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식시장이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중동지역의 최신 사태와 그로 인한 공급·물가 충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26년 3월 3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증시는 전일 하락분을 이어가며 약세 개장을 보일 전망이다. 보도는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이 이번 주말 시작된 이란에 대한 공습의 기간과 범위에 관한 구체적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에 관해
“네 가지 목표(objectives)를 제시했다”
고 밝히며 이란의 핵 위협을 강조했다. 미 국방장관 피트 헤그세스는 작전의 구체적 내용이나 지속 기간에 대해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나, 이번 사안을 끝이 없는 전쟁은 아니다라고 규정하고 중동 재편을 위한 ‘세대적 기회(generative chance)’로 프레임했다. 미 상원의원 출신이자 국무장관으로 언급된 마르코 루비오는
“미 군대의 가장 강력한 타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
며 향후 단계가 현재보다 더 가혹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금융시장 반응도 즉각적이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낮추며 4.04%로 상승했고,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는 전일의 상승분을 유지했다. 금은 온스당 $5,350 이상에서 거래됐으며(보도 기준), 투자자들이 위험 회피 심리를 강화한 결과로 해석된다.
원유 가격은 지속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약 $80 근처에서 2% 이상 상승했고, WTI도 배럴당 $73 수준으로 올랐다. 이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봉쇄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이동에 매우 중요한 해상 통로로, 이곳의 봉쇄는 공급 우려를 즉각적으로 자극한다.
한편,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했다. 카타르가 세계 최대 LNG(액화천연가스) 수출단지인 라스라판(Ras Laffan)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하면서 가스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라스라판은 전 세계 LNG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설로, 가동 중단은 유럽과 아시아의 에너지 수급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시아 증시도 대체로 하락했다. 특히 한국(서울)과 일본 시장이 지역 하락세를 주도했으며, 이는 이란 사태가 나흘째를 맞으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지역 시장에 즉각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미국 주식시장은 장중 하락에서 회복해 혼조세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엔비디아(Nvidia)가 미국 광학(포토닉스) 기업 두 곳에 $40억을 투자한다고 발표하면서 0.4% 상승했다. S&P 500은 연방 법원이 관세 환급 관련 절차 지연을 요청한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를 기각한 여파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반면 다우 지수는 0.2% 하락했는데, 이는 2월 미 제조업 활동이 둔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영향도 포함된다.
유럽 증시는 전일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충돌이 4~5주 정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미국은 그보다 훨씬 더 오래 갈 능력(capability)을 갖추고 있다고 발언해 지역 충돌의 확산 우려를 키웠다. 이에 따라 범유럽 지수 Stoxx 600은 1.6% 하락했고, 독일 DAX는 2.6% 급락, 프랑스 CAC 40은 2.2% 하락, 영국 FTSE 100은 1.2% 내렸다.
전문용어 및 관련 변수 설명
LNG(액화천연가스)는 천연가스를 극저온 상태로 액화해 운송과 저장을 쉽게 만든 에너지 형태이다. 대형 수출기지의 가동 중단은 단기적 공급 부족과 가격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산유국에서 생산된 원유가 수출되는 주요 해상 통로로, 이 지역의 봉쇄는 글로벌 원유 공급에 즉각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시장의 금리 전망과 경기 예상을 반영하는 지표로 쓰인다.
향후 시장·경제에 미칠 영향 분석
첫째, 에너지 가격 상승은 전세계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의 동반 상승은 생산비·운송비 상승을 통해 단기간 내 소비자물가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이는 중앙은행,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쳐 금리 인상 혹은 인하 시점을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둘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는 위험자산 회피 성향을 강화해 주식시장 약세와 함께 안전자산(달러·국채·금) 선호를 키울 가능성이 크다. 셋째, 유럽 경제의 취약성이다. 유럽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수급 취약성이 부각된 상황에서 추가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경기 회복세가 약화될 소지가 있다.
정책적 함의로는 중앙은행들의 대응 딜레마가 커진다. 물가 상승 우려가 강해지면 통화 긴축을 늦추기 어렵고, 반대로 지정학적 충격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 긴축 완화 압력이 커진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단기적으로는 에너지·방위 관련 섹터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충격의 지속 여부에 따라 경기 민감주와 성장주의 방향성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결론
종합하면, 2026년 3월 3일 현재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결합되면서 유럽 증시는 추가 하락을 예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유가와 천연가스 흐름, 미 연준의 금리전망, 그리고 군사적 충돌의 확대 여부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향후 수일 내 관련 변수의 변화가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