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헬스그룹(티커: UNH)이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감소와 함께 월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5년 7월 29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회사의 GAAP(일반회계기준) 기준 순이익은 34억 6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3.74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42억 1,600만 달러, EPS 4.54달러와 비교해 각각 19.2 % 및 17.6 % 감소한 수치다.
조정(Non-GAAP) 기준으로는 순이익 37억 1,600만 달러, 조정 EPS 4.08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4.45달러를 하회”
한 결과다. 통상 애널리스트들은 일회성 비용이나 특별이익을 제외한 조정 실적을 기준으로 전망치를 제시한다.
매출은 1,116억 1,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988억 5,500만 달러 대비 12.9 % 증가했다. 매출 증가는 유지됐으나 수익성은 둔화됐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된다.
GAAP vs. Non-GAAP 용어가 혼용되어 등장하는 만큼, 핵심 용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GAAP(Generally Accepted Accounting Principles): 미국에서 기업이 의무적으로 따르는 회계 기준으로, 일회성 항목을 포함한 모든 비용·이익을 반영한다.
- EPS(Earnings Per Share): 주당순이익을 의미하며, 기업의 순이익을 유통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투자자들이 기업 수익성을 비교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표다.
- Non-GAAP(조정) 실적: 일회성 비용·이익(예: 구조조정 비용, 소송 비용)을 제외해 기업의 지속 가능 수익력을 더 명확히 보여주려는 지표다.
시장 반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EPS가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단기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한 만큼, 장기 성장 동력에 대한 평가는 추후 발표될 세부 사업부문 실적과 2026 회계연도 가이던스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결과는 미국 최대 보건의료 서비스 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수익성 관리 측면에서 직면한 과제를 드러낸다. 특히 비용 구조 최적화, 보험료 인상 전략, 메디케어·메디케이드 등 공공보험 프로그램 내 운영 효율성 제고 여부가 향후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하회는 대체로 단기적 실망 매물을 유발할 수 있지만, 기업의 근본적 경쟁력이나 현금흐름이 흔들린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장기 투자자들은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경영진의 세부 설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 발표와 별도로 추가 가이던스나 배당 정책 변경에 대한 공식 언급을 내놓지 않았다. 향후 분기별 실적과 의료비 지출 트렌드, 규제 환경 변화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실적 궤적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