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톡스(STOXX) 600 지수 반등, 스텔란티스 급락에 자동차주 전반 하락

유럽의 대표 주가지수인 STOXX 600이 광범위한 종목의 상승을 보이며 반등했다. 투자자들은 프랑스-이탈리아 자동차업체인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노르웨이 방산업체인 콩스버그(Kongsberg) 등 기업들의 혼재된 실적 발표를 소화하면서 시장을 재평가했다.

2026년 2월 6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0.9% 상승한 617.12 포인트에서 거래를 마쳤으며, 장중 한때 보였던 하락세에서 반등한 모습이었다.

스텔란티스는 하루에만 25.2% 급락했으며, 이는 회사 역사상 단일 거래일 기준 최대 낙폭이다. 이번 폭락은 회사가 지난해 하반기에 약 222억 유로(약 265억 달러) 규모의 손상차손 및 비용을 계상하면서 전기차(EV) 개발 계획을 축소했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충격으로 자동차 섹터 지수는 하루 동안 약 3% 하락했다.


방산주가 강세를 보였고, 섹터별로는 방위산업 관련 종목이 상위 상승군에 포함되었다. 방산 섹터는 이날 1.6% 상승했고, 그 중 콩스버그15.6% 급등했다. 콩스버그는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발표했으며, 독일과 스웨덴으로부터 원격무장거치대(Remote Weapon Stations) 수주를 받아 1억6,500만 달러 규모의 발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주간 흐름 측면에서, STOXX 600은 한 주를 1% 상승으로 마감했다. 시장은 기업 실적 업데이트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등 주요 이벤트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다만 이번 주 초에는 기술주와 미디어주의 예상 밖 매도세가 투자심리를 압박하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최근 등장한 새로운 인공지능(AI) 도구들이 전통적 소프트웨어 기업들에 대한 경쟁을 심화시킬 것인지 여부와 그 파급효과를 저울질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아마존닷컴(Amazon.com)알파벳(Alphabet) 등 AI 관련 대형 기업들은 하드웨어 수요를 견인하기 위해 기술에 대한 지출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이 하드웨어 제조업체들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AI 테마가 메모리 수요를 끌어올리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간의 불균형(dislocation)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 업체에 도전과제를 주는 반면, 메모리 수요 증가로 하드웨어 업체에는 기회가 되고 있으며, 이러한 불확실성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 소피 휴인(Sophie Huynh), BNP 파리바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전략가

이날 기술주와 미디어주는 각각 1.2%, 0.5% 상승했다. 그러나 이들 섹터는 이번 주 전체로 보면 벤치마크 지수에서 가장 큰 약세를 보인 그룹이었다. 기술 섹터는 이번 주에 11주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은행주는 이날 1.4% 상승했다. 지난해 대부분 기간 동안 랠리를 보였던 은행주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했다. 반면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은 투자은행(IB) 부문의 거래수익이 급감하며 경쟁사들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고, 이 여파로 주가가 2.2% 하락했다. 회사의 전반적인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웃돌았으나 트레이딩 수익의 급감이 부각되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체중감량 치료제 관련주인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불법 모조약(Illegal copycat drugs)에 대해 조치를 위협했다는 소식에 따라 주가가 5.3% 상승했다. 노르웨이 통신사업자 텔레노르(Telenor)는 4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 추정치를 상회했다는 발표로 주가가 7.2% 상승했다.

경제지표 측면에서는, 독일의 생산이 12월에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해 산업 회복에 대한 기대를 다소 누그러뜨렸다.


용어 설명 및 배경
STOXX 600은 유로존을 포함한 유럽 주요 국가의 대형·중형·소형주를 포괄하는 범유럽 주가지수로, 유럽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대표 지수다.
원격무장거치대(Remote Weapon Stations)는 차량이나 선박 등에 장착돼 원격으로 무기를 조작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으로 군수·방산 수요의 중요한 품목이다.
• 기업이 계상하는 충당금 또는 손상차손(예: 스텔란티스의 222억 유로)은 미래의 비즈니스 계획 변경이나 자산 가치 저하에 따른 회계상 비용으로, 대규모 계상은 향후 수익성 및 자본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기사에서 언급된 ‘불균형(dislocation)’은 시장내 자산군 간 수급·수요의 괴리로, AI 투자로 인해 메모리 등 하드웨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프트웨어 업종과의 상대적 수익성 및 밸류에이션이 달라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시장 영향 분석
스텔란티스의 대규모 충당금 계상과 이에 따른 주가 폭락은 당분간 자동차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제조사들이 전기차 관련 투자 및 개발 전략을 재조정하면, 공급망에 있는 부품업체와 소프트웨어·플랫폼 공급자에게도 실질적 영향이 파급될 수 있다. 투자 심리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기업별 펀더멘털과 구체적 비용 구조를 보다 엄격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반면, 방산 섹터의 강세와 콩스버그의 대형 수주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나 국방비 확대 기조가 지속되는 한 관련 업체들에 우호적이다. 방산 수주는 비교적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간주되므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방산주를 재평가할 여지가 있다.

AI 관련 투자 확대는 하드웨어 제조업체, 특히 메모리와 서버용 부품 제조사들에게 긍정적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경쟁 심화로 마진 압박에 직면할 수 있어 섹터 간 상이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BNP 파리바 자산운용의 소피 휴인 발언처럼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시장의 업종별, 기업별 평가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투자전략 수립에 중요한 고려요인이 된다.

결론적으로, STOXX 600의 이번 반등은 단기적 재조정의 성격을 띠지만, 기업별 실적과 섹터별 구조적 변화가 혼재하면서 향후 시장 방향성은 기업 실적 발표,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 AI 관련 자본지출의 실제 전개 양상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투자자들은 리스크 관리와 종목별 세부 펀더멘털 분석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