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샛(Viasat, NASDAQ: VSAT) 주가가 장중 20% 급등하며 월가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글로벌 투자은행 윌리엄 블레어(William Blair)가 종전 ‘마켓 퍼폼(Market Perform)’에서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한 것이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2025년 8월 4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블레어의 루이 디팔마(Louie DiPalma) 애널리스트는 비아샛 캘리포니아 칼즈배드(Carlsbad) 본사 현장 실사를 마친 뒤 “다양한 촉매가 앞으로 1년 동안 주가를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며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주가 상승 결정적 요인
디팔마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7가지 핵심 촉매를 제시했다.
① 방산 기술 부문 분사·IPO
② 2026회계연도 라이가도(Ligado)로부터 $5억 6,800만 달러 현금 유입 예상
③ 올해 하반기 잉여현금흐름(FCF) 흑자 전환
④ ViaSat-3 위성 2기 추가 발사 일정
⑤ 기내 인터넷(Inflight Connectivity) 신규 수주 확대
⑥ 해상 통신 자회사 NexusWave를 통한 선박 시장 성장
⑦ 방산 위성 연결(Defense SATCOM) 분야의 견조한 수주 지속
디팔마는 “방산 부문 IPO가 성사되면 기업가치 평가 방식이 현금흐름 할인(DCF)에서 사업부별 합산(Sum-of-the-Parts)으로 전환돼 향후 12개월 내 주가 100% 이상 상승 여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동주의 펀드의 압박
이번 분사·IPO 검토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캐러네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Carronade Capital Management)의 압박 이후 이뤄졌다. 캐러네이드는 비아샛 지분 약 2.6%를 보유하고 있으며, 방산·첨단기술(Defense & Advanced Technologies) 부문을 순수 방산 기술 기업으로 독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펀드는 “해당 부문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과 탄탄한 마진을 기록하는 만큼, 분사 시 가장 매력적인 ‘Pure-Play’ 방산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주가 100달러를 목표가로 제시했다.
투자의견 용어 이해
‘마켓 퍼폼’은 해당 종목이 향후 12개월간 시장 평균 수익률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될 때 사용하는 용어다. 반면 ‘아웃퍼폼’은 동일 기간 동안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이 기대될 때 제시된다. 즉 이번 상향은 비아샛 주가가 S&P 500 등 벤치마크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IPO·스핀오프란?
IPO(Initial Public Offering)는 기업이 주식을 처음으로 공개시장에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절차다. 스핀오프는 모기업이 특정 사업 부문을 물적·인적 분할해 별도 상장하거나 독립시켜 기업가치 재평가를 노리는 전략이다. 두 방식 모두 복잡한 규제 심사와 비용이 뒤따르지만, 시장에서는 사업 집중도·투명성 제고 효과를 높이 평가한다.
전문가 시각
시장 참여자들은 비아샛이 보유한 정부·방산 고객 기반을 주목한다. 위성통신 업계는 대규모 초기 CAPEX(설비투자) 탓에 현금흐름이 불안정하기 쉬운데, 방산 계약은 장기 수주 구조로 현금흐름 안정성을 높여준다. 순차적 ViaSat-3 발사와 인플라이트·해상 통신 다각화는 민간 부문 성장동력까지 확보해 포트폴리오 리스크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향후 관전 포인트
① 방산 부문 IPO 공식 로드맵 공개 시점
② 2026년 라이가도 현금 유입 재원 배분 계획
③ ViaSat-3 나머지 위성의 발사 일정·궤도 안착 성공률
④ 기내·해상 통신 시장에서의 점유율 변화가 주가 재평가 트리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비아샛은 방산 분사, 대규모 현금 유입, 위성 발사 등 연속적인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기업가치 산정 방식이 변화할 경우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어, 국내 투자자들도 관련 일정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