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라이드(WeRide)와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Technologies)가 아부다비 알리임(Al Reem)·알마리야(Al Maryah) 섬에 로보택시를 공식 투입하며 서비스 범위를 대폭 넓혔다. 양사는 아부다비 통합교통센터(Integrated Transport Centre, ITC)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운영을 진행한다.
2025년 7월 2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확대 조치로 로보택시는 아부다비 핵심 지역의 약 절반을 커버하게 됐다. 기업 측은 서비스 이용 건수가 기존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는 아부다비에서 수백 대 규모의 자율주행 택시를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칼리파 시티(Khalifa City)·마스다르 시티(Masdar City)·다운타운 아부다비 중심가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라는 회사 발표가 함께 전해졌다. 이는 지역 교통 인프라 혁신을 겨냥한 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완전 무인(fully driverless) 테스트도 현재 진행 중이다. 양사는 몇 달 내로 일반 시민이 직접 무인 로보택시를 호출·탑승할 수 있도록 공공 접근을 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해당 테스트 단계는 안전성 데이터 확보와 규제 대응을 동시에 겨냥한다.
로보택시(Robotaxi)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센서·라이다·카메라를 탑재한 차량이 운전사 없이 승객을 목적지까지 이동시키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미국·중국 등지에서 상업화가 시작됐으나, 중동 지역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이기에 이번 아부다비 사례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알리임·알마리야 섬은 금융·상업 지구와 고급 주거 단지가 혼재된 지역이다.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집중되는 만큼, 자율주행 서비스의 실제 수요 검증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ITC는 교통 관리 데이터와 V2X(차량·인프라 간 통신) 인프라를 제공해 로보택시 운영을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중동 기후·도로 환경은 고온·모래먼지 등 변수로 인해 자율주행 알고리즘의 신뢰성을 높일 시험대”라고 진단한다. 실제로 위라이드와 우버는 센서 하드웨어의 내구성 강화, 실시간 경로 재설정 알고리즘 고도화 등을 병행하고 있다.
향후 수백 대 규모 증차가 이뤄질 경우, 현지 운송 시장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교통 혼잡 완화, 호출 대기시간 단축, 차량 공유 경제 확대 등이 기대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택시 기사 고용 문제와 보험·규제 체계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로보택시 서비스 확대는 아부다비가 자율주행 모빌리티 허브로 도약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기업과 규제 당국 모두의 긴밀한 협업이 지속될 경우, 아부다비는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자율주행 상용화 경쟁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관측된다.