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itedHealth Group)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헴슬리(Stephen Hemsley)가 최근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과 연달아 접촉하며 미국 연방 의료보험 제도 ‘메디케어(Medicare)’ 관련 현안을 논의한 사실이 확인됐다.
2025년 9월 14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헴슬리 CE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회동을 추진했으나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서실장 수지 와일스(Susie Wiles)를 찾아 메디케어 프로그램 운영 개선을 주제로 면담을 진행했다.
백악관 관계자가
“양측은 메디케어 플랜 청구(billing) 정책과 민간 메디케어 플랜에서 제공되는 부가급여(supplemental benefits)를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고 밝혔다. 이어 관계자는 헴슬리 CEO가 이번 여름 메디케어 감독 책임자 크리스 클롬프(Chris Klomp)와도 만찬을 갖고 같은 주제를 심층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메디케어란 무엇인가*
메디케어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특정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미국 연방 정부의 건강보험 프로그램이다. 파트 A(입원)·파트 B(외래)와 같은 전통적 구조 외에, 민간 보험사가 운영하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Medicare Advantage)’ 플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은 이 분야 최대 사업자로, 가입자 확대와 정책 유연성을 위해 정부와의 협력을 필수 전략으로 삼고 있다.
만남의 배경
트럼프 행정부는 2025 회계연도 예산 편성 과정에서 메디케어 지출 구조 효율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보험사들은 청구 절차 간소화, 진료 코드 체계 개편, 추가 예방 서비스 확대 등 다양한 항목에서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한다. 경영학계에 따르면,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시장의 가입자수는 2024년 4,700만 명에서 2030년 6,500만 명으로 급증할 전망이다.
업계·투자자 영향
헬스케어 종목 분석가들은 이번 면담을 정책 리스크 완화 신호로 해석한다. 만약 청구 기준이 완화되거나 부가급여 범위가 확대되면 유나이티드헬스뿐 아니라 헬스케어 전반의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 반면, 규제가 강화되면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헬스케어 ETF·보험 섹터 종목들은 이미 관련 뉴스를 반영해 변동성을 보였다.
전문가 시각
정책 경제학자들은 CEO의 백악관 로비를 “미국식 ‘공공·민간 파트너십’의 전형적 사례”로 평가한다. 특히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령층 표심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정부와 보험업계의 밀착도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학계 일각에선 민간 보험사의 과도한 영향력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향후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헴슬리 CEO를 면담할 경우,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규정 개정 밑그림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다른 대형 보험사들도 유사한 로비 활동을 확대하며 헬스케어 정책 환경이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백악관·의회·CMS(Centers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의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
*주: 메디케어에 대한 기초 정보는 CMS 공식 자료를 기반으로 요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