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원유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혼조세 속에서 전반적으로 반등했다. S&P 500 지수는 +0.35% 상승,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2% 상승, 나스닥 100 지수는 +0.48% 상승했다.
2026년 4월 9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유가는 하루 동안 큰 폭의 변동을 보이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차단된 상황에서 유동성이 크게 제한됐고, 레바논을 향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미·이란 간의 취약한 휴전에 추가적인 리스크를 더했다. 미국과 이란은 서로 휴전 위반을 주장했으며, 핵심 쟁점은 이 휴전이 레바논까지 확장되는지 여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토요일 예정된 대(對)이란 회담을 앞두고 페르시아만에 미군 병력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란은 해협에 기뢰가 있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통항 제한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 실물 경제 지표는 혼재된 신호를 보였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000명 증가하여 8주 만에 최고치인 219,000명을 기록해 예상치(210,000명)를 상회했다. 2월 개인 소비 지출(Personal Spending)은 월간 +0.5%로 예상치(+0.6%)를 밑돌았고, 개인 소득(Personal Income)은 예기치 않게 월간 -0.1% 감소하여 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기대 +0.3%).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월간 +0.4%, 전년비 +3.0%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2025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0.5%로 하향 수정되어 이전에 보고된 수치보다 낮고, 시장의 예상(+0.7%)보다 약한 흐름을 보였다.
원유 시장의 동향은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확대했다. WTI 원유 선물은 헤드라인을 따라 장중 등락을 거듭했으며, 같은 날 최대 +7% 이상 급등하는 구간도 관찰되었다. 오전장에는 일부 보도에서 +2%대 상승이 관측되었으나,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제한 심화 소식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이란 외무부 부장관은 통항을 시도하는 유조선 및 선박이 안전한 통항을 위해 이란 당국과 통신해야 한다고 밝혔고, 페르시아만에는 800척 이상이 고립되어 있으며, 해협 양측에서 통항을 대기 중인 선박은 1,000척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이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일일 선박 통행량은 약 135척이었다.
금리와 채권시장
6월물 10년 국채 선물(ZNM6)은 금일 -5틱 하락했으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4bp 상승해 연 4.315%를 기록했다. 이는 유가의 급등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끌어올리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또한 재무부가 이날 300억 달러 규모의 30년물 국채를 경매할 예정이라는 공급 압력도 국채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4분기 GDP 하향 수정, 2월 소득·지출 지표의 부진, 주간 실업수당 청구의 증가 등 약한 경제지표는 채권시장에 일부 지지를 제공했다.
유럽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독일 10년물 분트 금리는 +8.3bp 상승하여 3.027%,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1.7bp 상승하여 4.828%를 기록했다. 독일의 2월 산업생산은 예기치 않게 월간 -0.3% 감소하여 시장 기대(+0.7%)를 하회했으나, 같은 달 수출은 월간 +3.6%로 예상(+1.3%)을 크게 상회하며 3년9개월(약 3.75년) 만에 최대 증가를 기록했고, 수입은 월간 +4.7%로 예상(+3.5%)을 웃돌며 2년9개월(약 2.75년) 만에 최대 증가를 나타냈다.
ECB(유럽중앙은행) 집행위원회 위원인 올라프 슬레이펜(Olaf Sleijpen)은,
“지속적으로 높은 유가는 궁극적으로 다른 제품 가격과 임금 형성에 영향을 미쳐 인플레이션을 증폭시킬 수 있으며, 이런 경우 ECB는 중기적으로 물가를 2% 내외로 유지하기 위해 개입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의 금리선물 스왑은 4월 30일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인상을 반영할 확률을 약 28%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해외 증시와 기대 인상 확률
외국 증시는 대체로 하락했다. 유로스톡스 50은 -1.02%,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72%, 일본 닛케이 225는 -0.73%로 장을 마감했다. 한편 시장은 4월 28~29일 예정된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의 25bp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 2%로 낮게 가격하고 있다.
개별 종목 동향
이날 소프트웨어 및 인공지능 관련주는 비교적 약세를 보였다. Anthropic의 Claude Managed Agents 출시와 Meta Platforms의 신규 인공지능 모델 발표 이후 Palantir Technologies는 -7% 이상, Atlassian과 Autodesk는 -6% 이상 하락했다. ServiceNow, Workday, Intuit는 -5% 이상, Adobe와 Salesforce는 -4% 이상 하락하면서 다우의 약세주를 이끌었다. 사이버보안 섹터에서는 BTIG의 등급 하향 소식으로 Zscaler가 -8% 이상 하락하여 나스닥100의 최대 낙폭 종목이 됐고, Cloudflare는 -8% 이상, Okta는 -6% 이상, CrowdStrike와 Palo Alto Networks는 -4% 이상, Fortinet은 -3% 이상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주는 호조를 보였다. Barclays가 Marvell Technology를 ‘Equal Weight’에서 ‘Overweight’로 상향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50달러로 제시하자 Marvell은 +6% 이상 급등해 나스닥100의 상승을 주도했다. Sandisk는 +6% 이상, Intel과 Lam Research는 +3% 이상 상승했으며 Texas Instruments와 Applied Materials는 +2% 이상, AMD와 KLA는 +1% 이상 올랐다.
에너지 관련주는 유가 급등의 수혜로 전반적 상승세를 보였다. APA Corp, Devon Energy, Diamondback Energy는 +2% 이상 상승했고 Baker Hughes, Exxon Mobil, SLB, ConocoPhillips, Occidental Petroleum, Chevron, Valero Energy는 +1% 이상 올랐다.
그 외 재무·기업 뉴스로는 Simply Good Foods가 실적 부진을 보고한 후 -18% 이상 폭락했다. 회사는 2분기 순매출을 3억2,600만 달러로 발표해 컨센서스(3억4,440만 달러)를 하회했고, 연간 순매출 가이던스를 -7%~-10% 하향 조정해 13억1,000만~13억5,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Circle Internet Group은 Compass Point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5% 이상 하락했다. Whitestone REIT는 Ares Real Estate 펀드와의 확정적 합병계약으로 17억 달러(주당 약 19달러)에 인수
실적 및 예정 공시(2026년 4월 9일)
Byrna Technologies Inc (BYRN), Lifezone Metals Ltd (LZM), MainStreet Bancshares Inc (MNSB), Neogen Corp (NEOG), PTC Inc (PTC), RCI Hospitality Holdings Inc (RICK), Simply Good Foods Co/The (SMPL), Simulations Plus Inc (SLP), WD-40 Co (WDFC) 등이 이날 실적 관련 공시 대상이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사용된 몇 가지 금융·경제 용어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핵심 PCE(코어 PCE) 물가지수는 식음료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다. 기초 포인트(basis point, bp)는 금리 변동을 설명할 때 사용되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를 의미한다. FOMC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미국 통화정책(금리)을 결정하는 연준의 대표적 의사결정기구다. 분트(bund)는 독일 국채를, 길트(gilt)는 영국 국채를 의미한다. 스왑 시장에서의 인상 확률은 금리선물 및 파생상품 가격을 통해 시장이 특정 회의에서의 금리인상 확률을 어떻게 반영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시장 영향과 향후 전망(전문가적 분석)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계속되는 한 유가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인플레이션 기대를 확대시켜 채권금리를 상방 압력으로 밀어올릴 수 있으며, 특히 에너지 섹터에는 호재, 기술 섹터에는 성장성 둔화 우려로 양분된 영향을 줄 수 있다. 연준과 ECB의 정책 경로는 물가상승률과 노동시장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으로, 지속적 유가 상승은 양 기관의 금리 정상화(또는 추가 긴축)를 지지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중기적 관점에서는 유가 상승이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실질소득을 압박해 소비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 경우 경기지표가 추가적으로 악화하면 중앙은행의 정책 기조에도 제약이 걸릴 수 있어 금리 수준과 경기 침체 위험 간의 균형이 중요해진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포트폴리오의 방어적 배치(예: 자원·에너지 비중 확대, 기간 조정된 채권 확대)와 함께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리스크를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만하다.
공시 및 면책
기사 게재 시점에 작성자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서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인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명시되어 있다. 본문에 포함된 정보와 데이터는 모두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투자 판단의 유일한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 기사에 제시된 의견은 작성자의 견해이며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