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기반 농산물·식품 가공 대기업인 윌마 인터내셔널(Wilmar International Ltd.)이 2025년 3분기에 대규모 순손실을 공시했다. 이번 실적 발표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과 곡물 유통 업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2025년 10월 3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윌마 인터내셔널은 2025 회계연도 3분기에 3억 5,720만 달러(약 4,826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이익 2억 810만 달러 대비 급격한 실적 악화다. 반면, 핵심 영업이익(Core Net Profit) 지표에서는 3억 5,72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명시돼 있어, 회계 처리 방식에 따라 손익 구분이 달라졌음을 시사한다.
매출(Mixed Performance)
같은 분기 매출은 190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177억 5,000만 달러 대비 7.4% 증가했다. 이는 물량 확대와 제품 가격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사업 부문별 판매량*1
• 식품(Food Products) 부문 판매량은 930만 톤으로 전년 동기의 870만 톤 대비 6.5% 확대됐다.
• 사료 및 산업용(Feed and Industrial Products) 부문 판매량은 1,880만 톤으로 1,820만 톤 대비 3.2% 증가했다.
식품(Food Products) 부문은 식용유·제당·제분 등을 포함하며, 사료 및 산업용(Feed and Industrial Products) 부문은 동물사료 원료, 바이오디젤, 산업용 화학제품 등을 담당한다. 두 부문의 물량 증가는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의 소비 회복과 물류 정상화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용어 해설
핵심 영업이익(Core Net Profit)은 일회성 손실·이익을 제외한 경상적 이익을 의미한다. 순손실(Net Loss)은 모든 회계 항목을 반영한 최종 손익이므로, 두 지표가 상반될 수 있다.
재무구조 영향
시장 전문가들은 대규모 순손실의 원인을 • 팜오일 가격 변동 • 환율 손실 • 일회성 비용 등으로 추정한다. 특히 2025년 3분기에 달러 강세가 심화되며 신흥국 통화 환산 손실이 컸던 것으로 관측된다.
전망 및 업계 파장
윌마 인터내셔널의 실적 부진은 글로벌 식품·사료 공급망 전반에 부정적 심리를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매출·물량 성장세가 유지됐다는 점은 장기 실적 회복 가능성을 보여준다.
아시아 증권가에서는 팜오일 가격 안정과 중국 소비 심리 개선이 병행될 경우 2026년 상반기부터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ESG) 투자 확대가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는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 유의사항*2
본 기사는 기업의 실적 발표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권유 목적이 아니다. 투자 결정 시에는 재무제표·공시자료·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1 MT는 Metric Ton(미터톤)으로, 1톤=1,000kg을 의미한다.
*2 기사에 언급된 예상·전망은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