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가 1월 22일(목) 하락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 지수는 -0.42% 하락했으며, 주식 랠리가 진행되면서 달러에 대한 유동성 수요가 둔화된 점이 달러 약세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유럽 관련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달러 압력으로 이어졌다.
2026년 1월 2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달러에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관련 지정학적 완화와 중앙은행(통화정책) 기대치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달러가 약세로 돌아섰다. 보도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추진과 관련한 관세 위협 철회 발표가 유럽과의 긴장을 완화시키며 위험자산 선호를 높인 점을 강조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주간 실업보험 신규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000명 증가한 200,000명으로 집계되어 예상치 209,000명보다 더 양호한 고용 지표를 나타냈다.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연율 환산)은 0.1% 포인트 상향 조정되어 4.4% (q/q 연율)로 발표되어 이전 수치(4.3%)보다 강한 성장세를 시사했다.
개인소비지출과 소득 지표는 다음과 같다. 11월 개인 지출은 전월 대비 +0.5%로 예상치와 부합했으나, 11월 개인소득은 +0.3%로 예상치(+0.4%)를 하회했다. 연준의 선호 인플레이션 지표인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1월 기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8%로 예상치와 일치했다.
지정학·정책 변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에 유럽 국가들이 그린란드 매입에 반대할 경우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했던 관세 부과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나토 사무총장 루테(Rutte)는 목요일에 그린란드 영토 주권 문제를 직접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북극 지역의 안보 문제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 틀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행보는 유럽과의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시키며 유로화 강세의 촉발 요인이 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된 주권 논의 없이 북극 안보 문제에 대해 보다 광범위한 합의를 확보했다” — 나토 사무총장 언급.
시장 기대 및 중앙은행 전망
시장(스왑스)은 1월 27~2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5%로 반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026년에 약 -50bp의 완화적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본은행(BOJ)은 2026년에 +25bp 추가 인상 가능성,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 중 금리를 현행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통화정책 스펙트럼이 국가별로 상이하게 전개될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의 유동성 공급도 달러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연준은 12월 중순부터 매월 400억 달러 규모의 단기국채(T-bill) 매입을 시작해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매파가 아닌 온건 성향의 연준 의장을 지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달러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을 “수주 내”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환시장 동향 — 유로와 엔
EUR/USD는 목요일에 +0.54% 상승했다. 달러 약세에 따라 유로가 상승했으며, 앞서 언급한 유럽 관련 긴장 완화의 효과가 유로 강세를 뒷받침했다. 추가적으로 유로존의 1월 소비자심리지수(Consumer Confidence)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며 11개월 만의 최고치인 -12.4(전월 대비 +0.8 포인트)로 집계된 점이 유로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2월 5일 예정된 ECB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0%로 평가하고 있다.
USD/JPY는 목요일에 +0.07%로 소폭 상승했다(엔화 약세). 일본 닛케이 지수가 +1.7% 급등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둔화돼 엔화는 1주일 저점까지 밀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련 발언으로 유럽·북극 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엔화의 안전자산 수요를 낮췄다. 다만 BOJ의 금리 결정(1월 23일 예정)을 앞두고 보수적이나 매파적 스탠스(‘매파적 보류’) 가능성에 대한 관측으로 엔화의 추가 약세는 일부 제한됐다.
일본 무역지표는 혼재했다.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로 예상치(+6.1%)를 밑돌았고, 12월 수입은 +5.3%로 예상을 웃돌며(예상 +3.6%) 11개월 만의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달러 대비 엔화는 지난주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 이후 압력을 받아왔는데, 해당 보도는 일본 총리 다카이치(총리 가능성에 관한 보도)가 하원의 해산과 조기 총선을 검토 중이라는 내용으로, 만약 집권 자민당(LDP)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면 확장적 재정정책이 지속돼 장기적 인플레이션 전망과 재정적자의 우려가 재부각될 것이라는 시장 우려를 촉발했다. 이로 인해 엔화는 최근 1.5년 만의 약세 수준까지 하락한 바 있다.
금속시장 동향 — 금·은 급등
2월물 COMEX 금 선물(GC G26)은 목요일에 +75.90달러(+1.57%) 상승 마감했고, 3월물 COMEX 은 선물(SI H26)은 +3.735달러(+4.03%) 급등 마감했다. 특히 근월물 금(GCF26)은 온스당 사상 최고치인 4,908.80달러를 기록했고, 근월물 은(SIF26)은 온스당 95.98달러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과 은의 급등은 약한 달러와 안전자산 수요 확대가 결합된 결과다. 또한 골드만삭스가 금 연말 목표치를 종전 4,900달러에서 5,400달러로 상향 조정한 점이 투자자 수요에 추가적인 상승 압력을 가했다. 일본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 우려도 실물자산(금, 은)에 대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수요를 높이고 있다.
은 가격의 경우도 경제성장에 민감한 특성이 있어 3분기 GDP 상향 조정(미국)의 영향으로 산업용 수요 기대감이 커지며 상승을 부추겼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란, 우크라이나, 중동, 베네수엘라 등)과 미국 관세·무역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지속적으로 금속가격을 지지하고 있으며,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가능성과 금융시스템 내 유동성 확대는 장기적으로 귀금속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다.
중앙은행 수요 및 펀드 흐름
중앙은행의 금 매입은 최근 금 가격 상승의 기초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PBOC)의 보유 금이 12월에 30,000온스 증가해 총 74.15백만 온스가 된 것으로 보고되어 14개월 연속 금 보유 증가가 확인됐다. 세계금협회(World Gold Council)는 3분기에 중앙은행들이 220톤(t)의 금을 매입해 2분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펀드 수요도 강하다. 금 ETF의 롱(순매수) 포지션은 지난 월요일 기준 3.25년 만의 최고로, 은 ETF의 롱 포지션은 12월 23일 기준 3.5년 만의 최고로 집계됐다.
용어 설명(비전문가용)
DXY(달러지수): 미국 달러화의 국제적 가치를 주요 통화들(유로, 엔, 파운드 등)에 대한 가중평균으로 나타낸 지수이다. 값이 높을수록 달러가 강세라는 의미다.
핵심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측정지표로, 식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물가 움직임을 반영한다.
스왑스(Swaps): 금리파생상품 시장의 가격을 통해 장래 금리 기대치나 정책변화 확률을 반영한 것으로, 시장이 정책금리의 변동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보여준다.
전망 및 시장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와 주식시장 강세가 달러 수요를 약화시켜 위험자산 선호를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연준이 1월 말 FOMC에서 즉각적인 완화 신호(예: 금리 인하 가능성)를 더 명확히 하지 않고도 2026년 중 완화적 기조를 점진적으로 유지할 경우 달러의 하방 압력은 지속될 수 있다. 반대로 일본은행이 예상보다 매파적(긴축적) 스탠스를 취하면 엔화가 급반등할 가능성이 존재하며, 이는 글로벌 외환시장에 변동성을 재차 유입할 수 있다.
금·은 등 귀금속은 달러 약세, 지정학적 리스크, 중앙은행·펀드의 매수세 및 연준의 유동성 공급 확대로 인해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의 목표치 상향과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매수는 구조적 수요 요인으로 작용해 금 가격의 상승 추세를 강화할 전망이다. 그러나 단기적 급등은 차익실현·포지션 재조정 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동반할 것이다.
실무적 시사점
외환·금융시장 참가자는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 회의 일정(미 FOMC: 1월 27~28일, BOJ: 1월 23일, ECB: 2월 5일)과 지정학적 리스크(그린란드 관련 협상 전개, 중동·우크라이나·베네수엘라 사안) 및 미국의 경제지표(고용, PCE 등)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달러 약세 시 원자재·귀금속 노출 강화가 수익 개선에 기여할 수 있으나, 금리·정책 리스크에 대비한 헤지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
참고: 본문에 사용된 통화쌍·지수·선물 관련 데이터는 2026년 1월 22일 시장 마감 기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