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 지도자들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고려하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경제·외교적 압박을 높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8월 19일, 영국 정부 발표를 인용한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논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영국 측은 이날 열린 가상 정상회의에서 “Coalition of the Willing“(자발적 연대) 참여국들이 향후 며칠 내에 미국 측 실무진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보장security guarantees 구상을 구체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용어 설명 및 배경
Coalition of the Willing은 특정 사안에 동의하는 국가들이 기존 정식 국제기구의 틀을 넘어 자발적으로 형성하는 협의체를 의미한다. 2003년 이라크 전부터 쓰이기 시작한 용어로, 참가국 구성은 사안에 따라 달라진다.
또한 안보 보장은 잠재적 위협에 직면한 국가에 대해 군사·정치적 보호를 약속하는 외교적 장치로, 동맹 조약과 달리 구속력이 명확하지 않더라도 실질 억지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국제정치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
국제사회의 제재 메커니즘
유럽연합(EU)의 대러시아 제재는 보통 만장일치 원칙에 따라 채택돼 왔다. 관세 인상, 금융망(SWIFT) 차단, 에너지 수입 제한 등 경제 제재 수단뿐 아니라 외교·문화·스포츠 분야까지 범위가 확대돼 왔다. 다만 회원국 간 이해관계 차이로 추가 제재 논의 과정에는 정치적 조율이 필수적이다.
이번 논의 역시 에너지 가격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불안정이라는 역내 부담에도 불구하고, 푸틴 정부의 전쟁 지속 능력 약화를 목표로 하는 정치적 결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며, 러시아가 국제법을 준수하도록 압박을 유지하는 것이다.” ― 영국 정부 대변인
전문가 시각과 전망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제재가 다각화될 경우 러시아 루블화 환율, 글로벌 원자재 가격, 그리고 유럽 경제 성장률에 상반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제재가 강화될수록 러시아 경제에 직접적 타격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세계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우크라이나 측이 요구해 온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안전보장은 NATO 가입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정치·군사적 부담을 우려하는 일부 서방국은 조건부·단계적 보장을 주장해 왔으나, 러시아의 추가 침공 가능성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보다 강력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결국 이번 가상 정상회의 결과가 실질적 제재 확대로 이어지느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선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중대한 시사점을 던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