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지수(DXY)는 전일 대비 -0.14% 하락하며 소폭 약세로 거래되고 있다. 이번 달러 약세는 국제 유가의 급락이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대해 완화적 신호를 준다는 해석에 따른 것이다. 다만, 이날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2.3bp(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 점은 달러에 일정한 지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6년 3월 10일, 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2월 기존 주택 판매 지표는 달러에 우호적이었다. 미국의 2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7% 증가한 연율 409만 건으로 집계돼, 시장이 예상한 388만 건으로의 감소와는 괴리를 보였다.
중동 긴장 고조와 원유 시장 반응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의 루와이스 산업단지(Ruwais Industrial Complex)에 있는 국내 최대 정유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운영이 중단됐다. 또한 이란의 준관영 통신사인 Mehr 통신은 아부다비 인근에서 유조선 폭발이 있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같은 지정학적 위험에도 불구하고 4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은 이날 -9% 급락하며, 과거 1주일 반 동안의 급등분 일부를 반납했다. 지난주 말 이스라엘이 이란 내 30곳의 연료 저장시설을 폭격한 이후 유가는 한때 배럴당 $119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이후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G7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 제기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전쟁 종결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 “I think soon, very soon.“이라고 답했고, 같은 날 G-7 재무장관들은 필요시 전략비축유 방출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로랑 레스큐(Roland Lescure)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오늘 오후 1시45분(미 동부시간 오전 8시45분)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G-7 에너지장관회의가 개회되고 대부분 장관들이 원격으로 참석한다고 전했다. 레스큐 장관은 “우리는 오늘 파리에 G-7 에너지장관들을 소집하고 있으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비상 석유비축 방출 포함)”며 “우리는 준비되어 있다”고 말했다.
정치·군사적 요인
이란은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물러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주말 이란의 전문가회의(Assembly of Experts)는 강경파인 모즈타바 카메네이(Mojtaba Khamenei)를 새 최고지도자로 임명했다. 그는 아야톨라 알리 카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의 아들이며, 이란의 강력하고 조직화된 군사조직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밀접한 연계가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지도자 선임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not happy)”고 발언했다.
시장·금리 기대와 통화별 흐름
금융시장은 3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 금리 인하0%로 가격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달러는 금리차(interest rate differentials) 전망 약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시장은 2026년에 FOMC가 최소 -25bp의 완화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은 2026년에 최소 +25bp의 인상 가능성이 반영되어 있다.
주요 통화별 흐름은 다음과 같다. EUR/USD는 달러 약세의 영향으로 +0.02% 상승했고, USD/JPY는 +0.08% 상승했다. 일본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원유 가격 급등 시 엔화에 하방 압력이 커지는 경향이 있으며, 시장은 BOJ의 3월 19일 회의에서 4%의 금리인상 확률을 반영하고 있다. 스왑시장은 ECB의 3월 19일 회의에서 +25bp 인상 가능성을 0%로 보고 있다.
금·은 가치 흐름
4월 인도분 COMEX 금은 이날 +117.1달러(+2.29%) 상승했고, 5월 인도분 COMEX 은은 +4.757달러(+5.63%) 올랐다. 귀금속 가격은 오늘의 소폭 약세 달러와 이란 관련 지정학적 불안, 미 국방부의 대이란 공습 집행이 가장 많은 날이었다는 발표, 호르무즈 해협의 사실상 봉쇄 상태 지속 등으로 추가적인 안전자산 수요를 받고 있다.
또한 중국 중앙은행(PBOC)이 보유한 금 보유량이 1월에 +40,000온스 증가해 74.19백만 트로이 온스가 된 것으로 집계되면서, 중앙은행의 강한 금 수요도 금 시세를 지지하고 있다. 이는 PBOC가 15개월 연속 금 보유고를 늘린 기록이다. 펀드 수요 측면에서는 금 ETF의 순매수 포지션이 2월 27일 기준으로 3.5년 최고치에 도달했고, 은 ETF의 순매수 포지션은 12월 23일에 3.5년 최고를 기록한 뒤 2월 23일에 3.5개월 최저로 축소되는 등 변동성이 관찰된다.
용어 설명(참고)
본 기사에서 사용된 주요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달러 지수(DXY)는 주요 6개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크로나, 스위스프랑)에 대한 달러 가치의 변동을 종합한 지표이다. WTI는 미국산 원유의 대표적인 선물 가격 지표이며, COMEX는 금속 선물 거래소로 금·은 등 귀금속 선물이 거래되는 시장이다. 스왑시장에서의 확률은 시장 참가자들이 파생상품 가격을 통해 기대하는 금리 변동의 시장가격이다.
향후 전망 및 영향 분석
단기적으로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미국의 금리정책 기대치가 변동성의 핵심 동인이 될 전망이다. 유가가 다시 급등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재확대되어 중앙은행(특히 FOMC)의 완화 속도를 늦출 수 있으며, 이는 달러를 지지할 요인이 된다. 반대로 유가 하락이 이어지면 에너지 비용 둔화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어 연준의 완화(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지며 이는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유의해야 한다. 첫째, 중동 긴장이 추가 확대되면 원유 공급 우려로 유가가 재급등하고 안전자산(달러·국채·금)에 대한 심리적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둘째, G-7의 전략비축유 방출 결정이나 주요국의 외교적 완화가 유발되면 유가는 추가 하락 시나리오로 전환될 수 있고, 이는 금리·통화·귀금속 시장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셋째, 중앙은행들의 정책 예상치(연준의 2026년 금리인하, ECB·BOJ의 인상 가능성)가 현실화될 경우 통화간 수익률 격차가 재편되어 장기적으로 달러의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와 정책 결정자는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미국 기존주택 판매), 채권 수익률 움직임, G-7·G-7 에너지장관 회의 결과, 중동 군사적 전개 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관찰하면서 포지션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원유와 귀금속, 달러·엔 환율의 상호작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기타 고지
기사 원문 작성자인 Rich Asplund는 본 기사에 언급된 어떤 증권에도 직접적 또는 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공시했다. 본 기사에 포함된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제공되며, 기사에 담긴 견해는 저자 개인의 것이지 나스닥(Nasdaq, Inc.) 등의 소속 기관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