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 美 비자 규제·연준 발언 대기 속 소폭 하락 출발 전망

[개장 전망] 유럽 주요 지수가 보합권 내지 약세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9월 2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H-1B 비자 추가 규제와 이번 주 예정된 미국 경제지표·연준(Fed) 의사 발언을 주시하며 경계 심리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해 존 윌리엄스, 토머스 바킨, 스티븐 미런, 라파엘 보스틱, 미셸 보먼 이사 등 다수의 연준 인사가 개별 행사에서 연설을 예고했다. 파월 의장은 현지시간 23일(화)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단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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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핵심 이벤트로는 ▲8월 CPI(소비자물가)와 ▲주택 지표(신규·기존 주택 판매) ▲내구재 주문 보고서가 있으며, 26일(금) 발표될 PCE(개인소비지출) 물가는 연준이 가장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잣대로서 향후 금리 경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정책·지정학 변수

미국 선물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H-1B 취득 수수료를 10만 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 해당 비자는 미국 첨단기술 업계가 해외 전문 인력을 고용할 때 주로 활용하는 제도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글로벌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인재 유치를 위해 새로운 “K 비자”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중국인민은행(PBoC)기준금리(LPR)를 네 달 연속 동결해 경기 둔화 우려에도 완화책을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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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고, 달러 강세 속에 금 가격은 온스당 3,700달러 근방으로 반등했다. 유가는 EU의 대러 제재 강화 가능성에 1%가량 상승했다.


전일(20일) 뉴욕·유럽시장 정리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는 올해 추가 금리인하 기대와 미·중 협상 진전 분위기 속에 나스닥 0.7%, S&P500 0.5%, 다우 0.4%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로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틱톡(TikTok) 매각 문제를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전했으나 결론은 내지 못했다.

같은 날 유럽 Stoxx600 지수는 -0.2%로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는 0.2% 내렸다. 영국 FTSE100은 0.1% 약세, 프랑스 CAC40은 보합권에서 소폭 밀렸다.


용어·배경 설명*투자자 이해 도움

H-1B 비자는 미국 고용주가 해외 전문 인력을 고용할 때 사용하는 취업비자로, 주로 IT·의료·금융 등 고학력·고숙련 분야에서 쓰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수수료 인상은 인력 채용 비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실리콘밸리 기업의 반발이 거세다.

K 비자는 중국이 STEM 분야 청년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신설한 장기 취업·창업 비자다. 외국인 전문 인력 확보를 통한 기술 굴기를 노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PCE 물가 지수는 미국 경제분석국(BEA)이 발표하며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2%)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가장 중시하는 지표다.


전문가 관전 포인트

이번 주 발표될 PCE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밑돌 경우 연준이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시장 기대가 재차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노동시장 강세와 고점 근접한 유가가 물가 하방 압력을 제한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또한 H-1B 수수료 10만 달러 조치는 해외 인재 유입을 둔화시켜 미국 IT 업계의 구조적 인력난을 심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임금 상승→마진 압박→밸류에이션 조정이라는 연결 고리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반면 중국의 K 비자 도입은 상대적으로 미국에서 배제된 글로벌 인재를 흡수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 유럽 및 한국의 테크기업도 인력 확보 전략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 유럽 증시는 연준 인플레이션 지표와 금리 가이던스, 미·중 기술패권 관련 정책 리스크를 동시에 소화하며 변동성 확대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