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PMI 발표 앞두고 소폭 강세 출발 전망

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 증시가 21일(현지시간) 개장에 앞서 완만한 상승세를 예고했다. 투자자들은 유로존 및 영국의 8월 제조·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5년 8월 2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 FTSE100 지수 선물은 전장 대비 0.11% 상승, 독일 DAX 지수는 0.12% 상승, 프랑스 CAC40 지수는 보합권,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0.13%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IG 제공 데이터 기준

PMI(구매관리자지수)는 기업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경기 동향을 조사한 지표로,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위축을 판단한다. 예비치는 ‘플래시 PMI’라고도 불리며, 월말 확정치 이전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아시아·태평양 주요 지수는 대체로 상승하며 유럽 장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호주 ASX200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일본 니케이225·한국 코스피·홍콩 항셍지수 역시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반면

“미국 뉴욕증시는 전일(20일) 기술주 약세로 혼조 마감했다”

고 CNBC는 전했다. 다만 S&P500 및 다우존스 선물은 시간 외 거래에서 큰 변동 없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20일 공개한 7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노동시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지속에 공동 우려를 표했지만,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에는 이르다는 데 공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미셸 보우먼 이사(양측 모두 의결권 보유)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 동결하는 데 반대표를 던졌다. 이는 1993년 이후 최초로 두 명의 투표권자가 동시에 이견을 제시한 사례다.


시장 시선은 22~24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 심포지엄으로 이동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22일(금) 연설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해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잭슨홀 심포지엄은 캔자스시티 연은이 주최하는 국제 경제학계 최대 행사로, 주요 중앙은행 수장들의 메시지가 글로벌 금융시장 방향성을 좌우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FedWatch’ 툴에 따르면,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은 82%로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Fed funds futures(연방기금선물)는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정책금리를 전망하는 파생상품으로, 확률이 높을수록 금리 인하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전문가 시각에서 보면, 유럽 PMI 결과가 50선을 밑돌 경우 경기둔화 우려가 증폭될 수 있으나, 잭슨홀에서 매파(긴축 선호)로 평가받는 월러·보우먼과 반대되는 비둘기파 메시지가 나올 경우 위험자산 랠리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대로, PMI가 시장 예상보다 견조하고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경계를 재차 강조할 경우, 글로벌 금리 고점 장기화 시나리오로 무게 중심이 이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자산배분 전략이 요구된다.

※해설: IG(아이쥐)는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금융브로커로, 선물·옵션·CFD(차액결제거래) 등 파생상품 시세를 실시간 제공한다. CME FedWatch는 연방기금선물가격에 근거해 금리 변경 확률을 계산하는 시장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