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유럽 긴장 완화와 위험선호 회복에 따라 후퇴했다. 달러 지수(DXY)는 목요일 하루 동안 -0.42% 하락했다. 주식 랠리가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를 억제한 가운데, 유로의 강세가 달러 약세를 가중시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그린란드 인수 시도에 반대하는 국가의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 위협을 철회하면서 유럽 관련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된 점이 유로의 추가 상승 배경으로 작용했다.
2026년 1월 23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목요일 발표된 미국의 일부 경제 지표는 달러에 대해 부분적으로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간 실업보험 신규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적게 늘어 고용시장의 견조함을 시사했고, 3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상향 수정은 경기 모멘텀에 대한 재평가를 촉발했다.
주요 경제지표와 수치
미국의 주간 초보기업 실업청구 건수는 +1,000건 증가하여 20만 건(200,000건)을 기록했고, 이는 시장 예상치인 209,000건을 밑돌아 고용시장 강세를 시사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4.4%로 상향 조정되어 기존의 4.3%에서 0.1%포인트 높은 수치로 발표되었다.
11월 개인지출은 전월 대비 +0.5%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개인소득은 +0.3%로 예상치 +0.4%보다 다소 약했다. 연준의 선호 물가지표인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월간 기준 +0.2%, 연간 기준 +2.8%로 예측치와 일치했다.
정치·지정학적 요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요일 유럽 국가들이 그린란드 문제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해당 국가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을 철회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유럽과 관련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었다. 기사에서는 NATO 사무총장 루테(Rutte)가 이번 사안과 관련해 그린란드의 주권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북극 지역의 안보 문제에 중점을 두고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금리 전망과 통화정책 기대
시장 참가자들은 1월 27~2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5%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연준이 2026년에 약 -50bp의 완화적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추가로 +25bp 인상할 것이고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 달러 약세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달러 약세를 심화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는 연준이 금융 시스템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12월 중순부터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단기국채(T-bill)를 매입하기 시작한 점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비둘기적 성향의 연준 의장을 임명할 가능성이 제기된 점 등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을 몇 주 이내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유로·엔 등 주요 통화 동향
EUR/USD는 목요일 +0.54%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 약세 흐름에 더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철회 여파와 유로존의 소비자심리지수 상승(1월: -12.4, 전월 대비 +0.8포인트, 11개월 만의 최고치)이 더해져 강세를 보였다. 시장의 스왑(swap) 거래는 다음 ECB 회의(2월 5일)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0%로 반영하고 있다.
USD/JPY는 목요일 +0.07% 상승하며 엔화는 달러 대비 1주일 저점을 기록했다. 니케이(Nikkei) 지수가 +1.7% 급등하자 안전자산으로서의 엔화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발언으로 유럽 긴장 완화가 안전자산 수요를 약화시켰다. 다만, 일본은행(BOJ) 회의(1월 23일)를 앞두고 긴축적 관망 가능성이 제기되며 엔화 약세 폭은 제한됐다.
일본의 무역지표는 엔화에 혼조 신호를 보냈다.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로 시장 기대치 +6.1%를 밑돌았으나, 12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5.3%로 예상치 +3.6%를 상회하며 1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편 요미우리 보도는 타카이치(高市) 총리가 다음 의회 개회 초기에 하원을 해산하고 2월 8일 또는 2월 15일로 예정된 총선(스냅 선거)을 실시할 수 있다고 전해, 총선에서 집권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할 시 확장적 재정정책 지속 우려가 제기되어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속시장: 금·은 강세
2월 인도분 COMEX 금 선물은 목요일 +75.90달러(+1.57%) 상승 마감했고, 3월 인도분 COMEX 은 선물은 +3.735달러(+4.03%) 상승 마감했다. 근월물인 1월 금 선물은 온스당 $4,908.8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월 은 선물은 온스당 $95.98로 신기록을 세운 것으로 보도되었다.
달러 약세는 금속 가격에 긍정적이었다. 골드만삭스는 연말 금 가격 목표를 기존 $4,900에서 $5,400로 상향 조정하며 개인 투자자와 중앙은행의 수요가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일본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인한 적자 확대 우려가 가치 저장수단으로서의 금·은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은 가격은 유럽 관세 리스크 완화와 미 GDP 상향 조정으로 인한 산업금속 수요 개선 기대에 힘입어 추가 상승했다. 금속에 대한 수요는 미국의 관세 불확실성과 이란·우크라이나·중동·베네수엘라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 그리고 2026년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 및 금융시스템 유동성 증가(12월 10일 FOMC 발표 이후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T-bill 매입)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금 수요도 강한 가격지지 요인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은 12월에 30,000온스 증가해 총 74.15백만 온스를 기록했으며, 이는 14개월 연속 금 보유 증가에 해당한다고 전해졌다. 세계금협의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에 전 세계 중앙은행이 220톤의 금을 매입해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펀드 수요 측면에서도 금 ETF의 순포지션은 최근 3.25년 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은 ETF의 롱 포지션도 12월 23일 기준 3.5년 내 최고치로 집계되었다.
용어 설명
DXY(달러 지수):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미국 달러 가치를 종합한 지수로 달러의 대외 상대가치를 보여준다.
근원 PCE(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자 지출 기반의 물가 상승률을 의미한다.
기초점(basis point, bp): 1bp = 0.01%포인트로 금리 변화를 설명할 때 사용된다.
스왑(swap) 시장 가격: 시장이 특정 시점의 금리 변동 가능성을 어떻게 반영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인하 기대를 파악할 때 참고된다.
T-bill 매입: 연준이 단기 국채를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로 금융시장 전반의 단기금리와 유동성에 영향을 준다.
시사점 및 전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주식시장 랠리가 위험선호를 확대해 달러를 압박하고, 유로와 원자재(금·은)에는 상반된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만약 연준이 2026년에 예측대로 완화적 스탠스를 취할 경우 달러 약세는 강화되어 금·은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추가로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BOJ가 정책의 전환(또는 매파적 기조)을 보이며 엔화 가치를 방어할 경우 USD/JPY는 추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신호, 특히 연준의 인사(연준 의장 지명)와 1월 말 FOMC 성명, BOJ의 1월 23일 회의 내용, ECB의 2월 5일 회의 결과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정책 방향이 예상과 다를 경우 통화·금융·원자재 시장에서 급격한 가격 재평가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와 헤지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
공시
기사 작성 시점에 리치 애스플런드(Rich Asplund)는 본문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공시되었다.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보도 시점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투자 판단 시 추가적인 자료 검토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