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지정학·정치 불확실성 속 혼조…실적·지표 소화하며 관망 장세

유럽 증시가 금요일 오후장(현지시각)에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 업데이트와 유럽 각국에서 발표된 최신 경제지표에 반응하는 가운데, 중동 긴장의 고조 가능성과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전반적인 위험 선호는 제한되고 있다.

2025년 11월 27일, RTTNews 보도에 따르면,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0.06% 하락 중이다. 영국 FTSE 100은 소폭 약세, 프랑스 CAC 400.17% 하락을 기록하는 반면, 독일 DAX는 약 0.1% 상승하고 있다. 스위스 SMI는 변동 폭이 크지 않은 소폭 하락이다.

영국 증시에서는 Natwest Group 주가가 4% 상승했다. 예상보다 강한 실적을 발표하고, 향후 이익 가이던스(전망)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이와 함께 Anglo American Plc, Schrodders, Rio Tinto, Ashtead Group, Antofagasta, HSBC Holdings, Howden Joinery1%~2%대 상승폭을 기록 중이다. 반면 Lloyds Banking Group4.7% 하락했고, Smith & Nephew4.1% 하락, Airtel Africa2.7% 하락했다. 또한 Fresnillo, SSE, Convatec Group, Barclays Group1%~1.6%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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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증시에서는 Daimler Truck Holding, Puma, Siemens Energy, Porsche, HeidelbergCement2%~4.3% 상승했다. Zalando1.5% 오름세이며, Deutsche Bank, SAP, Deutsche Telekom완만한 상승을 보이고 있다. 하락 종목으로는 Sartorius(2.3% 하락)가 눈에 띄며, Mercedes-Benz실망스러운 실적 여파로 약 1.4% 하락했다. Qiagen, Beiersdorf, E.ON, Siemens Healthineers, Continental, Munich RE0.8%~1.2% 내리막이다.

프랑스 증시에서는 Renault3% 상승했다. 제약주 Sanofi예상치를 웃돈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2%에 근접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 Unibail Rodamco, Viendi, Saint-Gobain, ArcelorMittal0.6%~1.1% 올랐다. 한편 Vinci는 프랑스의 잠재적 신규 세제가 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뒤 2.7% 하락 마감했다. Capgemini, Dassault Sytemes, Edenred, Accor, Bouygues, Orange, L’Oreal1%~2.5% 하락했다.


유럽 주요 경제지표: 소비·경기심리와 신용 흐름

통계청 INSEE에 따르면, 프랑스의 소비자 신뢰10월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9월 95에서 10월 94로 낮아졌으며,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아울러 동 지수는 장기 평균(100)을 하회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독일기업 신뢰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경제 활동 둔화를 시사했다는 평가다. ifo 연구소 조사에서 기업환경지수9월 85.4에서 10월 86.5로 상승했다. 시장 컨센서스는 85.6으로, 실제치는 이를 상회했다. 이번 상승은 5개월 만의 첫 반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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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의 완화 조짐과 함께 유로존 은행 대출 증가율9월완만한 개선을 보였다. 민간부문 조정대출8월 1.5%에서 9월 1.6%로 소폭 상승했고, 민간부문에 대한 청구(Claims)의 연간 증가율은 9월1.2%안정적이었다.


글로벌 금리 동향: 러시아, 기준금리 21%로 전격 인상

러시아 중앙은행기대치를 웃도는 200bp(basis points) 인상을 단행, 기준금리19%에서 21%로 올렸다. 이사회는 총재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lina)의 주재 하에,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추가 재정지출에 따른 친인플레이션적 효과를 이유로 다음 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 해설: 혼조의 구조와 투자자 심리

오늘의 혼조세기업 실적의 상·하방 서프라이즈가 공존하고, 프랑스·독일 지표엇갈린 신호를 내는 가운데, 중동 리스크미 대선 불확실성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인 결과로 해석될 수 있다. 지수 단위에서는 낙폭·상승폭이 모두 제한적이지만, 종목별 변동성은 뚜렷해 실적 민감주거시 민감주의 차별화가 관측된다. 특히 은행·자원·산업재에서 개별 뉴스플로우에 따른 선별적 매수·매도가 전개되고, 러시아 금리의 급격한 상향은 신흥시장원자재 연계 자산의 변동성 요인으로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할 수 있다.

한편, ECB의 신용지표완만한 개선을 보인 점은 유럽 실물경제긴 수축 국면 완화에 대한 기대를 일부 높이지만, 프랑스 소비자심리독일 기업심리가 여전히 장기 평균 이하인 만큼, 완전한 회복 판단에는 추가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다. 방향성은 결국 추가 실적 시즌 업데이트정책·지정학 변수의 완화 여부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용어·배경 설명

Stoxx 600: 유럽 17개국 상장 대형·중형주 600개를 추종하는 범유럽 지수다. FTSE 100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 상위 100개 기업, CAC 40은 프랑스 대표 40개 기업, DAX는 독일 대표 40개 기업, SMI는 스위스 대형 20개 중심의 지수다.

기준금리·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p를 뜻한다. 200bp 인상은 금리가 2.00%p 높아졌다는 의미다.

소비자심리지수(프랑스 INSEE): 소비자들의 경기·가계전망을 조사해 100을 장기평균으로 지수화한 것. 100 미만은 장기평균보다 비관적인 경향을 의미한다.

ifo 기업환경지수(독일): 독일 기업들의 현재여건·기대를 종합한 지표로, 경기 선행성이 높다. 수치가 높을수록 낙관을, 낮을수록 비관을 시사한다.

ECB의 ‘민간부문 대출/청구’: 유로존 은행이 가계·기업에 제공한 신용의 증가율과, 은행의 민간부문에 대한 총 익스포저(자산 기준)의 증가율을 말한다. 신용흐름은 실물경제 활동과 밀접하게 연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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