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지수는 3월 1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0.08% 하락했고,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61% 떨어졌으며, 나스닥 100 지수는 +0.03% 상승으로 마감했다. 3월 E-mini S&P 선물(ESH26)은 -0.15% 하락했고, 3월 E-mini 나스닥 선물(NQH26)은 -0.07% 하락했다.
2026년 3월 12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는 WTI 원유 가격의 +4.6% 급등과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6bp 상승에 의해 전반적인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와 함께 IEA(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이 비상 석유 비축(Strategic Reserves)에서 4억 배럴(400 million barrels)을 방출하기로 결정했으나, 시장은 즉시 공급이 해소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지정학적 요인도 주가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에서 미사일이 3척의 선박을 적중했고, 이란 관련 분쟁은 계속 확대되어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발사도 이어졌다. 이러한 군사적 긴장은 해상 운송과 중동 산유국의 생산 차질 우려를 부각시키며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물가 지표에 대해서는 시장이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2월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4%를 기록했으며, 2월 핵심 CPI(에너지·식품 제외)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5%였다. 헤드라인 CPI의 +2.4% y/y는 5년 최저 수준(2025년 4월 기록)보다 0.1포인트 높은 수치였고, 핵심 CPI의 +2.5% y/y는 직전 두 달과 동일한 5년 최저치와 일치했다. 다만 두 수치 모두 연준(Fed)의 목표인 +2%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같은 맥락에서 원유·유류 가격 급등은 향후 몇 달간 인플레이션 압력을 재차 상승시킬 가능성이 있다.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소비자물가의 추가적인 상향 요인으로 작용해 채권 시장과 통화정책 기대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리·채권 시장에서는 6월물 10년물 T-note 선물(ZNM6)이 -16틱 하락했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0bp 상승해 4.216%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에 이어 추가 상승한 수치다. T-note 가격은 유가 급등과 함께 10년 기대 인플레이션률이 +3.2bp 상승해 2.383%에 달한 점, 그리고 재무부의 국채 매도(10년물 발행에 이어 목요일 30년물 발행 예정)로 인한 공급 부담이 겹치며 압박을 받았다.
유럽 국채도 급등했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9.6bp 상승해 2.932%를 기록했고, 영국 10년물 금리는 +13.3bp 상승해 4.686%에 달했다. 파생시장에서 스왑 거래는 ECB의 다음 통화정책회의(3월 19일)에서 -25bp(0.25%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4%로 낮게 평가하고 있다.
기업·섹터별 등락을 보면, 일명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기술 대형주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아마존(AMZN)은 -0.9%, 테슬라(TSLA)는 +2.1%를 기록했다. 특히 오라클(ORCL)은 실적과 가이던스가 강하다는 소식에 +9% 이상 급등하며 소프트웨어 및 컴퓨팅 인프라 섹터 초기 지지를 제공했다. 이에 따라 데이터독(DDOG)은 +3% 이상 올랐지만, IBM은 -0.7%,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3%로 혼조를 보였다.
반도체·칩 관련주도 오라클 호재의 영향을 일부 받았다. 마이크론(MU) +4.1%, 얼라인 테크놀로지(ALGN) +3.2%, 인텔(INTC) +2.6% 등이 상승했고, 엔비디아(NVDA)는 +0.5%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소프트웨어·인프라 전반의 초반 반응은 있었으나 대부분 종목은 시간이 지나며 상승폭을 줄였다.
에너지·원유 관련 주는 유가 급등의 수혜를 받았다. 발레로(VLO) +6.5%, 마라톤 오일(MPC) +5.4%, 옥시덴탈(OXY) +4.6% 등이 크게 올랐고, 대형 에너지주인 셰브런(CVX) +3.0%, 엑손( XOM) +2.3% 등도 상승 마감했다.
기타 개별 종목으로는 나이키(NKE)는 바클레이즈의 업그레이드 소식이 있었음에도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며 -0.7%로 마감했고, 캠벨스(CPB)는 연간 실적 가이던스 하향으로 nearly -7% 급락했다. 유니퍼스트(UNF)는 친회사인 신발·유니폼 서비스 업체 Cintas가 55억 달러에 인수 합의하면서 +6% 이상 급등했다.
실적 및 향후 일정로는 2026년 3월 12일에 달러 제너럴(DG), 울타 뷰티(ULTA), 레나(LEN), 어도비(ADBE)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분기 실적 시즌은 사실상 마감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S&P 500 기업 중 95% 이상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 기업 492곳 중 74%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S&P의 4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을 제외하면 4분기 이익은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심리 및 금융 안정성 측면에서는 제이피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가 사모대출(private credit) 펀드에 대한 대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한 것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는 해당 섹터 일부 대출의 평가절하(markdown)가 반영된 조치로, 약 1.8조 달러 규모의 사모대출 시장이 자금 이탈과 수익률 매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사한다.
해설·용어 설명
E-mini 선물은 S&P 500 등 주요 지수를 소액(일반 선물의 축소판)으로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선물계약을 말한다. CPI(소비자물가지수)는 소비자가 구입하는 재화·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표이며, 핵심 CPI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물가로 통화정책 결정에서 중요 요인으로 간주된다. 10년물 T-note는 미 정부의 10년 만기 국채를 의미하며, 수익률(금리)은 금융시장 전반의 기대 인플레이션과 성장 전망을 반영한다. 스왑 시장은 투자자들이 미래 금리 변동에 대한 베팅을 하는 장으로, 정책회의에서의 금리 변화에 대한 확률을 시사한다.
전망 및 파급 효과 분석
첫째, 유가의 추가 상승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의 CPI 수치가 5년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지만 유류비 상승은 소비자물가를 다시 상향 압박할 수 있으며, 이는 채권 수익률 상승과 주식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에너지 집약적 산업과 항공·운송업종은 비용 증가로 실적 둔화 위험이 있다.
둘째, 기술주에 대한 영향은 복합적이다. 오라클의 AI 관련 강한 수요 신호와 가이던스는 소프트웨어·클라우드·컴퓨팅 인프라 섹터에 긍정적이다. 이는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를 통해 관련 장비·칩 제조사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금리 상승은 성장주(특히 초대형 기술주)의 할인율을 높여 밸류에이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셋째, 금융시장 전반에서는 고금리·지정학적 리스크·사모대출 부문의 불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이피모건의 대출 제한 소식은 사모대출 시장의 유동성 문제와 크레딧 스트레스 가능성을 환기시키며, 이는 금융주 및 크레딧 민감 섹터의 추가 약세를 유발할 수 있다.
넷째, 통화정책 측면에서 시장은 3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0%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정책 완화 기대가 낮음을 의미하며, 만약 유가가 계속 상승해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되면 연준의 완화 시점은 더 후퇴할 수 있다.
투자자 유의사항: 단기적으로는 유가와 지정학적 사건에 따른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섹터별로는 에너지·원자재 관련주가 수혜를 볼 수 있는 반면, 이자율 민감 업종과 사모대출 익스포저가 큰 금융상품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기술주는 AI 수요에 따른 구조적 성장 기대가 있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압박을 감안해 포지셔닝을 신중히 해야 한다.
참고: 기사 작성 시점의 공개 정보에 따르면, 필자인 Rich Asplund는 기사에 언급된 증권들에 대해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