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음료주, 또 한 해 부진 속 ‘디스카운트’ 심화…2026년 성장 가시화가 상승 열쇠

유럽 음료주가 2026년에 접어들며 폭넓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제공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주가가 재차 부진했던 흐름을 감안하면, 해당 섹터가 저평가된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으며, 이익 가시성 제고와 실적 이행이 확인되어야만 본격적인 리레이팅이 열릴 것이라는 평가가 제시됐다.

2025년 11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Mitch Collett는 유럽 상장 음료업체 10개 중 9개12개월 선행 이익 기준으로 유럽 필수소비재(Staples) 섹터 대비 할인(디스카운트)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수 종목의 멀티플이 장기 평균을 하회하고 있으며, 6개사2000~2005년에 관측된 P/E 범위보다도 낮은 밸류에이션 영역에서 거래 중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Collett는 이 같은 평가 부담 완화가 2026년성장세의 안정성이 확인될 경우 의미 있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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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creates meaningful opportunities if companies can show steadier growth next year.

그는 동시에, 시장이 실적 체계적 미흡구조적 우려의 고조를 오래도록 목격해 온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 변화

개별 종목 측면에서, Anheuser Busch InBev투자의견이 ‘Hold’(보유)로 하향됐고, 목표주가EUR59하향(종전 EUR64) 조정됐다.

Diageo‘Hold’ 의견을 유지하되, 목표주가1,790p로 낮췄다. Remy Cointreau‘Sell’(매도)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소폭 상향된 EUR32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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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업그레이드는 제한적이었다. Heineken‘Buy’(매수)로 상향되며, 목표주가EUR84로 인상됐다(종전 EUR74).

다른 주요 종목들은 투자의견이 유지됐다. Carlsberg‘Buy’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DKK1,130으로 하향됐고, Coca-Cola Europacific Partners‘Buy’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8,340p상향됐다. Coca-Cola Hellenic‘Buy’ 유지되며 목표주가4,470p소폭 하향됐고, Royal Unibrew‘Buy’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DKK640으로 완만히 상향됐다.


섹터 진단과 투자 시사점

Collett는 유럽 음료 섹터의 오랜 과제로 꼽혀 온 이익 달성의 지속적 미흡구조적 리스크의 부각이 투자자 경계심을 고착화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2025년 실적/주가의 실망스러운 흐름이 이러한 우려를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환경에서의 최적 위험대비수익(risk-reward) 지점은, 역풍 노출도가 낮은 기업2026년에 합리적 성장을 시현할 수 있는 포지션을 갖춘 기업에 있다고 보았다.

Buying the least challenged names should work in the current backdrop.

즉, 상대적으로 도전 과제가 적은 종목군 중심의 선별적 접근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용어 해설과 체크포인트

12개월 선행 이익(Forward Earnings)은 향후 1년간의 예상 순이익을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P/E*(주가수익비율)는 주가가 이익의 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나타내는 핵심 밸류에이션 지표다. 일반적으로 같은 산업 혹은 비교지표(예: 유럽 필수소비재 섹터) 대비 할인에 거래되면, 시장이 그 기업의 성장성·수익성·가시성 등에 대해 보수적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다만 할인은 동시에 잠재적 업사이드의 여지도 내포한다.

투자의견의 일반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Buy’는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가능성을, ‘Hold’는 중립적 전망을, ‘Sell’은 시장수익률을 하회할 가능성을 각각 시사한다. 목표주가는 애널리스트가 합리적이라고 판단하는 12개월 내 주가 수준의 추정치로, 하향은 리스크나 성장 둔화를, 상향은 개선된 펀더멘털이나 재평가 기대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 평균 멀티플 하회역사적 P/E 범위 하단 이탈은 시장의 불신이 누적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그렇기에 실제 분기/연간 실적에서의 명확한 이익 이행, 현금흐름의 안정성, 가격/믹스 개선의 지속성 등이 확인되는 국면이 되어야 디스카운트 해소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핵심 포인트 재정리

첫째, 유럽 음료주는 유럽 필수소비재 대비 광범위한 할인 상태며, 6개사2000~2005년 P/E 범위보다도 낮다. 둘째, 2026년 성장의 안정성 확보업사이드의 열쇠다. 셋째, 투자의견 변화는 종목별로 엇갈렸으며, AB InBev 하향, Heineken 상향, Diageo·Remy Cointreau·Carlsberg·Coca-Cola Europacific Partners·Coca-Cola Hellenic·Royal Unibrew는 의견 유지(단, 목표가는 각기 조정)로 요약된다. 넷째, 올해(2025년) 부진한 흐름이 부담을 키운 가운데, 역풍 노출이 낮고 2026년 합리적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P/E(주가수익비율): Price/Earnings.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낮을수록 동일 이익 대비 가격이 저렴함을 뜻한다. 다만 성장성·품질·리스크에 따라 적정 배수는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