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발 변동성이 금융주 전반을 ‘함께 버려진'(tossed out with the bathwater) 상태로 만들고 있다. 이는 연 7.7% 배당을 지급하는 존 핸콕 금융기회 펀드(John Hancock Financial Opportunities Fund, 티커: BTO)에 대해 다시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26년 4월 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BTO는 배당수익률 7.7%를 기록하고 있으며, 많은 투자자가 인식하는 것보다 두 배 더 큰 실질적 할인(Discount-to-NAV)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작년 상황으로 되돌아가 보면, 2025년 봄의 ‘해방일(Liberation Day)’ 관세 충격을 계기로 주식시장이 급락했던 시점과 현재의 급락 양상이 유사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지수의 하락 폭은 이번에도 상당히 깊었지만, 섹터별 반등 양상은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2025년에는 금융 섹터(벤치마크 ETF로는 XLF로 표기)가 시장 평균보다 덜 하락했고, 이후 반등에서 시장을 능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2026년 들어서는 이란 전쟁 여파와 유가 상승으로 금융주가 연초 이후 시장 전체보다 더 큰 낙폭을 기록했다.


금융 섹터의 과도한 하락은 반등 가능성을 높인다. 필자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25년과 2026년의 공통된 근본 원인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이며, 작년에는 관세가, 올해는 유가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수혜가 명확한 섹터(예: 에너지 업종)가 먼저 급등해 이미 상승 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금융 섹터가 추후 더 강한 반등을 보일 여지가 있다.
유가 변동성의 증가는 은행들의 원자재 트레이딩 수익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유가가 일정 기간 높은 수준으로 자리 잡는 ‘새로운 정상(new normal)’이 된다면 에너지 기업들은 점진적으로 생산을 늘리기 위해 자금 조달을 모색할 것이고, 이는 금융 부문의 대출 및 인수·금융(금융중개) 수요 증가로 연결된다.
항공사 연료 헤지(hedging) 부활 가능성
과거 항공사들은 파생상품을 통해 연료비를 헤지(가격 변동 위험을 줄이는 거래)했다. 중개자인 은행과 헤지펀드 등은 이 과정에서 수수료와 트레이딩 수익을 취했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많은 항공사가 비용 측면 때문에 이러한 헤지 프로그램을 축소했다.
그럼에도 2026년 3월 6일자 로이터 보도는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미국 항공사들은 오래전부터 연료비에 대한 헤지를 중단했다. 그러나 미·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습 이후 유가가 급등함에 따라, 만약 분쟁이 장기화되어 수개월간 높은 가격이 지속된다면 항공사들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이러한 정황은 향후 옵션과 관련 파생상품 수요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는 금융 섹터 전반에 긍정적이다.

BTO의 현재 상태
BTO는 올해 총수익 기준으로는 대체로 횡보 상태이며(오렌지색 선 기준으로 표기), 반면 금융 섹터 전체는 연초 이후 11% 이상의 하락을 보였다. 이는 BTO의 상대적 방어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현재 BTO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약 2% 미만의 할인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이 수치는 표면적인 할인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진다. 과거 5년 평균으로 BTO는 약 3.9%의 프리미엄에서 거래되었기 때문에, 최근의 할인율은 통상적인 상태에서 크게 이탈한 것이다. 실제로 6개월 전만 해도 프리미엄 수준에서 거래되던 것이 이번에 빠르게 할인으로 전환된 모양새다.
BTO의 포트폴리오 구성과 지역 은행의 역할
BTO는 주로 지역 은행(Regional banks)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의 약 95%가 미국 관련 자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표적 보유 종목으로는 걸프포트(미시시피주)에 기반을 둔 Hancock Whitney (HWC)가 7위 보유종목으로 포함되어 있다. 지역 은행들은 항공사 연료 헤지와 같은 특정 파생상품 시장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는 않더라도, 섹터 전반의 개선과 에너지 지역의 경제 활성화로 인해 호전될 여지가 있다.
전략적 시사점
지역 은행을 중심으로 한 BTO의 보유 구성을 고려하면 현재의 할인 상태는 연 7.7% 배당을 확보하면서 향후 할인폭이 축소되어 프리미엄으로 회복될 경우 가격 상승(자본이득)과 배당의 복합 혜택을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진입점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는 거시적 변수, 특히 유가의 향후 행보와 분쟁의 장기화 여부에 크게 좌우된다.
용어 설명
첫째, CEF(Closed-End Fund, 폐쇄형 펀드)는 일정 수의 주식을 발행하고 증시에 상장되어 거래되는 투자펀드다. 일반적인 오픈엔드 뮤추얼 펀드와 달리 기관이 자유롭게 주식을 유통시키지 않기 때문에 시장에서의 수요·공급에 따라 NAV(순자산가치)보다 높은 프리미엄 또는 할인으로 거래될 수 있다.
둘째, NAV(순자산가치)는 펀드가 보유한 자산의 총가치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을 펀드 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할인(Discount)은 시장가격이 NAV보다 낮을 때, 프리미엄(Premium)은 시장가격이 NAV보다 높을 때를 의미한다. CEF의 할인폭이 축소되어 프리미엄으로 돌아설 경우 투자자는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셋째, 지역 은행(Regional banks)은 대형 은행과 달리 특정 지역의 경제에 집중적으로 대출·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을 뜻한다. 에너지 생산 지역에 본사를 둔 지역 은행은 유가 상승에 따른 지역 경제 호황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향후 영향 전망 및 위험요인
단기적으로는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는 한 유가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은행들의 원자재 트레이딩 수익과 파생상품 중개 수익이 증가할 수 있으며, 항공사의 연료 헤지 재개는 옵션·선물 등 파생상품 수요를 촉진해 금융기관의 수익 기반을 확충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고려할 수 있다. 첫째, 유가가 안정적으로 높은 수준에 안착하고 에너지 기업들이 자본지출을 확대하면 금융권의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역 은행 수익이 개선될 수 있다. 둘째, 시장 심리가 개선되고 CEF의 할인폭이 축소되어 BTO와 유사 펀드의 시세가 오르면 투자자들은 배당수익과 함께 자본이득을 확보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반면 리스크로는 유가 급락(분쟁 완화로 인한 공급 회복), 금리 급등(대출 비용 증가), 또는 신용 리스크 확대(지역 경제의 약화) 등이 있으며, 이러한 요인은 금융주의 실적 및 CEF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유가·금리·신용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포트폴리오 배분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추가적인 수익 기회와 배당 전략
본 건과 유사하게 현재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할인폭이 확대된 여러 폐쇄형 펀드(CEF)는 높은 월별 배당을 제공하고 있다. 기사에서 언급된 다섯 개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평균 연 9.7%의 배당을 제공하며, 이는 예시로 $500,000 투자 시 월 약 $4,042(연 $48,504)의 현금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계산으로 설명되었다. 다만 개별 펀드의 구성, 할인폭의 지속성, 배당의 지속 가능성은 각각 다르므로 펀드별로 포트폴리오 구성과 운용전략을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
종합하면,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는 유가 급등으로 인한 금융 섹터의 과도한 조정이 투자자에게 역발상(contrarian)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BTO와 같이 지역 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면서도 현재 상대적으로 낮은 NAV 할인과 높은 배당수익률을 제공하는 CEF는 배당 수입과 향후 할인 축소에 따른 자본이득이라는 이중의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다만 단기적 지정학적 리스크와 거시적 변수의 변동성을 감안한 신중한 리스크 관리와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