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EU 무역 갈등 우려로 2026년 1월 19일(현지시간) 급락했다는 소식이다. 투자 심리는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인수 추진 재확인 발언과 미국의 추가 관세 공표, 이에 대한 유럽 연합(EU)의 보복 가능성 보도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2026년 1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인수 계획을 재차 공언하면서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증폭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Truth Social에 “지금이 때이며,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Now it is time, and it will be done!!!)”라고 적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수년간 덴마크에 대해 그린란드의 ‘러시아 위협’을 경고해왔다고 주장하며 코펜하겐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다음 달부터 일부 유럽 국가에 대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미국에 수입되는 상품 전체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리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보도됐다. 이러한 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해 EU는 미(美) 상품 930억 유로 규모의 관세 부과 또는 미국 기업의 단일시장 접근 제한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며 유럽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표 지수 흐름
범유럽 Stoxx 600은 -1.19%로 마감했다. 영국 FTSE 100은 -0.39%, 독일 DAX는 -1.34%, 프랑스 CAC는 -1.76%, 스위스 SMI는 -1.02%를 기록했다.
영국 시장에서는 Diploma, Melrose Industries, Games Workshop, Ashtead Group, 3i Group 등이 3.2%에서 4%대 하락세를 보였다. Burberry Group, Halma, Relx, JD Sports Fashion, Scottish Mortgage, Rentokil Initial, Auto Trader Group, Metlen Energy & Metals, Convatec Group, Schroders, Croda International 등도 2~3% 떨어졌다.
예외적 급등 종목으로는 보험업체 Beazley가 약 43% 폭등했다. 이는 스위스 보험사 Zurich이 Beazley에 대해 주당 1,280펜스(현금) 인수 제안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이는 종전 종가 대비 약 56% 프리미엄에 해당하며 Beazley의 기업 가치를 약 77억 파운드(약 £7.7bn)로 평가하게 된다. 이 밖에도 Hiscoc는 +9.1%, Fresnillo는 +6.7%, BT Group은 +3.6%의 상승을 보였다. Endeavour Mining, Imperial Brands, Admiral Group, Antofagasta, Next, Severn Trent, Vodafone Group, British American Tobacco, Prudential, Phoenix Group Holdings 등도 인상적인 상승 마감이었다.
독일 시장에서는 Adidas가 약 5% 하락했고, Qiagen, Porsche Automobil Holding, BMW, Siemens Healthineers, Deutsche Post, SAP, Deutsche Bank, Daimler Truck Holding 등은 3~4.1% 하락했다. 또한 Volkswagen, Brenntag, Mercedes-Benz, Beiersdorf, Commerzbank, Siemens, Fresenius, BASF, Siemens Energy, Merck 등 주요 종목들도 눈에 띄게 약세를 보였다.
다만 Bayer는 미국 연방대법원이 이른바 ‘Durnell‘ 라운드업(Roundup) 글리포세이트 관련 사건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약 +7% 가까이 급등했다. 대법원은 바이어가 제기한 항소 심리를 받아들이기로 지난 금요일 합의했으며, 이는 미주 미주리 배심단이 원고에게 인정한 1.25백만 달러(약 $1.25m) 배상 판결에 대한 재심의로 연결된다.
Deutsche Telekom은 약 +2.1%, Rheinmetall은 약 +1.1%의 상승 마감이었다.
프랑스 시장에서는 STMicroElectronics가 5% 이상 하락했고, LVMH, Kering, Dassault Systemes, Hermes International, Airbus, Capgemini 등은 3~4.5%의 손실을 기록했다. Schneider Electric, Sanofi, Renault, Legrand, Saint-Gobain, Stellantis, Danone, Michelin, Societe Generale, Accor, Pernod Ricard, Air Liquide, EssilorLuxottica, TotalEnergies, L’Oreal 등도 유의미한 약세를 보였다. 반면 Carrefour와 Edenred는 소폭 상승했고, Thales도 상승 마감했다.
경제지표와 부동산 지표
유럽 경기 및 물가 지표에서는 유로존(유럽연합 단일통화권) 물가 상승률이 12월에 예상보다 큰 폭으로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통계청(Eurostat)은 조화된 소비자물가지수(HICP)가 연율 기준으로 수정치 +1.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이전 두 달간의 +2.1%에서 둔화된 수치다. Eurostat는 당초 12월 HICP가 2.0%였다고 보고했었다.
에너지 가격은 연율 기준으로 1.9% 감소해 전월의 0.5% 하락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이는 8월 이후 최악의 하락 기록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신선식품을 제외한 핵심(Core) 물가는 연율 2.3%로 이전 세 달간 기록한 2.4%에서 소폭 둔화됐다.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3.4%로 전월의 3.5%에서 완만히 둔화됐다. 한 달 기준으로는 12월 HICP가 +0.2%를 기록해 1월 7일 발표된 예비치와 일치했다.
영국 부동산 시장에서는 부동산 포털 Rightmove의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주택 평균가격은 1월에 전월 대비 +2.8%로 기록되어 1월 기준 사상 최대 월간 상승폭을 보였고, 이는 2015년 6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이기도 하다. 연간 기준으로는 1월 주택 가격이 +0.5% 증가했다. 성수기 직후인 연말 이후 2주 동안 구매 수요는 크리스마스 이전 2주와 비교해 +57% 급증했고, 새로 매물로 등록된 주택 수는 +81% 증가했다.
용어 설명
Stoxx 600는 유럽 전역의 대표 상장기업 600개를 포괄하는 주가지수로, 범유럽 증시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다. HICP(조화된 소비자물가지수)는 유로존 국가 간 물가를 비교하기 위해 유럽통계청이 산출하는 물가 지표이며, 물가 안정을 판단하는 주요 척도다. 관세는 수입품에 부과되는 세금으로, 관세율 인상은 교역 감축·물가 상승·공급망 교란 등 실물경제와 기업 실적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Truth Social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그의 공식 성명이나 발언이 공개되는 창구로 자주 활용된다.
시장 영향 및 전망(전문가적 분석)
이번 사건은 지정학적·무역정책 리스크가 결합하면서 시장에 복합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유럽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방어섹터(보험·필수소비재·에너지) 및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관세 인상과 보복관세 가능성은 자동차, 명품, 기계·화학 등 대미(對美)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에 실적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예컨대 자동차·부품주와 고가 소비재(럭셔리) 기업은 관세 비용 증가와 수요 둔화 우려로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중장기적으로는 EU와 미국 간의 무역분쟁이 격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나 다자무역체계 약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기업들의 투자심리와 교역량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일시적 긴장 고조에 그치고 양측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면 급락 후 랠리(저가 매수)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안전자산(국채, 금)으로의 자금 이동을 촉발할 여지가 크다.
또한 유로존 물가 둔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기조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 긴축 속도 완화 또는 보류 가능성이 커지며, 이는 채권 수익률과 환율 변동을 통해 주식시장에 2차 파급을 일으킬 수 있다. 반대로 무역분쟁에 따른 공급제약이 발생하면 특정 품목의 물가 상승 압력으로 전환될 수 있으므로 정책 당국의 경계는 지속될 전망이다.
결론
2026년 1월 19일 유럽 증시는 지정학적 긴장(그린란드 인수 추진)과 미·EU 간 무역갈등 우려(미국의 관세 부과 및 EU의 보복 가능성)로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지수와 개별 종목별 등락은 서로 엇갈렸으나 전반적 리스크오프(위험회피) 심리가 시장을 지배했다. 향후 시장은 발표되는 추가 정치·무역 관련 이벤트와 유로존의 물가 흐름, 기업별 실적과 인수·합병(예: Beazley 사례)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 본문에 인용된 주가 변동·지수 수치는 2026년 1월 19일 거래일 마감 기준의 시장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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