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에어 CEO, 항공사 정상화에 2년 시한 제시

헝가리 저비용항공사(LCC) 위즈에어 홀딩스(Wizz Air Holdings Plc)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명확한 타임라인을 제시했다. 공동 창업자인 요제프 바라디(Jozsef Varadi) 최고경영자(CEO)는 “2027년 중반까지 항공사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며 투자자 신뢰 회복을 공언했다.

2025년 8월 7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바라디 CEO는 런던 본사 인터뷰에서 2년 안에 수익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체적 청사진을 내놓았다. 실패로 평가받는 아부다비 진출의 후폭풍, 그리고 엔진 결함으로 인한 대규모 정비 일정이 모두 2027년까지는 해소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GTF(Geared Turbofan) 이슈가 사라지지 않는 한 지상에 묶여 있는 최악의 상황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땅콩 회항’보다 나쁜 시나리오는 비행기가 멈춰 서는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강조했다. GTF는 에어버스 A320neo 계열기종에 탑재되는 최신형 고효율 터보팬 엔진으로, 연료 절감 효과는 크지만 잦은 마이크로 크랙 발생으로 추가 정비가 불가피해 운영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적 부진은 주가에 직격탄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5년 들어 연초 대비 4.6% 하락했으며, 2024년 한 해에만 35% 급락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초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바라디 CEO는 “우리는 아직 버티고 있다”면서도 “조정·수정·행동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투자자들은 분기별로 꾸준한 개선 흐름을 확인해야만 다시 지갑을 열 것” — 요제프 바라디, 위즈에어 CEO

아부다비 법인 철수·재편…실패 진단과 교훈

위즈에어는 2020년 중동 허브 마련을 목표로 ‘Wizz Air Abu Dhabi’라는 합작 법인을 세웠다. 그러나 예상보다 심각했던 현지 경쟁·노선 제한·규제에 발목을 잡혀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었다. 코로나19 이후 억눌린 여행 수요 폭발조차 현금 회수에 충분치 않았다는 평가다. 바라디 CEO는 “중동 시장의 구조적 진입장벽을 과소평가했다”고 시인하며, 비용 우선 절감·네트워크 재설계를 통해 손실을 단계적으로 상쇄하겠다고 밝혔다.

엔진 리스크 해소가 ‘게임 체인저’

에어버스 A320neo 시리즈의 핵심 동력원인 프랫앤휘트니사의 GTF 엔진은 고단 압축비로 연료 효율을 높이지만, 열·냉각 사이클 반복에 따른 디스크 균열이 꾸준히 보고돼 왔다. 예방적 정비로 인해 전 세계 항공사들이 평균 3~6개월씩 기체를 지상 계류하고 있다. 위즈에어 역시 2024~2026년 사이 수십 대의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엔진 교체·점검에 투입해야 한다. 바라디 CEO는 “2027년이면 공장·정비 슬롯 병목현상이 대체로 해소된다”며 엔진 변수의 완전 종결을 자신했다.

LCC 비즈니스 모델·코스트 리더십 강화

위즈에어는 유럽에서 라이언에어·이지젯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초저가 운임 전략으로 성장했다. 평균 운임이 경쟁사 대비 10~15% 낮고, 기단 평균 연령은 6년 안팎으로 젊다. 이는 연료·정비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좌석 회전율을 극대화하는 구조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노동비·항공유·공항수수료가 동반 상승하면서 기존 장점이 희석됐다. 회사는 디지털 판매 채널 확대, 부가수익(수하물·기내 판매) 극대화, 탄소배출권 거래 최적화 등으로 다시 한번 ‘코스트 리더십’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재무·시장 전망에 대한 기자 분석

본지 검토 결과, 위즈에어의 부채비율·현금흐름표는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나, 순현금 포지션이 마이너스로 전환되지는 않았다. 만약 엔진 공급 차질이 예정대로 2027년 전후에 해소되고, 중동 사업 관련 일회성 손실이 끝난다면 영업현금흐름(OCF)은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유럽 항공 시장의 반독점 규제 강화, 공항 슬롯 재편, ESG 규범 강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투자자 관심사는 ‘위즈에어가 손익분기점(BEP)을 조기에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투자자 신뢰 회복 전략

바라디 CEO는 ▲정책·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정례화 ▲연 2회 이상 투자설명회(IR) 개최 ▲주주 환원 정책 검토 등을 약속했다. 그는 “회사의 장기 성장 스토리를 다시 쓰겠다”면서도 유상증자나 추가 차입 같은 ‘희석 우려’ 조치는 최대한 피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향후 로드맵 요약

  • 2025~2026년: GTF 엔진 순차 교체·정비, 문제 기체 임시 운휴
  • 2026년 하반기: 아부다비 사업 재편 결과 공개, 손실 인식 마무리
  • 2027년 중반: 통합 재무·운영 성과 발표, ‘포스트 턴어라운드(완전 정상화)’ 선언 목표

기자의 시각: 2년이라는 기한은 LCC 업계 표준 턴어라운드 사이클(3~5년)에 비하면 과감하다. 하지만 젊은 기단·유럽 내 강력한 브랜드 파워·비(非)항공 수익 모델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목표만은 아니다. 요제프 바라디가 ‘창업자 리더십’을 앞세워 V자 반등을 이끌지, 아니면 엔진 리콜·규제 리스크에 무릎을 꿇을지는 향후 24개월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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