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안정 속 유럽 증시 소폭 상승 전망

유럽 증시는 유가가 다소 안정되는 가운데 소폭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브렌트(Brent)와 WTI(서부텍사스산원유) 등 국제유가가 다소 보합 내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2026년 3월 13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배럴당 100달러 선 위에서 안정세를 보였고, WTI는 소폭 하락해 배럴당 약 95달러 선에서 등락했다. 이는 공급망 혼란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 발표 이후 나타난 움직임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신 월간 석유시장 보고서에서 중동 전쟁이 사상 최대의 석유 공급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EA의 이 같은 진단은 기관이 전략비축유에서 기록적인 규모의 방출에 합의한 다음날 나온 것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바다에 있는 러시아산 원유 화물을 인수할 구매자들에게 두 번째 허가를 내렸고, 운송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미 에너지장관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Hormuz 해협)을 통한 유조선 호위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으나, 관련 결정은 이달 말까지 내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Sky News에 “

군사적으로 가능해지는 즉시, 미국 해군이 아마도 국제 연합과 함께 선박 호위를 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

경제 측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도 제목에는 대통령으로 표기)은 경제적 압박을 이유로 연방준비제도(Fed)에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했으나, 시장 분석가들은 연준의 즉각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날 주목받을 경제 지표로는 연준의 선호 물가지표인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함께 내구재 주문,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있다. 이들 지표는 향후 금리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단서로 주목된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이 참고하는 CME 페드워치 툴(CME FedWatch Tool)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 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8.3%이며, 금리 인하는 적어도 9월까지는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내(유럽) 관련 지표로는 영국의 GDP와 유로존의 1월 산업생산 지표가 이날 세션 진행 중 핵심 관심사로 떠오를 예정이다.

아시아 시장은 대체로 하락했다. 일본과 한국 증시가 낙폭을 주도했으며, 이는 이란의 해상 교통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으로 글로벌 에너지 흐름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에만 두 번째로 원유 전망을 수정하며 2008년과 유사한 급등으로 배럴당 약 150달러 부근까지 치솟을 위험을 경고했다. 이 같은 경고는 원유 시장의 불안정성이 금융시장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킨다.

미국 국채(채권)는 전일 금리 상승(수익률 상승) 이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다. 금 가격은 상승해 온스당 5,100달러 선을 웃돌며 거래됐다(달러지수는 전일 상승 이후 다소 완화됐다).

전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유가 급등과 국채 수익률 상승 속에 급락해 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다. 연속 약세는 아니었으나, 세션 후반의 매도세가 눈에 띄었다. 매도세의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혼란이 있으며, 보고에 따르면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 연안에서 추가로 3척의 외국 선박이 공격을 받았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란의 새로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지타바 카메네이(Ayatollah Mojtaba Khamenei)는 미군 시설을 겨냥한 강력한 최후통첩(ultimatum)을 발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폐쇄하겠다고 경고했다고 보도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상승으로 미국이 혜택을 보는 측면이 있으나 우선순위는 이란의 핵무장 저지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1월 무역적자는 축소됐고,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주에 감소해 세계 최대 경제의 기초체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주가지수로는 다우존스가 1.6% 하락,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8% 급락, S&P 500은 1.5%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전일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트럼프 행정부가 16개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기로 한 결정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범유럽 스톡스600 지수는 0.6% 하락, 독일 DAX는 0.2% 하락, 프랑스 CAC 40은 0.7% 하락, 영국 FTSE 100은 0.5% 하락했다.


용어 설명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측정 지표로, 개인 소비를 대상으로 한 물가 변동을 반영한다. 이 수치는 연준의 통화정책(금리 결정)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CME 페드워치 툴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제공하는 시장 기반의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을 바탕으로 향후 연준의 정책금리 방향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확률로 환산해 보여주는 지표다.

브렌트(Brent)와 WTI(서부텍사스산원유)는 국제유가의 대표적인 두 기준유다. 브렌트는 주로 유럽 및 아시아 시장에서 기준으로 쓰이며, WTI는 미국 내 기준유로 사용된다. 두 유종의 가격 차이는 수급, 수송 비용, 정제구조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전략적 해상 통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의 중요한 관문이다. 이 해협에서의 교란은 국제 유가와 해상물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전문적 분석)

중동 지역의 군사·정치적 긴장이 지속될 경우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원유가 상승은 에너지 비용을 통해 소비자물가를 직접적으로 밀어올리는 요인이므로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압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이는 연준과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 완화(인하)를 시행하기를 지연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CME 페드워치 툴이 반영한 연준의 동결 확률(약 98.3%)은 단기 물가상승 압력과 경제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금리 인하 시점이 상당 기간 뒤로 미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금융자산별로는 유가 급등 시 원자재·에너지 관련 섹터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되며, 반대로 에너지 비용 상승에 민감한 산업(운송, 항공 등)은 수익성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경우 국채 및 금의 수요가 증가해 채권 수익률의 변동성과 금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환율 측면에서는 달러 강세가 재부각될 경우(유동성 회수나 위험회피 심화 시) 신흥국 통화와 리스크 자산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유럽 증시의 경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와 섹터가 단기 리스크를 받겠으나, 기업별·섹터별로 차별화된 흐름이 나타날 공산이 크다. 투자자들은 유가 및 지정학적 리스크, 각국의 경제지표(예: 유로존 산업생산, 영국 GDP)와 연준의 통화정책 신호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종합적 관점: 현재 시장은 중동 지정학 리스크, 원유 공급 우려, 그리고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동시에 높은 상태다. 이러한 복합적 요인들은 단기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와 정책당국 모두 단기 대응과 중장기적 충격 흡수 능력 강화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


원문 참고: RTTNews

기사에 인용된 시장 수치와 발언은 해당 시점의 보도 내용을 충실히 번역·정리한 것이다. 기사 내용 중 인용구는 보도문에 포함된 발언을 옮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