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주간 하락세에도 소폭 반등…英 GDP 위축·무역 긴장 완화에 주목

[유럽 증시 오전 동향] 유럽 전역의 주요 주가 지수는 22일(현지시각) 금요일 장 초반 0.3% 내외의 소폭 상승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주간 누적으로는 무역 갈등 심화와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약 2%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영국 경제의 예상 밖 월간 위축 소식에도 불구하고 위험 자산에 다시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시장 전반이 과도한 비관론에서 벗어나 완만한 저가 매수 기류를 보이는 것과 연동된 결과로 풀이된다.

영국 통계청(Office for National Statistics)에 따르면, 2025년 1월 국내총생산(GDP)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앞서 2024년 12월에는 +0.4% 성장했으며, 시장 컨센서스는 +0.1% 증가였다. 예상을 빗나간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

범(汎)유럽 지수 STOXX 600은 오전 한때 542.11포인트를 기록하며 0.3% 상승했다. 같은 시각, 미국 의회가 두 번째 계속결의(Continuing Resolution, CR)를 통과시켜 2025년 3월 14일까지 연방정부 지출을 연장함으로써 정부 셧다운(업무정지)을 피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계속결의(Continuing Resolution, CR)란?
미국 의회가 정규 예산안을 기한 내 통과시키지 못했을 때, 이전 회계연도의 지출 수준을 임시로 연장하는 법률이다. 이를 통해 연방 정부 기관의 기능 정지, 즉 셧다운을 방지하며, 예산안 협상을 위한 시간을 벌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TOXX 600 지수는 이번 주에만 약 2% 하락했다. 독일 DAX 지수는 0.3% 올랐으며, 프랑스 CAC 40과 영국 FTSE 100도 각각 0.4%씩 상승세를 보였다.

개별 종목 동향

이탈리아 은행 그룹 유니크레디트(UniCredit)는 독일 코메르츠방크(Commerzbank) 지분을 최대 29.9%까지 직접 취득할 수 있다는 유럽중앙은행(ECB) 승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약보합에 머물렀다. 반면 코메르츠방크 주가는 1.6% 상승했다.

독일 완성차 업체 BMW는 2024 회계연도 순이익이 전년보다 37% 감소했다고 공시하며 주가가 -2.7% 하락했다. BMW는 중국 수요 둔화를 앞으로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경고했다.

반면 상용차 업체 다임러 트럭(Daimler Truck Holding)은 2025년 영업이익이 5~1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주가가 5% 급등했다.

음악·명품 업종 변동성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Pershing Square Holdings)가 지분을 축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5% 급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는 명품 대기업 케어링(Kering)-10% 폭락했다. 조지아 출신 디자이너 뎀나(Demna)가 발렌시아가를 떠나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이동할 것이라는 발표가 시장을 놀라게 했기 때문이다.


시장 환경 및 전망

무역 갈등, 특히 미국과 주요 교역 상대국 간 관세 부과 가능성은 유럽 제조업 수출 전망을 압박하고 있다. 여기에 독일 산업 생산 지표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겹치면서 경기 둔화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의 지역별 편차가 커지고 있어 종목별 선별 대응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리스크가 단기적으로 제거되고, 유럽연합(EU) 내부의 재정유연성 확대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리스크 완화 요인도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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