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강세에 달러 하락…그린란드 갈등 완화·혼재된 美 경제지표 영향

달러 지수(DXY)가 1월 22일(목) 거래에서 -0.42% 하락했다. 이날 주식 강세는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를 억제했고, 유럽 지역 긴장 완화에 따른 유로 강세가 달러 하방 압력을 키웠다. 또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건수와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등 미국의 경제 지표는 일부 달러에 우호적인 신호를 주었으나 전반적인 통화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2026년 1월 2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인수 시도에 반대하는 국가의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위협을 취소하면서 유럽과의 긴장이 완화되었다. 이 소식은 유로 상승의 추세적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편 미국의 경제지표는 주간 실업보험 신규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000명 증가한 200,000건을 기록해 예상치(209,000건)보다 양호했고, 2025년 3분기 GDP(연율 기준)0.1%p 상향된 4.4%로 확정돼 당초 기대치인 4.3% 대비 상향 조정되었다.

미국의 11월 개인지출은 전월 대비 +0.5%로 예상치와 일치했고,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3%로 예상치인 +0.4%를 밑돌았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11월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동월비 +2.8%로 예상치와 일치했다. 이러한 경제지표는 물가 안정과 고용 상황의 혼재된 신호를 시장에 전달했다.

주목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에 그린란드와 관련해 유럽 국가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외교·정치적 불확실성 완화는 안전자산 수요를 낮추며 통화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NATO 사무총장 루테(Rutte)는 목요일 트럼프 대통령과 그린란드의 주권 문제를 논의하기보다는 북극 지역의 안보 문제 전반에 대한 합의 틀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위험선호가 회복되면서 유로는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다음 회의(1월 27~28일)에 대해 -25bp 금리 인하의 확률을 약 5%로 평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장 예상이 연준이 2026년에 약 -50bp의 완화적 통화정책(금리 인하)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추가로 +25bp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는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통화정책의 지역별 차별화가 달러의 기초 약세를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동성 공급과 정치적 인사 이슈도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연준은 12월 중순부터 월간 $40억 규모의 단기국채(T-bill) 매입을 시작하며 금융시스템으로의 유동성 주입을 확대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몇 주 내에 연준 의장 후보를 발표하겠다고 밝히며 비둘기파 성향의 의장 선임 가능성이 달러에 추가적인 약세 압력을 주고 있다.


유로/달러(EUR/USD)는 목요일에 +0.54% 상승했다. 유로는 달러 약세에 반응했으며, 수요일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발언이 유럽 리스크 완화로 이어진 점의 영향도 있었다. 유로존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0.8p 올라 -12.4(11개월 최고)를 기록해 예상치 -13.0을 상회했고, 이는 목요일 유로 강세를 뒷받침했다. 시장의 금리 기대(스왑스 기준)는 2월 5일 예정된 다음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0%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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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USD/JPY)는 목요일에 +0.07% 상승하며 엔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이는 니케이 지수의 +1.7% 반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일부 축소된 영향과, 유럽 긴장 완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금요일 예정된 일본은행(BOJ) 회의를 앞두고 긴축적 관망 가능성(일종의 ‘매파적 일시중단[hawkish pause]’)에 대한 관측이 있어 엔화의 추가 약세는 제한되었다.

일본의 12월 무역지표는 엇갈렸다. 수출은 전년동월비 +5.1%로 예상치(+6.1%)를 하회했으나, 수입은 전년동월비 +5.3%로 예상치(+3.6%)를 상회했고 이는 11개월 내 최대 증가폭이었다. 이와 별도로 요미우리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高市) 일본 총리가 다음 국회 개시일에 하원을 해산하고 2월 8일 또는 2월 15일로 예정된 총선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며, 이에 따라 재정확대 정책 지속 우려가 부각되어 엔화는 지난주 1.5년 저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1월 23일 다음 BOJ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0%로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귀금속도 목요일 강세를 기록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GC)은 +75.90달러(+1.57%) 상승 마감했고, 3월 은 선물(SI)은 +3.735달러(+4.03%) 상승 마감했다. 가장 근월물 기준으로는 1월 인도분 금(GCF26)이 온스당 $4,908.80의 사상 최고치를, 1월 인도분 은(SIF26)은 $95.98의 신기록을 각각 경신했다.

달러 약세가 귀금속 가격 상승의 기초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골드만삭스가 연말 금값 목표를 기존 $4,900에서 $5,400로 상향한 점도 금 수요를 자극했다. 은 가격은 그린란드 관세 우려 완화와 미 3분기 GDP 상향 조정이 산업 수요 기대를 지지한 점 등으로 추가 상승했다. 또한 일본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재정적자 우려, 이란·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등 지정학적 리스크, 그리고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 기대는 귀금속의 안전자산·가치저장 수요를 증대시키고 있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도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은 12월에 +30,000 온스 증가해 74.15백만 온스로 집계되었으며, 이는 PBOC가 14개월 연속 금 보유를 늘린 것이다. 세계금협의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수가 220톤으로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금·은 ETF의 순롱(long) 보유는 최근 각각 수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펀드 수요도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전문가적 해석과 향후 영향 분석

첫째, 통화정책의 지역별 차별화는 2026년 전반의 외환시장 흐름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다. 시장이 연준의 완화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달러는 약세 압력을 받는 반면, BOJ의 금리 인상 전망과 ECB의 금리 유지 전망은 달러 대비 엔·유로의 상대 강약에 영향을 미친다. 둘째, 정치적·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예: 트럼프의 관세 위협 철회)는 안전자산 수요를 줄여 금·달러·엔에 하방 압력을 준다. 반면 다자간 지정학적 리스크(이란·우크라 등)는 귀금속의 안전자산 수요를 지속적으로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셋째, 연준의 월간 단기국채 매입과 같은 유동성 공급 확대는 금융시스템 내부의 달러 유동성을 높여 달러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이로 인해 실물상품(원자재·귀금속)에 대한 매력도가 상승할 수 있으며, 특히 중앙은행 및 기관투자자의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가격 상방압력이 강화될 수 있다. 넷째, 일본의 정치·재정 정책 불확실성은 엔화의 추가 약세 요인이지만, BOJ의 정책 행보(예: 매파적 일시중단)가 현실화되면 엔화는 급반등할 여지도 있어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단기적으로는 달러 약세·유로 강세·귀금속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금리·유동성·정치 이벤트(연준 의장 후보 발표, BOJ·ECB 회의, 일본 총선 등) 타이밍에 따라 단기 방향성은 급변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이벤트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


용어 설명

DXY(달러 인덱스) :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가중평균한 지수로 달러의 전반적 강약을 보여준다.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지표로 식품·에너지 제외 물가 변동을 반영한다.
스왑스 시장 가격 : 선물·스왑 거래를 통해 파생된 시장의 금리 기대를 의미하며, 특정 회의에서의 금리 인상·인하 확률을 수치화한다.
근월물(Nearest-futures) : 거래에서 만기가 가장 가까운 선물 계약으로 해당 상품의 즉각적 시장 심리를 반영한다.

저작권 및 공시 : 원문 기사 필자 Rich Asplund은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표기됐다. 본 보도는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보도 내용을 재구성·분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