필라델피아 연준 기업체감지수는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하는 제조업체의 경기 체감 지표로, 플러스면 확장, 마이너스면 위축을 뜻한다. 스왑 시장에서의 금리 반영은 해당 중앙은행의 금리정책 확률을 반영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향후 전망 및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유로존의 재정 확대 우려(특히 독일의 채권발행 확대)와 ECB의 완화 가능성 낮음 등이 유로를 압박해 달러에 일부 반등 요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미국의 물가와 기업 심리지표 약화, 연준의 T-Bill 매입 등 유동성 공급은 달러의 추가 상승세를 제약한다. 만약 1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시장 반응에 따라 확률 상승), 달러는 재차 약세로 전환할 수 있다. 반대로 노동시장 지표나 소비지표가 예상보다 견고할 경우 연준의 완화 기대는 늦춰져 달러 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엔화와 귀금속은 각각 BOJ의 금리 인상 기대와 글로벌 위험선호 회복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다. BOJ가 실제로 금리를 25bp 인상할 경우 엔화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며, 이는 아시아 수출국의 환율 및 자본흐름에도 영향을 미친다. 귀금속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앙은행의 매수 수요에 의해 바닥을 지지받을 수 있으나, 글로벌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수익률 매력도에 밀려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종합하면, 2026년 초 금융정책 인사(연준 의장 임명), 주요 중앙은행(BOJ·ECB)의 정책방향, 미국의 인플레이션·노동시장 지표가 환율 및 귀금속 흐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공개시장위원회 일정과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작성자: Barchart 보도 자료 기반 정리 (발행일: 2025-12-18 17:24:16 UT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