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개장 초반 하락 전망…G7 지정학적 긴장·BOJ 30년 만의 금리 인상 영향

유럽 주식시장이 금요일 개장 초반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긴장일본은행(BOJ)의 30년 만의 금리 인상 결정에 따른 파급효과를 저울질하고 있다.

2025년 12월 19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규모가 $10억 달러를 넘는 대규모 패키지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왔으며, 국제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와 함께 지역적 정치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연말 연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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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는 나의 경제정책의 핵심 축으로 남을 것”

이라고 주장하며 관세 정책을 장기적 수단으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이러한 발언은 관세를 통한 무역 구조 재편이 단기간의 협상 전략이 아니라 장기적 정책 수단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미국의 확정된 소비자심리지표와 인플레이션 기대치 자료가 이날 늦게 공개되며 시장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있다. 영국의 월간 조사에서는 12월 소비자심리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올들어 공동 최고치로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생활비 압박과 전반적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 심리는 위축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시장은 전일 밤 발표된 11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둔화된 영향으로 기술주 중심의 반등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이어가며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우려를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원유는 러시아와 베네수엘라의 공급 차질 우려에도 불구하고 공급 과잉 우려가 우세하여 안정세2주 연속 하락세로 향하고 있다. 금은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약화되면서 인플레이션 헤지(hedge)로서의 매력도가 줄어들어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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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전일밤 전반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대비 2.7%로 집계되고, 근원(코어) CPI는 2.6%로 나타나 경제학자들의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 금리 인하 기대를 강화한 결과다. 또한 실업수당 신규청구 건수는 12월 13일로 끝나는 주에 대체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고 향후 전망치(guidance)가 크게 상향 조정되면서 기술주가 반등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 1.4% 급등했고, S&P 500은 0.8% 상승, 다우 지수는 0.1% 오르며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끝냈다.

오라클(Oracle)의 주가는 틱톡(TikTok)이 미국 자회사를 미국 투자자들이 통제하는 합작법인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시간외 거래에서 6% 급등했다. 또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업과 연계된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오픈AI(OpenAI)가 최대 $1,000억까지 자금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기업 소식으로는 물류·배송 대기업 페덱스(FedEx Corporation)가 2분기(회계기준) 실적 개선을 보고했으나, 매크로 환경이 여전히 매우 도전적이라고 경고했다. 스포츠 의류 대기업 나이키(Nike)는 중국 내 판매가 지속적으로 둔화됨에 따라 금분기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 Inc.)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으로 연방정부가 해당 일자에 휴무를 지시하더라도 12월 24일과 12월 26일의 거래 일정은 변경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럽 증시는 전일 ECB(유럽중앙은행)와 영란은행(BoE)이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매파적 신호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강한 마감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은 1% 상승했고, 독일 DAX는 1% 급등, 프랑스 CAC 40은 0.8% 상승, 영국 FTSE 100은 0.7%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미국의 물가 지표, 그리고 지정학적 리스크(대만 무기판매와 중국의 반응 등)를 중심으로 단기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행의 이번 금리 인상은 30년 만의 조치로, 글로벌 채권 및 환율 시장에 구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용어 설명

CPI(소비자물가지수): 가계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물가 상승률을 평가하는 대표적 통계다. 코어 CPI(근원물가)는 식료품과 에너지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수치로, 중앙은행의 물가 안정 판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엔 캐리 트레이드: 투자자가 금리가 낮은 통화(예: 엔화)를 빌려서 금리가 높은 다른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엔화 약세는 이러한 전략의 청산 우려를 낮춰 위험자산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시장 영향 및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중앙은행의 정책 변화가 주요 변동성 요인이다. BOJ의 금리 인상은 세계 채권 금리 스프레드와 환율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유럽 주식시장의 개장 분위기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미국의 11월 CPI가 예상치를 하회한 점은 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강화해 주식시장 전반의 위험선호를 촉진할 수 있다.

에너지 시장에서는 원유가 공급 차질 우려에도 불구하고 재고 우려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어 섹터별로 상충되는 요인이 혼재한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감소로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전통적 안전자산의 매력도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

기업 실적 측면에서는 반도체 등 기술 섹터의 강한 실적과 긍정적 전망이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반면, 물류·리테일·소비재 섹터는 공급망 문제와 중국 소비 둔화의 여파로 실적 가시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경기민감업종과 방어적 업종 간 포트폴리오 재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종합하면, 단기적 시장은 지정학적 사건과 주요국 통화정책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들은 금리 경로의 불확실성과 실물경제 지표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중앙은행의 정책 스탠스가 완화로 전환되는 경우 주식시장에는 중기적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시에는 안전자산 선호가 다시 강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참고: 본문에 언급된 수치와 기업명, 기관명, 발표일 등은 RTTNews의 2025년 12월 19일자 보도를 근거로 번역·정리한 것이다. 본문 내용은 원문 보도의 사실관계를 충실히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