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인플레이션 지표 주시 속 소폭 상승

유럽 증시가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주목한 가운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 영향과 유럽중앙은행(ECB) 리더십 변화 관측, 주요 국가의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가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2026년 2월 18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물가 지표와 프랑스의 예비 집계치가 나온 가운데 시장은 중앙은행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FT)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임기 만료 전인 2027년 10월 이전에 자리를 떠날 계획이라고 보도해 유럽 정책 공백과 리더십 교체에 따른 불확실성을 부각시켰다.

영국의 소비자물가(CPI) 동향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영국 통계청(ONS)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율 기준 3.0%로 집계돼 예상치와 일치했으며, 이는 10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참고로 2025년 3월에는 2.6%였고, 직전 달인 12월 수치는 3.4%였다. 같은 맥락에서 파운드화는 달러 대비 1.36달러 아래로 거래되며 통화·금융시장에 반영됐다.

프랑스의 소비자물가도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0.4%로 둔화됐으며, 이는 이전에 발표된 예비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주요 유럽권 국가들의 물가 둔화는 시장 내에서 중앙은행의 완화적 스탠스 가능성을 재고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수별 흐름을 보면,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이 전일에 이어 0.5% 상승해 624.65를 기록했다. 독일의 DAX는 0.5% 상승했고, 프랑스의 CAC 40은 0.3% 오름세를 보였으며, 영국의 FTSE 100은 0.6% 올랐다. 이 같은 종합지수의 상승은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함께 경기 민감 업종에 대한 수요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요 개별 종목 동향도 눈에 띄었다. 영국 최대 방산업체인 BAE Systems는 연간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12% 증가했다고 발표하고 배당·주주 환원 확대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3.1% 상승했다. 원자재 및 원자재 트레이더인 Glencore는 연간 실적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3% 반등했다. 스위스의 치과 임플란트 제조업체 Straumann Holding은 4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2026년 매출 성장률을 한 자리대 후반(고단위)으로 전망하면서 주가가 4% 급등했다. 반면 Carrefour는 2025년 인수가격 등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보고해 주가가 4% 급락했다.

통화 및 정책 기대 측면에서, 이번 영국의 CPI 둔화는 영국 중앙은행(BOE)이 3월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시장에 부각시켰다. 인플레이션이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점은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를 키우며 장단기 금리 및 통화(파운드)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용어 설명: 독자 편의를 위해 기사에 언급된 주요 지표·지수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붙인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가계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대표적 인플레이션 지표다. Stoxx 600은 유로존을 포함한 유럽 주요 상장사 600개로 구성된 종합주가지수로 전체 유럽 시장 흐름을 보여준다. DAX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주요 30개 대형주 지수이며, CAC 40은 프랑스 주요 40개 대형주 지수, FTSE 100은 영국 런던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이러한 지수들은 각국의 경제·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해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향후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주요 국의 인플레이션 둔화가 리스크 온(위험선호) 분위기를 조성해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경기 민감 업종(자원·산업·기술주)은 위험 자산 회복 시 혜택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유럽중앙은행 리더십 교체 가능성은 정책의 연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기한다. 라가르드 총재의 조기 퇴임 보도는 향후 ECB의 정책 스탠스(긴축 지속 vs 완화 전환)에 대해 시장이 다시 점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중기적으로는 각국의 인플레이션 모멘텀과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핵심 변수다. 영국의 물가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면 BOE는 금리 인하로 방향을 바꿀 여지가 생기며, 이는 파운드 약세와 장기금리 하락을 유도할 수 있다. 반대로 유로존 내 물가가 다시 상승 압력을 받으면 ECB는 완화 속도를 늦추거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할 수 있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섹터별 관전 포인트로는 방산업체의 실적 개선과 배당 확대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어 방산·국방 관련주에 대한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업체의 주가는 실적 변동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수요 회복 기대에 반응하는 모습이다. 반면 유통·리테일 업종은 인수합병(M&A)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으로 단기 부담이 될 수 있다. 의료기기와 같은 방어적 섹터는 인구구조상 장기 성장성이 기대돼 실적 서프라이즈 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현재의 시장 흐름은 데이터와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경제지표 발표, 중앙은행 인사 관련 뉴스, 기업 실적 발표 일정 등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부각되면 안전자산 선호로 단기 조정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금리·통화·지수의 상호작용을 고려한 섹터·종목 선택이 향후 수익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종합하면, 2026년 2월 18일 유럽 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지정학적 긴장 완화, 일부 기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 리더십 변동 가능성과 각국의 향후 물가 흐름은 향후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