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기술 문제로 미국 전역 공항에서 항공편 일시 중단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기술적 장애를 이유로 미국 내 여러 공항에서 항공편을 전면 보류(ground stop)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저녁 시간대 추가 지연이 예상된다.

2025년 8월 7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기술 문제로 인해 유나이티드 메인라인(United mainline)의 모든 항공편을 출발 공항에서 대기시키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같은 날 “여러 미국 공항에서 유나이티드항공의 항공기에 대해 이륙 금지(ground stop) 명령을 내렸다”고 확인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추가 입장문에서 “해당 기술적 이슈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며, 저녁 시간대에도 연쇄적인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했다.1 구체적인 장애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Ground Stop(그라운드 스톱)이란?

그라운드 스톱’은 FAA가 안전 또는 운영상의 이유로 특정 항공사·공항·항공로에 대해 항공기의 이륙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다. 주로 시스템 장애, 기상 악화, 보안 위협 등이 발생했을 때 발령된다. 이번 사례처럼 단일 항공사를 대상으로 발령될 때는 해당 항공사의 예약·발권·운항 시스템 이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기술적 장애의 파급 효과

항공사가 이륙을 일시 통제하면 승객은 물론 공항 운영 전반에 도미노 지연이 발생한다. 항공기와 승무원 순환 스케줄이 꼬이면 다음 편 항공편에도 지연이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허브 공항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미국 항공사들은 해당 공항의 항공편이 막히면 전국 노선 전체에 병목이 생긴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시카고 오헤어(ORD), 덴버(DEN), 휴스턴 인터콘티넨털(IAH) 등 대형 허브를 통해 국내선·국제선을 운항해 왔다. 이번 전면 보류는 이러한 주요 허브에서도 즉각 적용돼 영향을 크게 확대했다.

승객이 알아둘 점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실시간 문자·이메일 알림 확인, 항공사 앱 업데이트, 대체 교통편 탐색 등을 권고한다. 특히 장거리·환승 승객은 연계 항공편 연결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전 세계 항공사들은 항공편 연결 끊김(misconnection)에 대비해 보상 제도와 호텔·식사 바우처를 제공하므로, 현장 카운터나 고객센터를 통해 권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술 문제 해결 전까지 유나이티드항공의 메인라인 항공기는 출발하지 않는다.”
— 유나이티드항공 공식 성명

FAA의 역할

FAA(연방항공청)는 미국 내 민간 항공운항을 감독하는 기관이다. 항공안전 규제, 항로 관리, 항공기 형식 인증 등을 담당하며, 전역 항공관제 시스템 운용권을 가진다. 이륙 금지 명령은 FAA가 가진 강력한 권한 중 하나로, 항공기 안전 확보를 위해 발령된다.

항공사·승객 모두에게 미칠 전망

현재로서는 장애 복구 시점이 밝혀지지 않아 정확한 피해 규모를 추산하기 어렵다. 다만, 항공사의 주요 노선이 동시간대에 몰려 있는 ‘뱅크(bank) 스케줄’ 구조상 수백 편 규모의 지연이 가능성으로 거론된다. 항공사 측이 빠른 복구에 성공하더라도, 계류 항공기와 대기 승객을 동시 처리해야 하므로 완전한 정상화에는 추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시각

항공 IT 인프라는 예약·발권 시스템(GDS), 승객 서비스 시스템(PSS), 운항 관리 시스템(OCC) 등 다층 구조로 이루어진다. 이번 사태는 복수 시스템 중 일부 모듈 오류 또는 네트워크 장애가 전체 운항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항공사 규모가 클수록 단일 장애가 국지적 문제를 넘어 전 세계 운항 스케줄에 파급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또한, 사이버 보안 측면에서도 항공사의 시스템 복원력(resilience)백업 체계가 재조명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항공업계는 클라우드 전환·자동화 확대 트렌드 속에서 분산형 백업즉시 장애 조치 프로토콜을 강화하는 추세다.

향후 일정 및 대응

유나이티드항공은 향후 업데이트를 자사 홈페이지와 SNS에 게시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복구 시간표가 발표되는 대로 본 기사에서도 추가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덴버 국제공항에 주기 중인 유나이티드항공 항공기

이번 사건은 항공 시스템의 복잡성과 상호 의존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항공사, 관제 기관, 공항 운영사가 유기적으로 연동되는 현대 항공 생태계에서 단일 장애도 전국적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편, 항공권 예약 플랫폼들은 실시간으로 재예약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일부 승객은 경쟁사 항공편으로 탐색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폭증하는 고객 문의를 처리하기 위해 유나이티드항공은 챗봇·자동 다이얼 시스템 활용을 확대했다.

정리하자면, FAA의 이륙 금지 명령과 유나이티드항공의 메인라인 항공편 대기는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 항공업계와 승객 모두 “기술 장애 해결”이라는 단일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