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로우 웰스로 사명 변경한 Yieldstreet, 투자자 손실 2억 800만 달러로 불어

윌로우 웰스(Willow Wealth)로 새롭게 사명을 바꾼 전 Yieldstreet가 과거의 문제에서 거리를 두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고객들은 점점 더 심각해지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

2025년 12월 5일,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윌로우 웰스는 텍사스 휴스턴과 테네시 내슈빌에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새로운 채무불이행(default)을 고객들에게 통지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서한들은 확인된 바에 따르면 약 $4,100만(약 4,100만 달러)의 신규 손실을 설명한다. 이는 9월에 공개된 $8,900만의 해상대출(marine loan) 전액손실 통보와 8월에 CNBC가 보도한 $7,800만의 손실에 이어 발생한 것이다. 이러한 누적 손실 규모를 합하면, 윌로우 웰스 투자자들의 손실은 최소 $2억 800만에 달한다고 CNBC는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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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웹사이트의 성과 기록 삭제도 최근 몇 주 사이에 이루어졌다. 회사 홈페이지에 게시돼 있던 연평균 수익률 차트는 2015년부터 2025년까지의 부동산 투자 연환산 수익률이 마이너스 2%로 표시되어 있었으며, 이는 불과 2년 전의 연 9.4% 수익률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였다. 해당 차트는 현재 삭제된 상태다.

보스턴대 퀘스트럼 경영대학원의 마크 윌리엄스 교수는 “그들은 이름을 바꿔야만 했다. 이전 이름은 부정적 가치를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2.0 버전으로 새 출발을 시도하는 것이다. 또한 통계를 제거해 성과 부진을 확인하기 어렵게 만든 점은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리브랜딩과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Yieldstreet로 알려진 이 사모(private markets) 투자 스타트업은 최근 Willow Wealth로 새롭게 브랜드를 단장하고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창업 당시(2015년 설립)부터 회사는 유명 벤처캐피털의 지원을 받았고, 공격적인 온라인 마케팅으로 소매투자자(retail investors)를 대상으로 대체투자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겠다고 홍보해왔다.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미치 캡랜(Mitch Caplan)은 5월 취임 이후 회사의 모델을 전환하려 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회사가 직접 발굴한 거래만을 제공했으나, 앞으로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 등 월스트리트 대형 운용사들이 운용하는 사모펀드를 판매하는 방식으로도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제3자 매니저가 운용하는 펀드로의 피벗(pivot)을 이유로 과거의 공시된 이력(역사적 성과 데이터)을 더 이상 공개하지 않는다고 내부 전략을 아는 익명의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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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로우 웰스 대변인은 “투명성은 우리에게 최우선이며, 각 매니저의 전략별 성과 정보는 상품 단위로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투자자들이 정보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CNBC의 보도에서 지적된 신규 부동산 채무불이행과 손실 증가에 대해 회사 대변인은 이를 “5년 전 투자에 대한 재탕(rehash)”이라고 일축하며, 해당 투자들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다며 현행 사업의 성격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운용 자산(AUM) 규모에 대해서는 공개를 거부했다.


사모시장(Private markets)의 특성 및 리스크

해당 사안은 사모시장 투자의 본질적 위험을 드러낸다. 사모투자는 거래소에서 거래되지 않으며 공시의 표준화가 부족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장기간 자금이 묶인 상태에서 펀드 매니저에 전적으로 정보 제공과 투자자 이익 보호를 의존할 수밖에 없다. 2025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01(k) 등 퇴직계좌에 대체자산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서명한 이후 사모자산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 흐름은 블랙록(BlackRock),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등 자산운용사들이 리테일 시장을 거대한 미개척 자본 풀로 보는 배경이 되었다. 퇴직계좌 서비스 대형 사업자인 Empower는 5월에 일부 참여 고용주의 401(k)에 아폴로·골드만삭스 등과 협력해 사모자산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사모투자 관련 주요 용어 설명

사모시장(Private markets) :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의 투자를 통칭한다. 거래가 비공개로 이루어지며, 표준화된 공개 정보가 적어 투자자 보호가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다.

401(k) : 미국의 대표적인 퇴직연금 상품으로 고용주가 제공하는 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를 의미한다. 최근 행정명령으로 일부 퇴직계좌에 대체자산 편입이 허용되면서 사모자산의 개인투자자 접근성이 확대되고 있다.

스폰서(sponsor) : 부동산 거래에서 자산을 발굴·인수·관리하는 주체를 말한다. 해당 거래의 운영·관리 책임을 지며, 투자자들은 스폰서의 역량에 의존한다.

멤버 론(member loan) : 펀드 참가자 또는 투자자가 프로젝트의 유동성 문제를 보강하기 위해 제공한 대출 형태의 자금이다. 기사에서는 투자자들이 추가로 제공한 200만 달러의 멤버 론이 언급됐다.


광고 문구와 실제 성과의 괴리, 수수료 구조

윌로우 웰스는 새 광고 캠페인에서 유머러스한 캐릭터인 ‘해밀턴 덤프티(Hampton Dumpty)’를 등장시켜 20년간 사모자산이 전통적 포트폴리오를 능가했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가 자사 사이트에 게시한 가상의 수익 비교 차트는 수수료 비용을 반영하지 않았으며, 이는 중요한 정보 누락이다. 기사에서 제시된 비교 지점들을 보면 일반 주식 ETF의 연간 보수는 대개 0.2% 미만인 반면, 윌로우 웰스는 부동산 상품에 대해 ‘미회수 자금(unreturned funds)’에 대해 연간 약 2%를 부과하는 등 통상적인 ETF 대비 10배 수준의 수수료를 적용한다고 제품 문서에서 밝혔다.

또한 설립 및 구조화 수수료, 대출 배치(arrangement) 등 일회성 비용도 부과된다. 신규 상품의 경우 윌로우 쪽 수수료는 연 약 1.4%이나, 해당 상품을 구성하는 골드만삭스·칼라일·스텝스톤(StepStone) 등 제3자 펀드들이 각각 별도의 운용보수를 부과해 펀드별 총(ALL-IN) 연비용은 약 3.3%에서 6.7% 수준에 이른다고 회사 사이트와 제공 문서에서 설명한다. 결과적으로 윌로우 웰스 상품은 리테일 투자자 관점에서 매우 높은 비용 구조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구체적 실패 사례: 내슈빌 ‘Stacks on Main’과 휴스턴 멀티패밀리 펀드

새로 공개된 부동산 채무불이행에는 내슈빌 이스트 내슈빌(East Nashville)에 위치한 268가구 규모의 고급 아파트 Stacks on Main 관련 펀드 두 건이 포함됐다. 투자자들은 광고된 연 16.4% 수익률을 기대하며 두 펀드에 합쳐 $1,820만을 투입했고, 이후 거래 안정화를 목적으로 멤버 론으로 추가 $200만을 납입했다. 그러나 회사는 11월 25일자 서한에서 같은 날 부동산을 매각한 결과 “귀하의 지분 투자(equity investment)는 전액 손실(full loss)이 예상된다”고 통지했다. 멤버 론 투자자들은 최대 60%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2022년 거래 문서에는 전 WeWork CEO인 아담 뉴먼(Adam Neumann)의 패밀리오피스인 나자레 캐피탈(Nazare Capital)이 해당 거래의 스폰서로 기재되어 있었다. 나자레는 2021년 7월 Stacks on Main을 약 $7,900만에 매입한 뒤 합작법인(JV)을 통해 Yieldstreet 회원들에게 지분을 매도했고, 이 거래는 합작법인에 $6,210만의 부채를 부담시키는 구조였다. CNBC는 이러한 높은 부채비율이 거래 실패의 핵심 요인이었다고 지적했다.

나자레가 스폰서로 기재된 또 다른 내슈빌 프로젝트(2010 West End Ave)는 이전 보도에서 두 펀드에 걸쳐 총 $3,500만의 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손실은 8월 CNBC 보도에서 이미 공개된 바 있다.

Stacks on Main

휴스턴의 다가구(멀티패밀리) 리노베이션 펀드(Houston Multi-Family Equity)도 포함돼 있다. 이 펀드는 텍사스 교외 지역의 아파트로 구성됐으며 회사는 11월 25일 투자자들에게 이 프로젝트에서 투자자 자금 $2,100만 전액을 상실했다고 통지했다. 회사는 해당 부동산이 월별 채무 서비스와 영업비용을 충당할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해 담보권 실행(foreclosure)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향후 손실 가능성과 현재의 워치리스트 상황

윌로우 웰스의 투자 손실 집계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다가구 프로젝트와 관련된 $1,160만 대출은 감정평가 결과 담보가치보다 차입금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현재 채무불이행 상태이며, 회사는 매각으로 인한 손실을 피하기 위해 차입자의 대출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애리조나 투손(Tucson)의 아파트 단지와 미국 남부 여러 주에 흩어진 단독주택 임대 프로젝트 두 건도 향후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는 별도 서한에서 알렸다. 이들 거래에는 투자자들이 합쳐서 $6,300만 이상을 투입했다.

보스턴대의 마크 윌리엄스 교수(전 연방준비제도 은행 검사관)는 윌로우 웰스와 다른 핀테크 회사들이 고객 보호에 실패한 사례를 가르쳤다고 언급하며, “그들은 평소 1%만 접근하던 거래를 민주화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투자자들을 고위험 함정에 빠뜨렸다”라고 지적했다.


전문적 분석 및 시사점

이번 사례는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사모시장의 유동성 부족과 공시의 비표준성은 개인투자자에게 예기치 못한 장기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 둘째, 높은 수수료 구조(윌로우 측 수수료 + 기초 펀드의 운용보수)는 장기 수익률을 크게 저하시키며, 수익률 가정이 현실화되지 못할 경우 투자자 손실이 배가될 수 있다. 셋째, 회사의 리브랜딩과 역사적 성과 데이터 삭제는 규제·신뢰 측면에서 추가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향후 규제기관의 조사 가능성과 투자자 보호 요구가 커질 수 있다.

금융업계 관점에서는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리테일 시장으로의 진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플랫폼 사업자들의 상품 구조와 수수료 체계, 공시의 투명성 확보가 중요하다는 점이 재확인된다. 특히 퇴직계좌에 사모자산 편입이 허용되는 흐름은 많은 개인 자금이 사모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을 높이므로, 투자자 교육과 규제적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결론적으로, 윌로우 웰스(구 Yieldstreet)의 최근 공개된 채무불이행과 누적 손실은 최소 $2억 800만으로 집계되며, 추가 손실 가능성도 열려 있다. 고액의 수수료와 비상장 자산의 불투명성, 높은 레버리지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해당 플랫폼의 상품 구조와 수수료, 자산 편입 조건, 스폰서의 신용도 및 담보 구조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