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망] 유럽 주요 지수는 무역 관련 불확실성과 오는 7월 24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E.U.-중국 정상회담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 장 초반 소폭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2025년 10월 2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양측이 양자 관계의 미래와 교역 문제를 논의할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특히 관세·보복 관세가 교역 구조를 어떻게 재편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은 8월 1일을 “관세 납부의 마감 기한”이라고 규정하며 “8월 1일 이후에도 협상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EU 무역합의가 빠른 시일 내 도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대(對)미 보복 관세를 일단 연기했으며, 이번 주 재소집되는 회원국 대사회의에서 ‘노딜(no-deal) 시나리오’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통화정책]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번 주 통화정책회의에서 약 1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발 추가 관세가 유로존 경제에 미칠 잠재적 충격을 우려하며 ECB가 비둘기파적(완화적) 스탠스를 유지할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 증시·실적] 뉴욕증시 선물은 실적 시즌 및 주택시장·내구재 주문 지표 공개, 그리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미셸 보우먼 이사 등의 연설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대형은행과 넷플릭스가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주 테슬라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30일, 인텔이 31일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시아·외환]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중국이 예상대로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APEC 정상회의 이전에 만날 수 있다는 보도가 긍정적 심리를 자극했다.
엔화는 일본 총선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여당이 참의원(248석) 과반 확보에 실패했음에도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다. 이시바 총리는 사임 의사가 없으며 경제외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원자재] 금 가격은 연준 인사들의 엇갈린 금리 인하 신호 속에 온스당 3,360달러 부근으로 소폭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OPEC+의 공급 증가 가능성과 러시아 제재라는 상반된 요인을 저울질하며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전일 뉴욕·유럽 시장] 전 거래일(28일) 뉴욕증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EU와의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최소 15~20% 관세를 요구한다는 소식에 혼조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사상 최고 종가를 또다시 경신한 반면, S&P 500은 소폭 하락,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 내렸다. 미시간대 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심리는 7월 초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며 경기·물가 전망이 개선됐다.
유럽증시도 혼조세였다. 범유럽 STOXX 600 지수는 보합권에서 소폭 밀렸고, 독일 DAX는 0.3% 하락했다. 프랑스 CAC 40은 미세한 상승, 영국 FTSE 100은 0.2% 올랐다. 강한 기업 실적 발표가 무역 긴장을 일부 상쇄한 형국이었다.
“본 기사에 나타난 견해와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
● 용어 해설 및 배경 정보
내구재 주문(Durable Goods Orders)은 3년 이상 사용되는 재화 주문 실적을 집계한 미국 상무부의 월간 지표로, 기업 투자와 경기 전망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다.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는 역내 21개국이 참가해 교역·투자 자유화를 논의하는 연례 회의다. 2025년 회의는 10월에 예정돼 있다.
LPR(Loan Prime Rate)은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로, 금융기관이 우량 고객에게 적용하는 대출 금리를 말한다. 인민은행이 매월 20일 발표하며, 재정·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비둘기파적 스탠스는 중앙은행이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 인하나 양적완화를 선호하는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의미한다. 반대 개념은 매파적(긴축적) 스탠스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은 무역 협상, 통화정책, 기업 실적, 정치 일정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단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각종 지표와 정책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