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나겔, 은행연합보다 저축연합이 시급하다

발렌티나 자 기자

밀라노 (로이터) – 유럽중앙은행의 정책 결정자이자 독일 중앙은행(Bundesbank)의 총재인 요아힘 나겔은 목요일 유럽연합 저축연합의 설립이 시급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은행연합이 그 다음 단계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정책 결정자들은 27개 회원국으로 이루어진 유럽연합의 자본 시장을 더 깊고 통합적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2025년 6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저축 및 투자 연합’을 추진하여 소매 투자자들이 에너지, 국방 및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원하도록 권장하기 위함이다. 이는 유럽이 미국과 중국 간의 생산성 격차를 메우기 위해 필요하다.

유럽다른 주요 글로벌 경제 강국들에 뒤처지고 있으며, 이는 시민들의 생활 수준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나겔은 경제 권역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유럽 자본이 많이 투자되어온 미국과의 관계가 긴장 상태임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겔은 “가장 중요한 첫걸음은 저축 및 투자 연합을 설립하는 것”이라며 “더 많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밀라노 학생 회의에서 밝혔다. 그는 이어 “그 다음 단계로 은행 연합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회의에서 발언한 유니크레딧의 CEO 앤드레아 오르첼은 유럽이 더 경쟁력 있어져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이는 유럽 은행들이 미국의 경쟁자들과 더 잘 경쟁할 수 있도록 규모를 키울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르첼은 독일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코메르츠방크 인수를 추진하지 못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유럽 정부들이 은행 통합 노력을 막고 있는 장벽을 비판했다.

나겔은 유럽이 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오르첼의 의견에 동의하며 은행 연합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은행 연합이 무엇보다도 서로 다른 시장 간의 규칙을 더 일관되게 만드는 것에 관한 것이며, 필요한 곳에서 이웃 국가의 모범 사례를 채택하고 난 후에야 통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