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하락 마감… 성장 둔화 우려와 AI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 지속

유럽 증시가 금요일 약세로 마감했다. 전일 낙폭을 이어가며 AI 관련 기술주고평가(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와 미국 정부 셧다운에 따른 성장 전망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대다수 주요국 중앙은행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위험자산 선호를 제한했다.

2025년 11월 7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과 경기 둔화 위험을 동시 점검하며 포지션을 방어적으로 조정했다. 특히 기술 섹터의 밸류에이션 재평가 압력이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유럽 벤치마크 지수가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0.55% 하락했다. 독일 DAX-0.68%, 프랑스 CAC 40-0.18%, 영국 FTSE 100-0.55% 내렸고, 스위스 SMI보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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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지수별 동향

유럽의 기타 시장 중에서는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그리스, 아일랜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튀르키예약세로 마감했다.

반면 체코아이슬란드, 러시아상승 마감했다.

영국 증시에서는 Rightmove12.5% 급락했다. 개장 초 일시적으로 -22%까지 밀리며 2년래 최저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회사가 이익 가이던스 하향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장중 일부 낙폭을 만회했지만, 주가는 한때 최대 -14% 하락한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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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G11.6% 하락했다. 3분기 순이익 감소매출 정체가 겹쳤고, 대서양 횡단 노선에서 이코노미석 수요 부진이 실적을 압박했다.

Auto Trader Group-6%, Metlen Energy & Metal-5.6% 하락했다. 또한 Relx, Experian, IMI, LSEG, Ashtead Group, Polar Capital Group2~4% 내렸다.

반면, ITV약 +17% 급등했다. 그룹이 Comcast텔레비전 사업부 매각 가능성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확인했기 때문이다. 거래 규모는 약 16억 파운드(£1.6bn), 미화로는 $21억 수준으로 전해졌다.

Hikma Pharmaceuticals약 +4% 상승했다. Coca-Cola Europacific Partners, WPP, Diageo, Intercontinental Hotels Group, Smith & Nephew, Hiscox, Vodafone Group, Coca-Cola HBC+1%~+3.6% 오르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독일 증시에서는 Zalando8% 이상 급락하고, Scout24약 -5%로 마감했다. Infineon Technologies, Siemens Energy, Siemens, Siemens Healthineers, Bayer, Fresenius Medical Care-1.4% ~ -3.2% 하락했다.

반면 BMW, Henkel, Rheinmetall, Volkswagen, Porsche Automobil Holdings, Deutsche Telekom, Symrise+1%~+2% 사이 오름세를 보였다.

Hensoldt급등했다. 회사가 2025년 1~9월누계 기간 동안 수주 급증을 보고한 것이 촉매였다는 평가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EdenredTeleperformance5% 이상 하락했다. Societe Generale, Schneider Electric, Veolia Environment, STMicroElectronics, Bureau Veritas, Saint Gobain, Essilor Luxottica, Capgemini-1% ~ -2.3% 하락 마감했다.

이에 비해 Kering, Orange, ArcelorMittal, Danone+1% ~ +2.3% 상승했다. Accor, Thales, Michelin, Pernod Ricard, TotalEnergies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거시경제 지표 업데이트

독일 연방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5년 9월 독일의 무역흑자153억 유로로, 8월(하향 수정된 169억 유로) 대비 축소되었고, 시장 예상(168억 유로)에도 못 미쳤다. 이는 2024년 10월 이후 가장 작은 흑자다.

같은 달 수입+3.1% 증가한 1,159억 유로2023년 5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수출+1.4% 늘어난 1,311억 유로5개월래 최고를 보이며, 시장 예상치(+0.5%)를 상회했다.

프랑스에서는 2025년 9월 무역적자66억 유로8월의 52억 유로에서 확대되었고, 시장 예상(59억 유로)도 상회했다. 이 기간 수출은 전월 대비 +0.1% 증가한 519억 유로였고, 수입+2.5% 늘어난 585억 유로였다.

영국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기관 Halifax10월 주택가격전월 대비m/m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1월 이후 가장 빠른 상승 속도이며, 가을 예산(Autumn Budget)을 앞둔 견조한 시장 활동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용어·배경 설명

스톡스(Stoxx) 600은 유럽 17개국의 대형·중형·소형주 600개로 구성된 범유럽 대표지수다. 투자자들이 유럽 전체 주식시장의 광범위한 체감지표로 활용한다. AI 관련 기술주 밸류에이션 우려란, 향후 이익 증가 속도에 비해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높게 평가됐다는 시장의 경계심을 뜻한다.

미국 정부 셧다운은 예산안 합의 실패로 연방정부의 비핵심 기능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셧다운이 장기화되면 공공 지출 지연경제지표 공표 차질 등으로 성장률과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글로벌 자산시장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면, 높은 할인율이 성장주의 미래 현금흐름 현재가치를 낮추어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반대로 방어적 성격의 필수소비재·통신·헬스케어는 상대적 선호를 받을 수 있다.

무역수지수출-수입의 차이를 의미한다. 독일의 흑자 축소는 수입이 더 빠르게 늘어났거나 수출 증가 폭이 제한적이었음을 시사하며, 프랑스의 적자 확대는 대외 수요·내수 수입 패턴의 불균형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이는 유럽 제조·소비 사이클의 미세한 온도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시장 해석과 시사점

금일 흐름은 AI·기술주를 둘러싼 밸류에이션 재조정거시 불확실성이 결합할 경우, 유럽 광범위 지수의 민감도가 커짐을 재확인시켰다. 한편 방어적 성격의 일부 종목군(음료, 통신, 헬스케어)이 상대적 강세를 보인 점은 품질·현금흐름 가시성을 중시하는 자금이동이 나타났음을 시사한다. 항공·플랫폼·반도체 장비 등 순환민감 업종의 약세 및 개별 악재(가이던스 하향, 수요 부진)는 미시적 리스크가 매크로 우려와 겹칠 때 낙폭이 커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중앙은행 회의 결과미국 재정 이슈에 대한 헤드라인 의존도가 높고, 중기적으로는 실적의 질현금창출력이 밸류에이션의 핵심 결정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핵심 수치 한눈에 보기
• Stoxx 600 -0.55% • DAX -0.68% • CAC 40 -0.18% • FTSE 100 -0.55% • SMI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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