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미국 물가 발표 대기 속 DAX 보합권 등락

독일 증시가 11일(현지시각)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와 미국의 핵심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눈치 보기 장세를 연출하며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투자자들은 굵직한 재료가 확인되기 전까지 대규모 포지션 조정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ECB의 결정과 미국 소비자물가를 지켜보려는 심리가 시장 전체의 활력을 둔화시켰다. 특히 독일 대표 주가지수인 DAX는 장중 장단기 국채금리 변동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ECB는 이날 미 동부시간(ET) 오전 8시 15분 정책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시장 참가자들은 두 차례 연속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유럽 경제가 상대적으로 높은 관세와 비용 부담을 견디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주목

“라가르드 총재의 기자회견과 ECB의 새 거시경제 전망은 금리 수준뿐 아니라 추후 긴축·완화 방향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라고 시장 전문가는 강조했다.

오전 장 초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3포인트(0.01%) 오른 23,630.20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좁은 범위에서 23,600선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종목별로는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스가 2.5% 이상 오르며 강세를 이끌었다. 바이엘도 1% 가깝게 상승했고, 도이치방크·도이치텔레콤·잘란도·라인메탈·알리안츠가 0.4%에서 0.7% 사이의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사토리우스·지멘스에너지·메르세데스-벤츠는 2~2.25% 하락했다. 또한 키아겐이 1.8% 내렸고, 브렌탁·머크·심라이즈·포르쉐·폭스바겐·다임러트럭홀딩도 1.2~1.6% 약세를 보였다.


■ DAX란 무엇인가

DAX(Deutscher Aktienindex)는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40개 기업의 주가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독일 대표 지수다. 독일 경제의 체감경기를 대변하기 때문에 ECB 정책과 글로벌 거시지표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주목

■ ECB와 기준금리

유럽중앙은행은 유로존 20개국의 통화정책을 총괄한다. 팬데믹 이후 급격히 높였던 기준금리를 지난해부터 속도 조절하고 있으며, 물가가 목표치(약 2%) 근처에서 안정되는지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동결이 확정될 경우, 시장은 2026년으로 예상되는 첫 인하 시점에 관심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동시에 미국 노동부가 발표할 8월 소비자물가(CPI)는 연준(Fed)의 11월 혹은 12월 회의 결정에 대한 시장 확신을 가를 변수다. 독일 및 유럽 증시는 미국 물가와 달러화 강세 여부에 따라 외국인 자금 흐름이 달라지기 때문에 동시 주시가 불가피하다.

기자 해설 — 이번 장세는 “글로벌 중앙은행 동시 통화정책 이벤트”에 앞서 나타나는 전형적 관망세다. 지수 변동 폭이 작아 보이지만, 개별 종목별로는 방어주와 경기민감주의 희비가 엇갈리며 포트폴리오 재편 조짐이 포착된다. 투자자들은 수급 공백이 제기되는 지점에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본 기사 마지막 단락은 원문에 포함된 면책 조항을 반영한다.
해당 기사에 제시된 견해·의견은 필자의 것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